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설교

장년
예람지기 2012.09.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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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는 인류의 구주요 세상의 소망입니다. 선지자 이사야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가 인간의 몸으로 세상에 오실 것과 그를 통하여 펼쳐지게 될 신약교회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잉태하지 못하고 산고를 겪어 보지 못한 여자가 아기를 낳는 기쁨으로 비유하였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이 받는 축복을 일컫는 내용입니다. 이 엄청난 축복에 대비하여 장막터를 넓히고 휘장의 줄을 길게 하며 말뚝을 견고히 박으라고 하였습니다.


 

1. 장막터와 휘장


2절에 “네 장막터를 넓히며 네 처소의 휘장을 아끼지 말고 널리 펴되 너의 줄을 길게하며”라고 하였습니다. ‘장막’은 이동하기 편리한 집입니다. 옛날 이스라엘이 광야 여행을 할 때 40년간 장막생활을 하였습니다. 장막터를 넓히고 휘장을 길게 하라는 것은 그만큼 자손이 번성하고 인구가 많아질 것에 대비하라는 뜻입니다. 이는 상상할 수 없는 하나님의 영역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무한하신 그의 사역을 상징하는 표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로부터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다 받았다고 하였습니다(마 28:18). 또한 하나님의 교회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이는 또 하나님의 백성이 받게 되는 축복을 상징하는 내용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백성에게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 같은 축복을 약속하셨습니다(창 22:17).


 

2. 견고한 말뚝


“말뚝을 견고히 할지어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영역에 맞게 사역을 하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축복을 수용하기 위해서 넓은 장막과 길게 뻗친 휘장이 있어야 되지만 그것을 지탱하기 위해서 견고한 말뚝을 박아야만 됩니다.

말뚝은 건물의 기둥과 같이 집의 중심을 잡아주는 것입니다. 말뚝은 한자리에 고정되어 있어야 되고 흔들리거나 치우치면 안됩니다. 말뚝은 건물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깊이 박히고 튼튼하게 박혀 있어야 안전합니다. 넓게 친 장막과 길게 뻗은 휘장은 엄청나게 큰 건물을 의미합니다. 구조물이 크고 웅장할수록 그것을 지탱하는 말뚝은 견고하여야만 됩니다.


 

3. 휘장과 말뚝의 관계


신앙 세계에서 휘장과 말뚝의 관계는 원인과 결과라고 할수 있습니다. 땅속 깊숙이 견고하게 박힌 말뚝을 기초로 하고 그 위에 넓은 장막과 휘장이 세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기독교 복음의 특징과 관련지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말뚝은 수직적이고 휘장은 수평적입니다. 이는 십자가의 도리와 같은 원리입니다. 수직적으로 아래 있는 인간이 위에 계신 하나님을 경외하며 섬기게 되고 수평적으로 땅에 사는 사람들이 서로 교통하며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대한 계시와 환상이 있는 사람은 언어나 종족이나 국경에 구별 없이 모든 사람과 교제하며 평화를 이루게 됩니다. 땅속에 박힌 말뚝은 보이지 않는 구조물인 반면 땅위에 세워진 장막과 휘장은 드러나 보이는 구조물입니다. 이것은 이상적인 그리스도인의 삶을 의미합니다. 곧 보이는 육신의 형상보다 숨겨져 있는 성령의 사람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보이지 아니하는 믿음이나 소망이 견고한 사람은 눈에 보이게 드러나는 사역의 열매가 풍성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