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설교

장년
예람지기 2011.11.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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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고 가꾸는 사람은 풍성한 열매를 기대합니다. 가을에 열매를 거두지 못하게 되면 주인은 땅만 허비할 수 없으니 나무를 따 빼어 버리려고 합니다(눅 13:6-9). 열매를 맺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열매를 맺느냐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주인은 언제나 자기의 농장에서 최상의 열매가 수확되기를 원합니다. 본문 말씀 19절에도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아름다운 열매는 아름다운 나무에서 열리는 법입니다. 17-18절에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오늘 2011년 회기 말을 맞이하여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어떤 나무요 어떤 열매인지 살펴보면서 은혜를 받고자합니다.

 

1. 나쁜 나무와 나쁜 열매

16절에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고 하였습니다. 나쁜 나무를 심어 놓고 좋은 열매를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 법이기 때문입니다.

 

1) 비진리(非眞理)의 나무입니다.

사도 바울은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고 하였습니다. 갈라디아서 6:8에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둔다고 하였습니다. 야고보서 1:15에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고 하였습니다. 호세아 10:13에 "너희는 악을 밭 갈아 죄를 거두고 거짓 열매를 먹었나니."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천국 비유 중에 좋은 씨를 뿌린 밭에 원수가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습니다(마 13:24-30). 좋은 씨는 하나님의 말씀 진리를 뜻하지만 가라지는 거짓 도리를 의미합니다. 성경은 이를 가리켜 "다른 복음"이라고 하였습니다. 갈라디아서 1:8에 "그러나 우리나 혹은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고 하였습니다.

 

2) 거짓 선지자입니다.

15절에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고 하였습니다. 거짓 선지자들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인데 그 정체를 감추고 하나님의 일꾼인 것처럼 가장하고 나옵니다. 그들은 에덴동산에서 하와를 꾀어 선악과를 따먹게 한 자입니다(창 3:4-5). 이들은 사자나 이리처럼 어린 양을 유린하는 세력이지만(벧전 5:8, 행 20:29) 사람들 앞에 나타날 때는 광명한 천사처럼 꾸미고 나타납니다(고후 11:14). 그 목적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지옥으로 빠뜨리려는 것이고(마 23:15) 이를 위하여 온갖 수단과 방법으로 속이는 일을 합니다. 호세아 12:7에 "손에 거짓 저울을 가지고 속이기를 좋아하는도다."고 하였습니다. 성경은 이런 자를 가리켜 “어둠의 세상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이라고 하였습니다(엡 6:12).

 

3) 결국은 멸망입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다가 길가에서 잎만 무성하고 열매가 없는 무화과 나무를 보시고 저주하시니 곧 말라 버렸습니다(마 21:19). 성경의 진리를 왜곡하여 잘못 가르치고 또 잘못된 믿음을 따라서 행동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멸망으로 마치는 것입니다(빌 3:19). 그 대표적은 경우는 동생을 죽인 가인과 불의한 삯을 위하여 어그러진 길로 달려간 발람과 백성을 선동하여 패역을 행하게 한 고라의 무리입니다. 유다서 1:13에 보면 이들은 모두 영원히 예비된 캄캄한 흑암에 들어간다고 하였습니다(유 1:13). 우리가 사는 세상과 교회는 선과 악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같은 밭에서 좋은 곡식과 가라지가 섞여서 자라게 되지만 결국 알곡은 곡간에 들어가고 가라지는 꺼지지 않는 불속으로 들어가고 마는 것입니다(마 13:30).

 

2. 좋은 나무와 나쁜 열매

좋은 나무라도 열매가 없거나 간혹 나쁜 열매를 맺는 경우가 있습니다(눅 13:6-9). 이는 믿음과 행위가 일치하지 못하는 경우에 해당됩니다. 신약의 야고보는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니라."고 하였습니다(약 2:17).

 

1) 배은망덕(背恩忘德)하는 행위입니다.

