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교회의 삼대절기 중 하나인 추수 감사주일입니다. 감사(ευχαριστ?ε?)라는 말은 ‘감사 하는 마음’과 ‘감사하는 행동’을 포함하는 뜻입니다. 성경적인 감사는 사람이 하나님께 받은 은혜에 대하여 감격한 마음을 가지고 거기에 보답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인의 감사는 신앙의 기본입니다. 에베소서 5:20에는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라고 하였습니다. 곧 무슨 일에나 감사하여야 되고 어느 때든지 감사해야 된다는 말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예배와 찬양과 헌신과 봉사와 같은 모든 신앙 행위는 감사에서부터 비롯됩니다. 성도의 감사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요소이며 자기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비결입니다.
1. 감사할 이유
하나님은 우리에게 믿음의 대상이요 또한 감사의 대상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창조주가 되시고 말로 다 할 수 없는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분입니다. 고린도후서 9:15에 "말할 수 없는 그의 은사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노라"고 하였습니다.
1) 자녀로 삼아 주신 은혜입니다.
세상사람 가운데서 구원 받은 성도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에베소서 1:5에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이 되게 하셨으니"라고 하였습니다. 요한복음 1:12에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은 하나님을 향하여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사도 바울은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라고 하였습니다. 마음속에서 하나님의 영이 작용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향하여 "아빠 아버지!"하고 부르게 됩니다. 하나님의 자녀에게는 하나님께서 하늘의 기업을 상속 받게 해주신다고 약속하였습니다(롬 8:15-17).
2) 환난과 역경에서 구해주신 은혜입니다.
부모는 자녀를 보호해주고 위험에서 구해줍니다. 이사야 43:1에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43:2-3에는 하나님께서 자기의 소유인 백성을 물이 침몰하지 못하게, 불이 태우지 못하게 보호해주신다고 하였습니다. 구약시대 출애굽의 감격을 체험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자손손 그 은혜에 감사하는 절기를 지켰습니다(출 12:27). 이와 같은 구원의 은혜는 신약적인 의미로 볼 때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속받은 사실에 해당합니다(롬 8:1-2). 하나님의 자녀들은 세상 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큰 은혜를 받은 사람입니다. 출애굽의 영도자 모세는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냐"고 하였습니다(신 33:29).
3) 임마누엘의 특권을 누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예언한 이사야는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고 하였습니다(사 7:14). ‘임마누엘’이라는 말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다"는 뜻입니다(마 1:23). 그 증거는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님께서 사람의 몸을 입고 우리 가운데 오신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하늘로 올라 가시면서 세상에 남겨 둔 그의 제자들에게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마 28:20). 성도가 세상에서 힘들고 어려운 환경에 이르게 되더라도 성령과 함께 하는 사람은 이를 거뜬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고 하였습니다(요 16:33).
2. 감사하는 방법
본문 16-17절에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고 하였습니다.
1) 찬양과 영광을 돌려 드리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언제나 감사와 찬송이 동의어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여기에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하였습니다. 은혜에 대한 감사는 그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감격을 입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시편 116:13에 “내가 구원의 잔을 들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라고 하였습니다. 구속받은 성도가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며 찬양 드리는 것은 입술의 열매로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히 13:15). 시편에 나오는 많은 찬양과 노래들은 주님께 드리는 감사와 기도와 헌신의 고백입니다. 시편 33:1-2에 “너희 의인들아 여호와를 즐거워하라 찬송은 정직한 자들의 마땅히 할 바로다 수금으로 여호와께 감사하고 열줄 비파로 찬송할지어다.”고 하였습니다. 시편 100:4에 “감사함으로 그의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의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의 이름을 송축할지어다.”고 하였습니다.
2) 예물을 드리는 것입니다.
‘감사제’는 예물로 드리는 제사를 의미합니다. 시편 96:8에 “예물을 들고 그의 궁정에 들어갈지어다.”고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에는 그 종류에 따라 예물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번제의 경우 소나 양이나 염소를 드리되 흠 없는 것으로 구별해서 드려야 됩니다(레 1:3,10). 소제의 제물은 고운 가루와 기름과 유향으로 제물을 삼았습니다(레 2:1). 출애굽기 23:19에 "네 토지에서 처음 거둔 열매의 가장 좋은 것을 가져다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전에 드릴지니라."고 하였습니다. 성도가 드리는 감사의 예물은 하나님께 대한 신앙 행위입니다. 거기에는 정성을 다하는 것과 또 힘에 겹도록 많이 드리는 것입니다. 신명기 16:17에 "각 사람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드릴지니라."고 하였습니다.
3) 몸을 드리는 것입니다.
구약시대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께 제사할 때 제단에 제물을 올려놓고 불로 태우는 의식을 하게 되는데 이때 제단에 올려놓은 제물은 제사를 드리는 사람 자신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신약적으로 성도가 드리는 예배의 정신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로마서 12:1에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고 하였습니다. 우리의 몸을 산 제물로 드린다는 것은 성도의 예배적 삶을 뜻합니다. 고린도전서 6:19-20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 헌신하는 사람은 몸과 마음과 지식과 재능과 제게 속한 모든 것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데 바쳐야 되는 것입니다(고전 10:31).
3. 감사의 결과
잠언 3:9에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포도즙 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고 하였습니다. 말라기 3:10에는 십일조와 봉헌물을 정성껏 드리는 자에게 하늘 문을 열고 쌓을 곳이 없도록 부어주신다고 하였습니다.
1) 심은 대로 거두게 됩니다.
갈라디아서 6:7에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말처럼 자연법의 원리를 적용한 것입니다. 뿌린 것의 종류대로 거둔다는 말과 함께 뿌린 것이 모두 알찬 열매로 거두게 된다는 축복의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감사하는 사람에게 그가 행하는 범사에 복을 주십니다(신 14:29). 말라기 3:11에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메뚜기를 금하여 너희 토지소산을 먹어 없애지 못하게 하며 너희 밭의 포도나무 열매가 기한 전에 떨어지지 않게 하리니”라고 하였습니다. 인간의 수고 위에 하나님의 도우심이 임하게 되면 그것이 다 축복의 열매로 돌아오게 되는 것입니다(렘 17:7-8).
2) 즐기며 누리는 복입니다.
지혜자 솔로몬은 사람이 사는 동안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인줄 알았다고 하였습니다(전 3:13). 그런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는 지혜와 지식을 가지고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지만 죄인은 죽도록 수고하여 재물을 쌓아도 그것을 자기가 누려 보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전 2:26). 예수님께서는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에서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부요하지 못한 자가 다 이와 같으니라.”고 하였습니다(눅 12:21). 받은 은혜를 알고 감사하는 사람은 그것으로 즐기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재물이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감사한 마음으로 베풀며 사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잠언 11:25에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자기도 윤택하여지리라”고 하였습니다.
3) 후손들이 보상을 받습니다.
성도가 세상에서 받는 축복 가운데 자손을 통해서 누리는 축복 또한 매우 귀한 것입니다. 시편 127:3에 “보라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고 하였습니다. 시편 128:5-6에 “너는 평생에 예루살렘의 번영을 보며 네 자식의 자식을 볼지어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축복을 그의 후손이 누리게 하였습니다(창 22:18). 시편 112:2에 “그의 후손이 땅에서 강성함이여 정직한 자들의 후손에게 복이 있으리로다.”고 하였습니다. 부모가 뿌린 씨는 자식에게 축복의 거름이 됩니다. 시편 37:25-26에 “내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의 자손이 걸식함을 보지 못하였도다 그는 종일토록 은혜를 베풀고 꾸어 주니 그의 자손이 복을 받는도다.”고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