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설교

장년
예람지기 2010.01.03 00:00:00
834
  • 일자
    2010-01-03
  • 설교
    손상률 목사
  • 성경
    로마서 13:11~14


대망의 새해 2010년의 첫 주일을 맞았습니다. 올해도 빛과 소망이 되시는 예수님과 함께 하면서 승리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기 바랍니다. 어느 시대에나 그리스도인은 빛된 삶을 통하여 밝은 생활을 지향합니다. 성경은 예수님을 돋는 해요, 아침의 빛이라고 하였습니다(눅 1:78). 따라서 그리스도와 연합된 사람은 밤중 같은 세상을 살면서도 언제나 밝은 아침의 희망을 열어가는 사람입니다. 본문 말씀 12절에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두움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고 하였습니다.



1. 시대 분별의 지혜를 발휘합니다.


본문 11절에 “또한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시기(時期)는 연대적 기간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대적 상황을 의미합니다. 곧 그 시대 사람들의 영적 상태를 분별하는 지혜를 가지라는 뜻입니다.


1) 어두움이 지배하는 시대입니다.

12절에 밤이 깊었다고 하였습니다. 영계의 암흑 상태를 의미합니다. 하나님과 멀어진 시대의 사람들은 밤중 같은 세상을 살게 됩니다. 어두움은 죄와 마귀와 죽음을 상징합니다. 에베소서 6:12에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악의 영들’은 마귀의 세력에 동조하여 하나님을 대적하는 통치자들을 일컫습니다. 대낮 같이 밝은 시대에는 어둠이 발붙일 수 없지만 밤중 같은 시기가 되면 사람들은 어둠의 세력에 동화 되어버립니다. 요한복음 3:19에 “그 정죄는 이것이니 곧 빛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한 것이니라”고 하였습니다.


2) 진리가 혼미해진 시대입니다.

어둠 속에서는 사물을 분별할 수 없습니다. 크고 작은 것, 좋고 나쁜 것을 분간할 수가 없어서 어떤 것을 취하고 어떤 것을 버려야 될 지 헷갈리게 됩니다. 하나님과 멀어진 세상은 어둠이 지배하게 되어 선과 악에 대한 분별력을 잃고 맙니다. 진리에 대한 개념이 없어져서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금수나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어 버리는 것입니다(롬 1:23). 사람들 사이에서도 도덕과 양심의 기준이 무너졌기 때문에애써 선을 추구하려는 의지나 노력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열 처녀 비유에는 신랑을 기다리던 처녀들이 밤중이 넘도록 신랑이 더디 오므로 다 졸며 잤다고 하였습니다(마 25:5). 거의 모두가 세상 잠에 빠져 정신이 몽롱한 가운데 체념해 버린 상태입니다.


3) 자기 좋을 대로 행동하는 시대입니다.

사람들은 낮과 밤에 따라서 그 가지는 행동 양식이 전혀 다릅니다. 대명천지 밝은 곳에서는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지만 캄캄한 어둠 속에서는 보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게 됩니다. 빛을 동경하는 사람도 점차 어둠에 물들어 가면서 거기 동화되어 버립니다. 오랜 시간 어둠에 맛을 들인 사람은 어둠의 일을 즐기게 되고 거기에 길들여지는 것입니다. 그것들은 방탕과 술 취함과 음란과 호색이며 쟁투와 시기와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는 것입니다(13-14절). 그렇지만 시대를 분별할 줄 아는 사람은 어둠이 짙어 질수록 경각심을 가지고 분별력을 행사하게 됩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21-22에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고 악은 모양이라도 버리라“고 하였습니다.



2. 그리스도인의 삶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향하여 “아빠! 아버지!”하고 부릅니다(롬 8:15).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살면서도 하나님의 자녀되는 삶의 특징을 지킵니다(레 11:45). 곧 아침의 비전을 가지고 그리스도인의 삶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1) 빛에 속한 자이기 때문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5-6에 “너희는 다 빛의 아들이요 낮의 아들이라 우리가 밤이나 어두움에 속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이들과 같이 자지 말고 오직 깨어 근신할지라”고 하였습니다. 빛에 속한 사람들은 체질적으로 어둠의 일을 거부합니다. 그 속에서 동화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취느니라”고 하였습니다(마 5:14-15). 에베소서 5:8에 “너희가 전에는 어두움이더니 이제는 주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고 하였습니다.


