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설교

장년
예람지기 2008.10.05 00:00:00
925
  • 일자
    2008-10-05
  • 설교
    손상률 목사
  • 성경
    시편 89:19~24

베들레헴의 목동 다윗이 사무엘에 의하여 기름 부음을 받고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습니다(삼상 16:13). 하나님께서는 “내가 내 종 다윗을 찾아내어 나의 거룩한 기름을 그에게 부었도다”고 하였습니다(20절). 다윗은 거룩한 기름부음을 받은 하나님의 종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통하여 거룩한 뜻을 이루고자 하였습니다. 사도행전 13:22절에는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로 인정하시고 신앙의 귀감으로 삼았습니다. 다윗의 생애와 업적을 통하여 하나님의 종된 사람들의 삶의 자세를 교훈 받고자 합니다.


1. 하나님의 주권을 높였습니다.

사람들은 형통케 되거나 은혜로울 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다가도 시험이 오고 힘들게 되면 하나님을 원망하며 곁길로 가기가 쉽습니다. 다윗은 혹독한 시련을 당하게 되었을 때 더욱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자기의 분수를 지켰습니다.

1) 골리앗과 마주섰을 때입니다.


다윗이 베들레헴 목장에서 양을 먹이고 있을 때 이스라엘이 블레셋과 전쟁을 하였습니다. 다윗은 아비의 심부름으로 형들이 전투에 나간 전쟁터에 갔습니다. 거기서 그는 블레셋의 장군 골리앗이 이스라엘 진영을 향하여 소리를 지르며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다윗은 “이 할례 없는 블레셋 사람이 누구관대 사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 하겠느냐”고 하며 직접 골리앗과 싸움을 하였습니다. 그의 형들이 나무랐고, 사울 왕도 골리앗의 적수가 못된다고 만류하였으나 다윗은 이를 뿌리치고 직접 뛰어 들었습니다. 그가 골리앗과 맞서게 된 것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훼손되는 것을 참을 수 없는 모욕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2) 사울왕에게 쫒겨다닐 때입니다.


다윗이 골리앗을 죽이고 돌아왔을 때 이스라엘에서는 그를 영웅처럼 높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사울왕은 다윗의 이름이 높여지는 것을 시기한 나머지 다윗을 죽이기 위하여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사울왕이 악신에 사로잡혀 고통당할 때 다윗이 사울을 위하여 수금을 연주하고 있었으나 사울은 다윗을 죽이려고 단창을 던졌습니다(삼상 18:11). 다윗이 엔게디 근처 황무지에 숨어 있을 때 그를 추격하던 사울이 잠들어 있는 것을 보고도 그는 사울을죽이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여호와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를 치는 것은 하나님께서 금하신 일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삼상 24:4-7).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원수의 생명도 소중히 여기는 다윗을 하나님께서도 소중히 여겨주시고 그 생명을 보호하였습니다(삼상 26:24).

3) 압살롬의 반란을 당했을 때입니다.


다윗의 아들 압살롬이 헤브론에서 불량배들을 모아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압살롬의 군대가 예루살렘으로 쳐들어왔을 때 다윗은 왕궁을 비워주고 도망하였습니다. 평소에 다윗을 따랐던 사람들도 압살롬 편에 붙어서 다윗을 죽이는 일에 가담하였습니다(삼하 16:21). 베냐민 지파 게라의 아들 시므이는 다윗의 뒤에서 돌을 던지며 온갖 악담을 퍼붓고 다윗을 저주하였습니다. 그때 아비새가 그를 단칼에 죽이겠다고 하였으나 다윗은 오히려 “그가 저주하는 것은 여호와께서 그에게 다윗을 저주하라 하심이니 네가 어찌 그리하였느냐 할 자가 누구겠느냐”고 하며 만류하였습니다(삼하 16:5-10). 그는 압살롬의 반란이나 시므이의 저주도 하나님께서 제게 내린 징벌로 알고 수용하였습니다.


2. 하나님 나라의 기초를 세웠습니다.


다윗은 40년 동안 왕위에 있으면서 많은 전쟁을 통하여 영토를 확장했고 안으로는 율법을 중심으로 공의를 시행하여 다윗왕국의 기초를 튼튼히 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 중심의 신정국가(神政國家)를 수립함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렸습니다.

1) 성전건축의 기초를 놓았습니다.


다윗이 왕으로 즉위하여 헤브론에서 7년간 있다가 예루살렘에 올라온 후 제일 먼저 한 일이 하나님의 법궤를 메어 올린 일입니다(삼하 6:1-15). 그는 하나님의 영광의 상징인 성전을 짓는 것을 평생의 소원으로 하고 그 일을 위하여 힘썼습니다. 그는 선지자 나단을 불러놓고 “나는 백향목 궁에 거하거늘 하나님의 궤는 휘장 가운데 있도다”고 하며 하나님의 성전건축의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삼하 7:2).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대상 22:6-9). 다윗은 자기 손으로 성전을 짓지 못하였으나 그의 아들 솔로몬이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다 해 주었습니다.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을 성전 부지로 마련해 두었고(삼하 24:24-25) 거기 소요되는 자재와 물품도 넉넉하게 확보해 두었습니다(대상 22:14-16).

