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설교

장년
예람지기 2012.01.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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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만은 아람 나라의 군대 장관으로서 매우 존귀한 신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나병환자입니다. 겉으로는 대단한 위용과 권세를 떨치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남모르는 불행을 안고 살았습니다. 나아만이 이름 없는 소녀의 권면을 듣고 이스라엘로 선지자를 찾아 갔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의 말대로 요단강에 몸을 잠그고 나병이 깨끗하게 나았습니다. 이는 죄와 죽음아래 있는 인간이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과 축복을 받은 표본이 됩니다.
 
1. 거부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본래 은혜의 체험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냥 자기의 병이 나을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하나님의 사람을 찾아 갔습니다. 그렇지만 엘리사의 태도와 하는 말이 자기 마음에 맞지 않을 때 즉각 거부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것은 자기가 존귀한 사람이라는 신분상의 우월감에서 우러나는 교만한 행동입니다. ‘나병환자’라는 자기의 실체를 인정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나아가지 않고 오히려 한 나라의 대신이라는 신분으로 이스라엘의 왕을 찾아갔습니다. 자기 나라 왕의 친서를 내밀면서 거만한 자세를 취했습니다. 엘리사의 집에 갔을 때 선지자의 태도가 제게 거슬린다고 하여 분노하며 돌아서는 행동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사람의 자세가 아닙니다.
 
2. 수용하는 사람입니다.

교만하고 완고하기만 하던 나아만이 다른 사람의 말을 수용하였습니다. 자기의 마음을 비우고 다른 사람의 말을 수용할 수 있는 것이 은혜입니다. 이스라엘에서 붙잡혀 온 소녀로부터 “주인이 사마리아에 계신 선지자 앞에 계셨으면 좋겠나이다. 그가 그 나병을 고치리이다.”고 하는 말을 들었을 때 즉시 이스라엘로 선지자를 찾아갔습니다. 또 그가 엘리사로부터 “요단강에서 몸을 일곱 번 씻으라.”는 말을 들었을 때 진노하면서 이를 거부하였으나 종들이 권면하는 말을 듣고 수용하였습니다. 옷을 벗고 나병의 실체를 드러내며 물속에 몸을 잠근 것은 대단한 결단입니다. 흉악한 죄인이라도 전도자의 말을 듣고 복음을 수용하는 것이나 목회자의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겸손한 마음이 곧 은혜의 지름길임을 가르쳐 줍니다.
 
3. 변화된 사람입니다.

엘리사의 말대로 요단강에 들어가서 몸을 일곱 번 물에 잠갔을 때 그의 몸이 어린아이의 살결처럼 깨끗하고 부드러워졌습니다. 이것은 이적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 없이 받아들이고 그대로 순종하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신비로운 체험입니다. 그 후에 나아만은 겸손한 모습으로 그 인격이 변화되었습니다. 자기가 무시하고 외면했던 하나님의 선지자를 찾아와서 예물을 드리겠다고 하였습니다. 은혜를 받은 나아만은 이스라엘 외에는 신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앞으로는 하나님이 아닌 다른 어떤 신에게도 제사를 드리지 않겠다고 하였습니다. 본래 인간은 나병을 앓고 있는 나아만처럼 죄와 마귀에 얽매여 죽음의 병을 앓고 있는 자입니다. 그렇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를 받게 되면 새로운 피조물의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고후 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