2) 낮이 가까워 오기 때문입니다.

12절에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고 하였습니다. 13절에는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라”고 하였습니다. 14절에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으라”고 하였습니다. 밤에는 벗은 상태로 있어도 부끄럽지 않지만 낮에는 단정한 옷을 입어야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대제사장 여호수아가 포로지 바벨론에서 그 옷이 더럽혀진 것을 보시고 천사를 시켜 그 더러운 옷을 벗기고 깨끗한 옷을 입히라고 하였습니다(슥 3:3-4). 여기서 말하는 더러운 옷은 세상 죄악에 젖어진 행실을 말하고 아름다운 옷은 회개한 성도의 경건한 삶을 뜻합니다(계 19:8). 갈라디아서 3:27에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기 위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고 하였습니다.


3) 선한 싸움에 임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고 하였습니다. ‘갑옷’은 전쟁에 임하는 장수의 복장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어둠의 세력과 대결하는 자이기 때문에 언제나 빛으로 무장하여야 됩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를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라고 하였습니다(딤후 2:3). 마귀와 대결하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는 자이기 때문입니다(딤전 6:12). 바울은 스스로 자기의 일생을 돌아보며 선한 싸움의 승리자라고 회고하였습니다(딤후 4:7-8). 육신의 싸움을 싸우는 사람은 칼이나 창이나 완력에 의존하지만 그리스도인이 지향하는 신령한 싸움은 빛처럼 밝고 의로운 삶으로 무장해야 됩니다. 이사야는 성도의 공의로운 삶을 갑옷이라고 하였습니다(사 59:17). 이런 것으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어야 됩니다(엡 6:11).



3. 그리스도인의 행복을 이루어 나갑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었다는 것은 그리스도와 연합된 삶을 뜻합니다. 옷은 그 사람의 신분을 나타내는 표식(標識)입니다. 그리스도로 옷 입은 자는 그리스도의 사람임을 나타냅니다. 곧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요,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룬 자입니다.


1) 말씀으로 살아가는 자입니다.

빛의 갑옷을 입은 자는 어둠의 공격에서 보호를 받습니다. 어둠의 세력인 죄와 마귀와 죽음이 엄습해 와도 빛의 갑옷이 방어해 주기 때문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다 자기의 힘만을 의지하지만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살아갑니다. 말씀이 정한 그 길을 좇아 말씀이 가라고 하는 데로 가고 말씀이 서라고 하는 데서 멈추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시 119:9). 시편 기자는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고 하였습니다(시 119:105). 히브리서 4:12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좌우에 날선 검(劍)으로 비유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 말씀의 검으로 대적을 공격하여 무찌를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엡 6:18). 그리스도 안에서 말씀으로 사는 사람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만사가 형통하게 되는 것입니다(시 1:2-3).


2) 교회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로 그리스도와 연합된 자의 축복을 설명하였습니다. 곧 포도나무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어서 무성한 잎과 탐스러운 열매를 맺는다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5:4에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고 하였습니다. 15:8에는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붙어 있어서 많은 축복의 열매를 맺기 원하십니다.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지체입니다. 성도가 교회에 속해 있고 교회와 호흡을 같이 하면서 풍성한 열매를 맺어야 되는 것입니다.


3) 섬김과 봉사를 통하여 행복을 누리는 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둠에 시달리며 고달픈 인생을 살아가는 자들에게 편안한 쉼과 영원한 안식을 약속하셨습니다(마 11:28). 그 비결은 주님과 멍에를 같이 메고 봉사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11:29에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고 하였습니다. 여기 예수님과 멍에를 같이 멘다는 것은 그와 연합하여 일하는 것을 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자기가 섬김을 받으려고 세상에 오신 것이 아니라 자기의 목숨까지 내어주어 사람들을 섬기기 위함이라고 하였습니다(막 10:45).


성도 여러분! 2010년 새해에도 그리스도의 옷을 입고 아침의 희망을 열어가는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