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설교

장년
예람지기 2008.06.22 00:00:00
751
  • 일자
    2008-06-22
  • 설교
    손상률 목사
  • 성경
    예레미야 17:5~8
최초의 사람 가인이 그 동생 아벨을 죽이는 골육상잔(骨肉相殘)이 벌어지면서 인간역사에 피흘리는 살육이 시작되었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이 사는 곳에는 어디에나 전쟁으로 인한 아픈 역사가 반복되어 왔습니다. 우리 민족은 58년 전에 빚어진 6.25 전쟁으로 인하여 남북이 분단된 채 치유되지 못한 상처를 그대로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폭력으로 사람을 죽이는 것은 가인의 후예들이 저지르는 행위이며 하나님에게서 떠난 자들의 상투적인 수단입니다.


1. 무신론(無神論)자입니다.

 시편 14:1에 “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는도다 그들은 부패하고 그 행실이 가증하니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고 하였습니다. 마음속에 ‘하나님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1) 사람을 믿는 자입니다.

  “무릇 사람을 믿으며”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인간을 과신하는 것을 뜻합니다. 사람은 결코 믿을만한 것이 못됩니다. 시편 146:3-4에 “귀인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 그의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그 날에 그의 생각이 소멸하리로다”고 하였습니다. 야고보는 사람을 가리켜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고 하였습니다(약 4:14). 잠시 뒤에 되어지는 일도 예측하지 못하고 사는 것이 인간입니다. 또 자기 앞에 당하게 되는 불행한 일을 뻔히 보면서도 어떻게 할 수 없는 무능한 인간임을 실감하곤 합니다.

2) 하나님을 멀리하는 자입니다.

 의도적으로 하나님을 무시하려드는 것입니다. 시편 10:4에 “악인는 그의 교만한 얼굴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이를 감찰하지 아니하신다 하며 그의 모든 사상에 하나님이 없다 하나이다”고 하였습니다. 사사시대에 엘리 제사장의 아들인 흡니와 비느하스는 성소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 이면서도 하나님을 안중에 두지 않는 행동하였습니다. 사무엘상 2:12에 “엘리의 아들들은 행실이 나빠 여호와를 알지 못하더라”고 하였습니다. 그 마음속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고 의도적으로 하나님을 거부하는 자의 삶은 하나님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중생한 성도는 마음의 눈이 열려 있어서 항상 하나님을 바라보며 삶의 초점을 거기에 맞추고 행동하는 사람입니다.

3) 허망한 인생입니다.

 본래 창조주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을 받았고, 또한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살아가는 인생이면서 하나님을 무시하려고 하는 사람은 사실상 인간의 본질을 잃어버린 사람입니다. 성경은 이런 경우를 ‘상실한 인간’이라고 하였습니다. 로마서 1:28에 “또한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라고 하였습니다. 마음을 잃어버리고 사는 사람은 허망한 인생입니다. 진실을 거부하고 사는 사람이니 언제나 거짓된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디모데후서 3:13에 “악한 사람들과 속이는 자들은 더욱 악하여져서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하나니”라고 하였습니다. 양심에 감각이 없는 사람은 거짓된 것이나 속는 것을 느끼지 못합니다. 디모데전서 4:2에 “자기 양심이 화인을 맞아서 외식함으로 거짓말하는 자들이라”고 하였습니다.


2. 폭력을 일삼는 사람입니다.

 여기 “육신으로 그의 힘을 삼는 자”를 다르게는 “혈육으로 그 권력을 삼는 자”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이는 자기의 완력을 의지하고 폭력 행사에 길들여진 사람을 뜻합니다. 자기의 욕망을 위해서 다른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일도 서슴없이 감행하는 자입니다.

1) 완력을 수단으로 삼는 자입니다.

 가인 계통의 사람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아무도 없는 빈들에서 동생을 자기 손으로 쳐 죽인 가인은 폭력과 살인을 감행한 최초의 사람입니다(창 4:8). 가인의 후손가운데 두발가인이라는 사람이 쇠붙이로 날카로운 기계를 만들어 사람을 죽이는 무기로 사용하게 하였습니다(창 4:22). 그때 이후로 인류의 역사는 전쟁으로 얼룩지게 되었고, 인간의 지식이나 과학의 발달은 결국 대량 살상무기를 만드는 일로 이어지게 하였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속성이 사랑이라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인류를 평화롭게 하고 행복하게 하여줍니다. 기독교의 복음은 “칼 쓰는 자는 칼로서 망하느니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좇아 (마 26:52) 완력이 아닌 사랑과 평화를 추구합니다.

