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설교

장년
예람지기 2007.05.13 00:00:00
1095
  • 일자
    2007-05-13
  • 설교
    손상률 목사
  • 성경
    창세기 37:5~11
야곱에게는 열 두 명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요셉은 그중에 열한 번째 아들입니다. 요셉의 생모 라헬은 막내아들인 베냐민을 낳다가 죽었습니다. 그토록 아끼던 여인이 일찍 죽게 되자 야곱은 그의 소생인 요셉을 극진히 사랑하였습니다. 소년 시절의 요셉은 꿈을 잘 꾸었습니다. 그는 가족들에게 자기의 꿈 이야기를 들려주곤 하였습니다. 요셉이 꿈 자랑을 할 때 마다 형들은 시기하며 미워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형들은 요셉의 별명을 “꿈꾸는 자”라고 하였습니다. 요셉은 꿈을 가진 소년이었습니다.


 1. 하나님의 경륜을 보았습니다.
 
성경에는 꿈을 통하여 하나님의 계획하시는 일을 계시하여 주거나 또는 역사의 중요한 사건을 예언적으로 나타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요셉의 경우 어렸을 때부터 자기의 미래와 희망이 되는 중대한 꿈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살았습니다.

1) 하나님의 계획을 보여주는 환상
하나님께서는 시대마다 그가 필요로 하는 사람을 부르시고 자기가 의도 하시는 일을 보게 합니다. 요셉도 구약시대 하나님께 부름을 받은 사람이며 또한 요긴하게 사용된 사람입니다. 사람들이 흔히 꿈이 있다, 또는 환상을 가졌다고 하는 것은 제한된 인간이 하나님의 하시고자 하는 일을 자기 마음속에 담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사야는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계시를 통하여 장차 처녀의 몸에서 나시게 될 한 아기를 소개하였습니다(사 7:14). 이사야 9:6에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그 아들 곧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역사위에 전개 되는 하나님의 위대한 경륜을 내다보면서 인류의 소망을 선포하였습니다.

2) 상상할 수 없는 축복의 환상
요셉은 두 가지 꿈을 꾸었습니다. 모두다 하나님의 하고자 하시는 일을 미리 보여주는 꿈입니다. 7절에 “우리가 밭에서 곡식 단을 묶더니 내 단은 일어서고 당신들의 단은 내 단을 둘러서서 절하더이다”고 하였습니다. 또 9절에는 “요셉이 다시 꿈을 꾸고 그의 형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또 꿈을 꾼즉 해와 달과 열한 별이 내게 절하더이다”고 하였습니다. 
이 두 가지 꿈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곧 그의 부모와 모든 형제가 다 자기를 왕처럼 떠받들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형제들이 시기하고 더욱 미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꿈대로 요셉은 훗날 애굽의 총리가 되었고 그의 형제들은 모두 그 앞에 꿇어 엎드리며 절하는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창 42:6). 꿈을 꾸던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에게 이런 환상을 가지게 하십니다(엡 1:17-19).
3) 예수 그리스도의 환상입니다.
구약시대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사건이나 인물들은 장차 그리스도를 통하여 펼치게 될 하나님의 계획을 나타내는 상징적 계시입니다. 요셉이 꿈을 통해서 보게 된 하늘의 해와 달과 별들의 환상이나, 곡식 단의 환상도 거기 숨겨진 의미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계시해 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의의 태양이며 인류에게 비취는 생명과 소망의 빛입니다(요 1:4). 또한 예수님은 영혼의 양식이며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떡입니다(요 6:51).
사람마다 자기의 희망을 이루게 할 꿈을 가지고 있지만 그리스도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가 유일한 꿈이요 희망입니다. 요셉같이 어린 시절부터 이 꿈을 가지는 소년들은 복이 있습니다.


 2. 혹독한 시련을 겪었습니다.
 
꿈이 이루어지는 과정은 언제나 순탄하지 않습니다. 요셉도 그 꿈이 이루어지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고 그동안 감당하기 어려운 고난이 있었습니다. 성도가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그침 없는 시련이 있어도 결국은 승리하게 됩니다(요 16:33).

1) 거듭되는 고난과 시련들
요셉은 어릴 때부터 형들의 미움을 받았고 그로 인하여 애굽으로 팔려가게 되었습니다. 창세기 37:29에 보면 그의 형들이 은 20개를 받고 미디안 대상들에게 요셉을 팔아넘겼습니다. 요셉을 데리고 간 장사꾼들은 다시 그를 노예시장에 내어다 팔았고 결국 애굽의 시위대장 보디발의 집에서 종살이를 하게 되었습니다(창 39:1). 주인 보디발이 요셉을 신임하여 자기소유를 모두 위임하기까지 하였으나 보디발의 아내가 요셉에게 누명을 씌워 감옥에 가두어 버렸습니다(창 39:19-20).

