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설교

장년
예람지기 2012.02.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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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는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의 예법과 그 의식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제사제도 가운데 1장과 2장 3장에는 각각 번제와 소제와 화목제의 예법이 있습니다. 구약시대 하나님의 백성이 드린 제사는 신약시대 성도들이 드리는 예배의 모형입니다. 로마서 12:1에는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고 하였습니다. 오늘은 구약의 대표적인 제사의 의미를 살펴보면서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1. 번제(燔祭)

번제는 불에 태워서 드리는 제사로 이를 화제(火祭)라고도 합니다. 일 년 되고 흠 없는 소나 양이나 염소의 수컷 또는 산비둘기나 집비둘기를 제물로 바칩니다. 먼저 제사 드리는 사람이 구별된 동물의 머리 위에 손을 얹어 안수한 다음 제사장은 그 동물의 피를 제단 사방에 뿌립니다. 그 후 가죽을 벗기고 각을 떠서 제단위에 올려놓고 불로 태웁니다. 이때 제물이 완전히 다 타서 연기가 되어 위로 올라가는데 이는 제사 드리는 사람 자신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린다는 의미가 있습니다(롬 12:1). 또 제물의 피를 제단 사방에 뿌리는 것은 속죄를 의미합니다. 옛날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탈출할 때 유월절의 어린양을 잡고 그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발랐던 것을 연상하게 합니다. 이는 장차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시는 예수님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2. 소제(素祭)

레위기 2장에는 소제의 규례가 있습니다. 소제의 제물은 짐승이 아닌 곡식으로 드리는 것입니다. 고운 가루에 기름을 붓고 유향을 놓아 제물로 만듭니다. 이것을 화덕에 구어서 떡을 만들거나 번철에 부쳐서 전병을 만들어 제물로 불태우게 하였습니다. 짐승의 피를 흘리며 각을 떠서 불태우는 번제가 예수님의 구속을 상징하는 하나님의 은혜라고 한다면 소제는 사람이 땅에서 씨를 뿌리고 가꾸어 얻은 곡식으로서 인간의 수고에 대한 열매입니다. 곡식을 맷돌에 갈아 고운 가루를 만들고 떡이나 전병으로 구어서 불태우는 것처럼 자기의 몸을 온전히 하나님께 헌신하는 예배적 의미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구속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은 언제나 그 은혜에 감격하여 자신을 하나님께 제물로 드리는 삶을 살아야 되는 것입니다(딤후 4:7).


3. 화목제(和睦祭)

세 번째 제사는 화목제입니다. 레위기 3:1에 “사람이 만일 화목제의 제물을 예물로 드리되 소로 드리려면 수컷이나 암컷이나 흠 없는 것으로 여호와 앞에 드릴지니”라고 하였습니다. 번제의 경우 흠 없는 수컷으로만 드렸으나 화목제는 암수의 구별이 없습니다. 이 제사의 의미는 화목 곧 평화를 이루게 하는 것입니다. 먼저 죄로 인하여 원수가 된 하나님과 화목이 이루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모든 인간이 끝없는 평화를 이루게 하여야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평화의 왕으로 세상에 오셨습니다(사 9:6). 그 분은 십자가로 하나님과 화목을 이루고 사람과 사람사이에 막힌 담을 헐어 주셨습니다(엡 2:14-15). 기독교의 복음이 가는 곳에는 어디에나 평화가 정착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화평케 하는 직분을 맡겨 주셨습니다(고후 5:18).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예배)의 축복은 평강입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의 예배적 삶의 특징은 온전한 평화요 행복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