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설교

장년
예람지기 2005.03.13 00:00:00
755
  • 일자
    2005-03-13
  • 설교
    손상률 목사
  • 성경
    이사야 35:1~10
 

세상에는 범죄한 인간이 내어 뿜는 죄악의 공해로 인하여 삼라만상이 본래의 모습을 상실해 버렸습니다. 로마서 8:19-21에 보면 피조물들이 썩어짐의 종노릇하는 데서 해방되고자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기를 고대한다고 하였습니다.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오셔서 망가뜨려진 창조의 원형을 회복시켜 주기를 희망한다는 뜻입니다.
예수께서 하시는 일은 잃어버린 것을 회복하는 일입니다. 파괴된 자연 뿐만 아니라 상실된 인간을 본래의 모습으로 재창조하시는 일입니다(고후 5:17).
본문 말씀 1-2절에 “광야와 메마른 땅이 기뻐하며 사막이 백합화 같이 피어 즐거워하며 무성하게 피어 기쁜 노래로 즐거워하며 레바논의 영광과 갈멜과 사론의 아름다움을 얻을 것이라 그것들이 여호와의 영광 곧 우리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보리로다”고 하였습니다. 5-6절에는 “그 때에 소경의 눈이 밝을 것이며 귀머거리의 귀가 열릴 것이며 그 때에 저는 자는 사슴 같이 뛸 것이며 벙어리의 혀는 노래하리니 이는 광야에서 물이 솟겠고 사막에서 시내가 흐를 것임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자연과 인간이 새로운 모습으로 회복되게 하는 비결은 그가 오심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4절).

 Ⅰ.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으로 오실 때

요한복음 1:14에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동정녀의 몸을 통하여 사람으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본문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으로 이루어지는 변화와 회복을 예언한 것입니다.

(1) 잃어버린 자를 찾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여리고 성에 사는 삭개오의 집에 가셨을 때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고 하였습니다(눅 19:10). 인간은 죄를 범하고 하나님을 멀리 떠나 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은 인간을 잃어 버린 자로 단정하였습니다. 기독교의 복음은 잃어 버린 자를 찾아서 구원하는 일입니다.
최초의 사람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께서 범죄하고 숨어 버렸을 때 하나님께서는 “아담아 네가 어디있느냐”하시며 찾아나셨습니다(창 3:9). 누가복음 15장에는 잃은 양을 찾는 목자와 잃은 드라크마를 찾는 여인과 그리고 잃은 아들을 찾는 아버지의 비유가 있습니다. 이는 모두 범죄한 인간을 찾아서 회복시키려는 하나님의 의지를 나타낸 것입니다.

(2) 망가진 자를 고치셨습니다.

예루살렘에 올라가신 예수님께서 베데스다 연못가에 찾아가셨습니다. 거기에는 소경, 절뚝발이, 혈기 마른 자 등 각색 병자가 누워있었습니다. 그 중에 삼십 팔 년 된 병자에게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고 하시며 고쳐주셨습니다(요 5:1-9). 예수님께서는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 있느니라”고 하시고(마 9:12), 친히 병자들과 육신이 망가진 자를 찾아가시고 고쳐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세례요한의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 중에 “소경이 보며 앉은뱅이가 걸으며 문둥이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머거리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고 하셨습니다(마 11:5). 이것은 죄로 인하여 영혼이 기능을 잃고 마비된 인간을 회복시키는 기독교 복음의 특징을 나타내는 말씀입니다.

(3) 죽은 자를 살리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요 10:10).
예수님께서는 죽음 아래 얽매여 있는 인간을 구원하기 위하여 세상에 오셨습니다. 실제로 예수님께서 세상에 계실 때 회당장 야이로의 딸(막 5:41-42)과 나인성 과부의 아들(눅 7:14-15)과 죽은 지 나흘이나 되는 무덤 속의 나사로를 살리셨습니다(요 11:43-44).
인간에게 오는 죽음은 죄의 결과로 빚어진 숙명적인 것입니다(롬 6:23).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죽음의 원인이 되는 죄 문제를 해결하시고자 자기 몸을 십자가 위에 대속의 제물로 내어주셨습니다. 히브리서 9:12에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 가셨느니라”고 하였습니다.


Ⅱ. 영광의 왕으로 재림하실 때

부활하신 예수께서 하늘로 올라가실 때 함께 하던 천사들이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 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리우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고 하였습니다(행 1:11). 우리 그리스도인은 예수께서 심판의 주님으로 다시 오실 것을 믿습니다.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하고 신앙고백을 하는 것입니다.

(1)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오십니다.

다시 오실 예수님은 처음 탄생하실 때와는 달리 큰 위엄과 영광으로 오시게 됩니다. 데살로니가전서 4:16에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친히 하늘로 좇아 강림하시리니…”라고 하였습니다. 계시록 1:7에는 “볼찌어다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인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터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를 인하여 애곡하리니”라고 하였습니다. 마태복음 24:30-31에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 저가 큰 나팔소리와 함께 천사들을 보내리니 저희가 그 택하신 자들을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모으리라”고 하였습니다.

(2) 새 하늘과 새 땅이 이루어집니다.

계시록 21:1에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 죄로 인하여 오염된 세상이 새롭게 변화됩니다(계 21:5).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파괴하고 온갖 불의와 폭력으로 세상을 어지럽히던 마귀의 세력들은 모두 다 소멸되어 버리고(계 18:9-10), 하나님의 영광만 가득찬 새 하늘과 새 땅이 펼쳐지게 되는 것입니다. 계시록 21:3-4에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가로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저희와 함께 거하시리니 저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저희와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시매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고 하였습니다.