2) 신앙으로 극복하였습니다.
아이 때부터 신앙으로 길들여 진 사람은 어른이 되어도 그 길을 벗어나지 않습니다(잠 22:6). 요셉이 훗날 애굽의 총리가 된 후에도 사람들 앞에서 “나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라고 하였습니다(창 42:18). 요셉이 그동안 말 못할 고난을 당하며 때로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생활을 하였지만 한 번도 남을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아니하고 인내하며 극복할 수 있은 것은 하나님과 함께하는 신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39:2에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 주인 애굽 사람의 집에 있으니”라고 하였습니다. 창세기 39:21에 “요셉이 옥에 갇혔으나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고 그에게 인자를 더하사 전옥에게 은혜를 받게 하시매”라고 하였습니다. 꿈이 있는 사람은 어떤 시련과 역경 중에도 하나님을 바라보는 믿음으로 극복하며 이겨내는 것입니다.
3) 승리적 삶의 비결이 있습니다.
소망이 있는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계시와 환상이 있기 때문에 그것이 이루어지게 되는 날을 내다보면서 참고 견딜 수 있습니다. 한편 내일에 대한 희망이 없는 사람은 지금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에만 도취되어 있다가 언제든지 상황이 바뀌게 되면 주저앉고 맙니다. 신앙의 눈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사람은 오늘의 환난이 그를 연단시켜 내일의 축복을 수용할 수 있도록 그릇을 키워준다고 믿는 것입니다. 로마서 5:3-4에는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고 하였습니다.


 3. 꿈을 이루어 내었습니다.
 
요셉의 형들이 그를 가리켜 “꿈꾸는 자”라고 별명을 붙인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닙니다. 그의 어린 시절에는 꿈꾸는 소년이었지만 연단을 통하여 장성한 후에는 꿈을 해석하는 사람이 되었고 또한 꿈을 이루어 성취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1) 하나님의 시간에 맞게 이루어집니다.
요셉이 감옥에 있을 때 바로 왕의 신하 가운데 술 맡은 관원과 떡 굽는 관원이 거기 들어왔습니다. 어느 날 그 두 사람의 꿈을 요셉이 해몽해 주었는데 그의 말대로 술 맡은 관원은 복직되고 떡 굽던 관원은 처형당했습니다. 그런 일이 있은 지 2년 후 바로 왕이 꿈을 꾸고 그 뜻을 몰라 고민할 때 술 맡은 관원이 요셉을 왕에게 소개하였습니다. 왕의 이야기를 들은 요셉은 애굽 전역에 7년 동안 풍년이 들게 되고, 이어서 7년 거듭 흉년이 들어 기근이 극심할 것이라고 해석해 주었습니다. 왕은 ‘요셉 같은 지혜로운 사람을 어디서 구하겠느냐’고 하며 그를 총리로 지명했습니다. 
그날 이후로 요셉은 애굽의 총리가 되었고 훌륭한 정치를 펴서 모든 사람들에게 칭송을 받았습니다. 17세에 애굽으로 팔려간 요셉은 30세가 되어 그 꿈이 이루어 졌습니다. 힘든 세월을 보냈으나 결국 하나님의 정한 시간에 꿈은 이루어지고 말았습니다.

2)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였습니다. 
요셉이 총리가 된 후 애굽 전역에 곡간을 짓고 7년간의 풍년에 많은 곡식을 비축해 두었다가 이어서 계속되는 흉년에 대비하여 모든 백성이 굶어죽지 않도록 처리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요셉의 사적은 애굽 역사에 자랑스러운 기록을 남겼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에게 아름다운 꿈을 주시고 그 꿈을 이루게 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축복이 되게 하십니다.  어느 시대에나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진 사람은 자기의 희망을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하고 그 꿈이 이루어졌을 때 하나님의 목적에 부합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3) 악을 선으로 바꾸시는 하나님
요셉은 자기 앞에 무릎을 꿇고 절하는 형제들을 보면서 자기의 억울했던 과거를 생각하거나 형들에게 보복하지 않았습니다. 창세기 50:15-21에 보면 요셉의 형들이 요셉 앞에 무릎을 꿇고 지난날의 잘못을 용서해 달라고 애원했을 때 요셉은 오히려 눈물을 흘리면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셨다”고 말했습니다. 
요셉은 바른 신앙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곧 꿈을 가지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고 그 꿈을 이루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는 두고두고 하나님의 축복에 대한 간증자가 되었습니다. 올바른 꿈을 가지고 자라는 사람은 하나님의 주권과 그 은혜를 아는 사람입니다. 그는 성공했을 때 교만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