하나님께 큰 은혜를 받고도 자기의 책무를 회피하는 사람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사야 5:1-2에 포도원의 노래가 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자에게 포도원이 있음이여 심히 기름진 산에로다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도다 그 중에 망대를 세웠고 또 그 안에 술틀을 팠도다. 좋은 포도 맺기를 바랐더니 들포도를 맺었도다.”고 하였습니다. 7절에 “무릇 만군의 여호와의 포도원은 이스라엘 족속이요 그가 기뻐하시는 나무는 유다 사람이라 그들에게 정의를 바라셨더니 도리어 포학이요 그들에게 공의를 바라셨더니 도리어 부르짖음이었도다.”고 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선택받은 민족으로서 특권을 행사하였습니다(신 33:29). 그러나 받은 은혜에 보답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기대에 실망을 드렸습니다.

2) 거룩한 삶을 실천하지 않는 것입니다.

나무를 심어만 놓으면 저절로 열매가 맺혀지는 것은 아닙니다. 꾸준히 가꾸고 손질을 해주어야 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세상을 사는 동안 주님의 성품을 닮아가기 위하여 그침 없는 자기와의 싸움을 싸워야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고 하였습니다(레 11:45). 사도 바울은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고 하였습니다(딤전 4:7). 과목을 키우는 농부는 나무의 뿌리에 거름을 주고 북을 돋우는 것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병충해를 이길 수 있도록 약도 쳐주고 가지도 잘라주어 나무를 튼튼하게 가꾸어야 됩니다. 오늘날 교회와 성도가 말씀에 기초한 뿌리 깊은 신앙을 가졌다 하더라도 철저한 자기 관리와 경건의 훈련이 안되면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3) 인내가 뒤따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좋은 나무라도 꽃이 피고 열매가 맺어서 결실을 거둘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야고보서 5:7에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라고 하였습니다. 성도가 하는 일 중에 목적이 좋고 방법이 선하더라도 반드시 성공을 거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세상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변수가 자주 일어나곤 합니다. 그것은 대적 마귀가 가로막고 훼방을 하는 경우도 있고(살전 2:18) 때로는 하나님께서 의도적으로 지연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행 16:7). 끝까지 기다리지 못하면 열매를 얻을 수 없습니다. 바울과 함께 한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가 오랜 기간 고난을 당할 때 데마와 같은 사람은 세상을 사랑하여 그를 떠났다고 하였습니다(딤후 4:10).

 

3. 좋은 나무와 좋은 열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말은 자연법의 원리입니다. 예수님께서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라고 하신 말씀은 신앙 세계의 진리입니다.

 

1) 하나님의 법칙입니다.

고린도전서 3:6-7에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고 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하늘로부터 비를 내리시며 결실기를 주시는 선한 일을 하신다고 하였습니다(행 14:17). 창조주 하나님께서 정하신 자연세계의 법칙은 모두가 다 하나님의 뜻 안에서 생육하고 번성하며 좋은 열매를 맺도록 하는 것입니다(창 1:28). 인간이 하나님의 선하신 목적에 맞게 최선의 삶을 살게 되면 반드시 하나님께서 축복의 열매를 주십니다(렘 17:7-8).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고 하였습니다(요 15:8).

 

2) 바른 신앙은 건전한 삶의 열매를 맺습니다.

누가복음 6:44-45에 “나무는 각각 그 열매로 아나니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또는 찔레에서 포도를 따지 못 하느니라 선한 사람은 마음에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나무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진 사람을 뜻합니다. 그리스도의 마음과 그리스도의 인격을 갖춘 사람은 그리스도의 삶을 살게 됩니다. 그것이 세상 사람들에게 빛과 소금이 되고(마 5:13-16)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는 것입니다(고후 2:15).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않고 죄인의 길에 서지 않고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으며 그 마음속에 말씀을 묵상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사시사철 그치지 않는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시 1:1-3).

 

3) 재생산의 축복을 이어갑니다.

고린도후서 9:10에 “심는 자에게 씨와 먹을 양식을 주시는 이가 너희 심을 것을 주사 풍성하게 하시고 너희 의의 열매를 더하게 하시리니”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심을 수 있는 씨를 주시고 풍성한 열매를 주십니다. 그 열매는 다시 더 많은 씨가 되고 더 풍성한 열매로 재생산이 됩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신비입니다. 다만 그것은 먼저 자기의 희생이라는 과정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특징을 가집니다. 예수님께서는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고 하였습니다(요 12:24). 심는 대로 열매를 맺고 그것은 다시 기하급수로 증가되어 헤아릴 수 없을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누리도록 해줍니다. 이와 같은 재생산의 축복은 건강하고 역동적인 교회를 통하여 전개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