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암교회-자유게시판 (go SGHUAMCH)』 1273번
 제  목:말이 나온김에...                                           
 올린이:well    (한동신  )    99/10/15 23:18    읽음: 15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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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의 전국 11개 치과대학의 상경투쟁 첫날을 서울대 관악캠에서
 
 약5000명이 모인가운데 성공적으로 마치고, 오늘은 과천 정부종합청사와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졌고, 또  학교별로  지하철 내에서
 
 선전전도 실시하였습니다.
 
 이런걸 "투쟁보고" 라고 하더군요. 아뭏든 요새 전 80년대 운동권이나 한총련 소속의

 학생이 된 듯 합니다. 여덟자 구호며, 울랄라 쏭이며 소리통에 동지가, 투쟁가등의 노래와 선전부장, 조직

 국장, 무슨무슨 위원장..... 암튼 너무너무 어색하고 어리둥절 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제가 그속에서 느끼고 배운 건 '이사람들 참 열심히 사는구나...' 하는 겁니다.
 
 방법이나 방향이야 어찌됐건 자기 이익과 그리 큰 상관없는 일에 저렇게 열심일 수
 
 있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평소 학생운동 한다던 친구들 보면 그냥 속으로 비웃었는데, 오늘은 제 모습이 초라

 해 지더군요...
 
 지금 이시간에도 세상에는 나와는 전혀 다른 상황에서 다른 생각을 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제게는 큰 도전입니다
  
  
                               청년1부! 선봉투쟁! 후암교회! 살려내자!
                               
                               으랏차차! 힘을내자! 하나님나라! 이뤄내자!
                              
                                  투쟁의 불길에 휩싸인 동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