2) 사람의 생명을 가볍게 여깁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목숨은 온 천하를 주고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존귀하다고 하였습니다(마 16:26). 그렇지만 사람을 믿으며 혈육을 권력으로 삼는 자는 자기의 목적 성취를 위해서 사람의 생명을 초개처럼 여기고 짓밟아 버립니다. 폭군이나 전쟁의 주역들은 그들의 저지르는 과오로 인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무고하게 희생당하는 것을 보고도 아무런 가책을 느끼지 않습니다. 마음에 하나님이 없는 사람은 양심의 기준이 없기 때문에 생명의 가치를 천하게 여깁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올바른 사고를 가진 사람은 생명보다 더 귀한 것이 없는 줄 알고 이를 지키는 일을 최우선 순위에 둡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요 10:10).

3) 마귀의 사주를 받는 자입니다.

 그 마음에 하나님이 없다 하는 자, 또는 그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거부하는 자는 사실상 마귀에게 지배당하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의 비유 가운데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와서 돌아다니다가 다시 그 사람에게 갔을 때 집은 비어 있고 주인이 없는 것을 보고 저보다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갔다는 말이 있습니다(눅 11:24).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지 못한 사람의 마음은 이미 악한 마귀가 들어가서 지배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사도 바울도 그리스도와 상관없는 사람은 공중권세 잡은 마귀의 사주를 받는 자라고 하였습니다(엡 2:2). 수많은 동족을 살상하고 민족의 불행을 자행한 6.25의 전범자들도 사실상 마귀의 화신이며 하나님의 대적입니다. 어떤 명분으로도 미화되거나 묵과할 수 없는 범죄집단입니다.


3. 저주를 받는 자입니다.

 “무릇 사람을 믿으며 육신으로 그의 힘을 삼고 마음이 여호와에게서 떠난 그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이런 사람을 본래 잡혀 죽기 위하여 난 이성 없는 짐승 같은 자요 또한 저주의 자식이라고 하였습니다(벧후 2:12-14).

1) 하나님과 단절된 자입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질서를 무시하고 사람의 생명을 짓밟는 자는 반드시 하나님께서 응징하십니다. 비록 원수일지라도 사울왕의 생명을 존중했던 다윗의 경우는 하나님께서 자기의 생명싸개 속에 보호해
주셨지만(삼상 25:29) 무죄한 생명을 짓밟은 사울의 경우 온 가족이 패가망신하는 저주를 받았습니다(삼상 31:2). 마음속에 하나님이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하나님과의 생명적 관계가 두절된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살았으나 실상은 죽은 자의 삶이 되는 것입니다(계 3:1). 시편 73:27에 “무릇 주를 멀리하는 자는 망하리니 음녀 같이 주를 떠난 자를 주께서 다 멸하셨나이다”고 하였습니다.

2) 자연과도 단절된 자입니다.

 6절에 “그는 사막의 떨기나무 같아서 좋은 일이 오는 것을 보지 못하고 광야 간조한 곳, 건건한 땅, 사람이 살지 않는 땅에 살리라”고 하였습니다. 인간의 범죄는 자연에도 이변을 가져왔습니다(창 3:18). 여기 “광야 간조한 곳, 건건한 땅, 사람이 살지 않는 땅”이라는 표현은 자연의 은택이 멈춰진 저주의 대상을 뜻합니다. 신명기 28:24에 “여호와께서 비 대신에 티끌과 모래를 네 땅에 내리시리니 그것들이 하늘에서 네 위에 내려 마침내 너를 멸하리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축복하시는 땅은 이른 비와 늦은 비가 적당히 내려져서 땅이 기름지고 곡식이 풍성하게 되는 곳입니다(신 11:14). 자연의 은택이 없는 곳에는 궁핍함으로 굶어서 죽는 자가 속출하게 됩니다. 축복의 통로인 하나님을 멀리하는 자가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불행이 이런 것입니다.

3) 결국은 멸망하고 맙니다.

 빌립보서 3:19에 “그들의 마침은 멸망이요 그들의 신은 배요 그 영광은 그들의 부끄러움에 있고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라”고 하였습니다. 세상에서 하나님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의 정욕을 위하여 살던 사람은 결국 그들을 위하여 예비된 멸망의 길로 가고 맙니다. 유다서 1:10에 “또 그들은 이성 없는 짐승 같이 본능으로 아는 그것으로 멸망하느니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인간의 완력이나 권력을 수단으로 하여 다른 사람의 인권과 생명을 유린하는 범죄를 자행합니다. 시편 2:4에는 “하늘에 계신 자가 웃으심이여 주께서 그들을 비웃으시리로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진노를 발하실 때 초개같이 쓰러지고 만다는 뜻입니다. 성경은 무신론적인 공산주의의 멸망을 이미 예고하였습니다(계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