(3) 불완전한 인간이 완전한 모습으로 회복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두개인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하늘 나라에서는 세상에서처럼 시집가고 장가가고 하는 것이 아니라 천사와 같이 사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마 22:30-32). 세상에 사는 동안은 사람들의 마음이나 육체가 다 죄성을 가진 불완전한 상태이지만 예수님의 재림과 함께 다시 살게 될 때는 완전한 모습으로 새롭게 변화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죽은 자의 부활도 이와 같으니 썩을 것으로 심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며 욕된 것으로 심고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며 약한 것으로 심고 강한 것으로 다시 살며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사나니 육의 몸이 있은즉 또 신령한 몸이 있느니라”고 하였습니다(고전 15:42-44).

 

Ⅲ. 약속하신 성령이 오실 때

이는 신약교회의 비전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가 하나님께로 가시게 되면 보혜사 성령을 세상에 보내신다고 하였습니다(요 16:8). 부활하신 후에는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하였습니다(행 1:4). 하늘로 올라가시기 직전 마지막으로 당부하신 말씀도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하였습니다(행 1:8).
이 말씀대로 오순절에 성령이 강림하였습니다. 사도행전 2:2-4에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저희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불의 혀 같이 갈라지는 것이 저희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임하여 있더니 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고 하였습니다.
성령의 권능을 받은 제자들은 열심히 전도하였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회개하고 돌아왔습니다. 그 결과 하루에도 수 천명씩 세례를 받게 되며 초대교회가 형성되었습니다(행 2:37-47). 본문 성경이 말하는 이사야의 예언은 오순절 이후 성령이 강림하심으로 이루어질 신약교회의 특징을 소개한 것입니다.

(1) 은혜로운 교회입니다.

마른 땅에서 샘이 솟아나고 사막에 시내가 흐르며 아름다운 초원이 우거져 낙원이 되는 것은 은혜로운 교회의 모습입니다. 1-2절에 “광야와 메마른 땅이 기뻐하며 사막이 백합화 같이 피어 즐거워하며 무성하게 피어 기쁜 노래로 즐거워하며 레바논의 영광과 갈멜과 사론의 아름다움을 얻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범죄한 인간의 심령은 사막같이 메말라 있습니다. 또 하나님을 떠난 세상의 모습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성령이 주도하는 교회는 생수의 샘이 솟아나고 꽃의 향기가 그윽한 낙원과 같아서 지치고 피곤한 인생들에게 평안을 주는 안식처가 되는 것입니다(3-4절).

(2) 치유하는 교회입니다.

5-6절에 “그 때에 소경의 눈이 밝을 것이며 귀머거리의 귀가 열릴 것이며 그 때에 저는 자는 사슴 같이 뛸 것이며 벙어리의 혀는 노래하리니”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지적한 소경, 귀머거리, 저는 자, 벙어리 등은 모두 신체적인 장애를 가진 자들입니다. 인간의 육체에 질병이 감염되면 신체가 기능을 잃고 자기의 구실을 다 할 수 없게 됩니다. 성경은 이와 같은 인간의 불행이 모두 죄로 말미암아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합니다(욥 4:7-8).
이와 같은 원리에서 보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 문제가 해결될 때 육신의 질고에서 풀려나는 역사가 일어납니다(막 2:5). 교회를 통하여 작용하는 성령의 은사는 복음전파와 함께 병과 질고를 고쳐주며 각종 치유의 능력을 발휘하였습니다. 야고보서 5:14-15에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저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위하여 기도할찌니라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저를 일으키시리라”고 하였습니다.

(3) 역동적인 교회의 모습입니다.

성령이 주도하는 교회는 살아서 활동하는 교회이며 죽음이 지배하는 세상을 향하여 그 생명력을 발휘하는 교회입니다. 소경이 눈을 뜨고, 귀머거리가 들으며, 저는 자가 일어서고, 벙어리가 말을 하게 되는 것은, 신체적인 장애가 풀리는 육신의 치유를 뜻하지만 동시에 영혼의 상실된 기능이 회복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곧 성령과 함께 하는 사람은 신령한 눈을 열고 신비로운 하나님의 세계에 대한 환상을 보는 자입니다(렘 1:11-13). 신령한 귀가 열린 사람은 하나님으로부터 계시의 음성을 듣습니다. 다윗은 하늘과 땅의 삼라만상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다고 하였습니다(시 19:1-2). 영혼에 잠이 든 엘리 제사장은 하나님의 소리를 듣지 못했으나 아이 사무엘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즉시 반응하였습니다(삼상 3:4). 예수님께서는 듣는 귀가 마비된 교회를 향하여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고 하였습니다(계 2:7).
앉은뱅이가 일어서는 것도 살아 있는 교회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것입니다(행 3:6-8). 「예수의 이름으로 나는 일어서리라」하고 앉은뱅이의 자리를 털고 나와서 종횡무진 뛰며 걸으며 하나님의 역사를 수행하는 성도들의 모습입니다.
벙어리의 혀가 풀리듯 소리내어 기도하고 찬송하고 고백할 때 하나님의 능력이 행사됩니다(행 16:25). 사도 바울이 고린도에 갔을 때 주님께서 환상가운데 나타나셔서 “두려워하지 말며 잠잠하지 말고 말하라… 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고 하였습니다(행 18:9-10). 교회가 살아서 움직일 때 사탄의 시험은 물러가고 참된 희락과 즐거움으로 충만하게 되는 것입니다(10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