2) 조직과 제도를 만들었습니다.

다윗은 그가 왕으로 재직하는 동안 훗날 성전에서 봉사 할 기구와 조직을 구비하고 규례를 만들었습니다. 먼저 제사장들을 제비 뽑아 24반열로 구성하고 각 반열마다 지정된 시기에 성전에서 봉사하게 하였습니다(대상 24:7-19). 또한 악기를 다루는 사람들과 성악을 하는 사람들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찬양대를 조직하였습니다. 아삽과 헤만과 여두둔의 자손 중에서 수금과 비파와 제금을 가지고 신령한 노래를 하게 하였습니다. 그뿐 아니라 288명의 소리꾼들을 모아 12명씩 24개 조로 구성된 합창단도 만들었습니다(대상 25:1-31). 그는 또 왕이나 위정자들이 백성을 다스림에 있어서 법과 정의를 세우는 일에 우선을 두고 사심 없이 공정한 재판을 하도록 기준을 정해주었습니다(왕상 2:5-9).

3) 진리의 규범을 세웠습니다.


다윗은 성령의 감동에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였습니다. 시편에 나오는 많은 글들은 대부분 다윗의 글로서 기도와 신앙고백과 감사와 찬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수없는 역경을 통과하면서 오직 하나님께 의지하는 신앙으로 이를 극복하며 이겨낸 간증문입니다. 앞이 캄캄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힘썼고 반드시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께 확신을 가졌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올바른 신앙을 가졌습니다. 곧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요, 규범이기 때문에 이 말씀을 지키는 것이 사람의 본분임을 강조하였습니다(시 119:160). 그는 솔로몬에게 왕위를 물려주면서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주신 율법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왕도의 규범으로 삼게 하였습니다(왕상 2:3).


3. 후세사람에게 거울이 되었습니다.


선진들의 살아간 자취는 후세 사람에게 거울이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 과정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사건들은 축복과 저주의 근거가 무엇임을 보여줍니다(고전 10:1-6). 성경은 다윗의 생애와 업적을 후세 사람들이 보고 배우게 하였습니다.

1) 축복의 증거로 삼았습니다.


역대상 29:26-30에는 다윗이 받은 축복의 내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는 40년 간 왕위에 있으면서 세상 권력과 영화를 다 누렸습니다. 그는 오래도록 장수하면서 부요하고 존귀한 생애를 살았습니다.그리고 그의 왕위를 아들 솔로몬에게 물려주었는데 솔로몬 이후에도 자자손손 대를 이어가며 왕위가 계승되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조상으로서 그를 통하여 죄인을 구원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경륜을 이루게 하였습니다(마 1:1-17). 일찍이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율법을 통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명령을 순종하는 자에게 수천 대에 이르도록 범사에 복을 주신다고 약속하였습니다(신 28:1-6). 다윗도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며 그 길을 따르게 될 때 형통케 된다고 믿었습니다(시 1:1-3).

2) 범죄에 대한 경계로 삼았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지키고 그 말씀을 순종하여 복을 받은 사람이라도 간혹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여 심판과 징벌을 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사랑하였지만 그래도 그가 저지른 과오에 대하여 징벌을 내렸습니다. 다윗이 우리아를 죽이고 밧세바를 취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나단을 보내서 준엄한 심판을 경고하였습니다. 사무엘하 12:10에 “이제 네가 나를 업신여기고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은즉 칼이 네 집에서 영원토록 떠나지 아니하리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대로 다윗은 일평생 그 사건으로 인하여 많은 대가를 치렀고, 눈물로 깊이 회개하였습니다(시 6:6, 51:1-7). 하나님께서는 그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범죄하게 되면 반드시 징벌을 내리시는 것입니다.

3) 후세에 교훈적인 인물이 되었습니다.


성도가 하나님을 경외하며 헌신적인 삶을 살았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의 이름을 기념이 되게 하십니다(마 26:13). 말라기 3:16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와 그 이름을 존중히 여기는 자를 위하여 여호와 앞에 있는 기념책에 기록하셨느니라”고 하였습니다. 다윗의 생애와 그가 이루어 놓은 업적들도 선지자들의 책에 기록하여 후세사람들의 교훈을 삼았습니다. 역대상 29:29-30에 “다윗 왕의 행적은 처음부터 끝까지 선견자 사무엘의 글과 선지자 나단의 글과 선견자 갓의 글에 다 기록되었다”고 하였습니다. 한 평생을 살면서 아무런 의미도 없이 사는 사람이 많이 있지만 하나님의 백성들은 자랑스러운 간증자가 됩니다. 그들의 삶이 후세 사람들에게 해와 같이 빛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마 1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