그리스도인은 세상 사람들 가운데서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구원의 프로그램 중에 그 첫 번째 요소가 소명(召命) 곧 부르심의 은혜입니다. 다 같은 그리스도인이라도 하나님의 일꾼으로 특별한 소임을 받은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에베소서 4:11에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라고 하였습니다. 오늘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그 부르심의 특징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1. 하나님의 주권입니다.
로마서 8:30에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실 때 그 사람의 의지에 상관없이 전적으로 그의 주권적인 작정에 따라서 행하십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반대하고 거절하였으나 소용이 없었습니다. 바울은 본래 예수님을 대적하고 거역하였지만 기어이 그를 불러 사도로 삼았습니다. 부름 받은 사람들 중에 하나님의 자녀나 일꾼이 되기에 부적격한 사람이 많이 있지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미련한 자, 약한 자, 없는 자를 세워서 지혜로운 자, 강한 자, 있는 자를 능가하게 하시는 분입니다(27-28절).
2. 하나님의 목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그가 원하시는 목적이 있습니다. 선택적인 목적과 사역적인 목적입니다(고전 1:1-2).처음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 그를 선민의 조상이 되게 하고 그 후손들을 천하 만민 가운데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하기 위함이었습니다(신 7:6). 다윗을 부르실 때는 히브리 왕조의 뿌리로 삼아 그를 통하여 이스라엘 왕국을 세우고 예수님의 조상이 되게 하려는 목적입니다. 행 13:22에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부름 받은 것은 만세전에 예정된 것이지만(엡 1:4) 그의 일꾼으로 부름 받는 것은 하나님께서 필요로 하시는 시간과 장소에서 이루어집니다.어떤 경우이든지 부름을 받은 사람은 하나님의 목적을 위한 인생을 살아야 됩니다(사 43:21, 딤후 2:4)
3.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데 대한 자부심을 가졌습니다. 그는 평생 동안 부르심의 목적을 위하여 살았습니다. 빌립보서 3:14에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고 하였습니다. 그에게는 수없이 많은 고난과 역경이 따랐지만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그의 사자를 보내사 저를 지키고 보호해주셨습니다(행 23:11). 무엇보다도 필요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지혜와 능력을 공급해 주셨습니다. 빌립보서 4:13에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고 하였습니다. 본문 성경의 말씀대로 미련한 자가 지혜로운 자를 부끄럽게 하고 약한 자가 강한 자를 이기게 되는 비결도 거기에 있습니다. 로마서 8:28에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고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