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암교회-자유게시판 (go SGHUAMCH)』 1260번
제 목:[펀글] 그녀는....
올린이:smile777(강윤화 ) 99/10/14 23:31 읽음: 12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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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화학-낙서장 (go CHEM)』 10058번
제 목:[미녕] 그녀는...
올린이:dialog (한민영 ) 99/10/14 03:44 읽음: 33 관련자료 있음(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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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인상적인 예쁜 코를 가지고 있고,
언제나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고,
늘 매력적인 목소리를 들려주고,
썰렁함으로 남을 웃길 줄 알고,
그 썰렁함에 자신도 잘 웃고,
자기가 모르는 것 있으면 괜히 나를 때리고,
'몰라' 하며 투덜대는 그 모습이 천진난만한 어린 소녀이고,
작은 말에도 상처받기 쉬운 여린 마음을 가지고 있고,
레몬소주를 좋아하고,
술 마실 때도 꼭 기도를 하고,
Love letter OST 를 좋아하고,
다 큰 나이인데도 통행금지(?) 시간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부시시한 얼굴로 찍은 사진이 붙은 운전면허증을 가지고 있고,
조그마한 향수병에 향수를 담아 그 향을 나타내길 좋아하고,
담배냄새 나는 곳을 너무나 싫어하고,
담배냄새 베었다고 자기 머리칼 향을 맡으며 투덜대는 모습이 아름답고,
아랫입술을 내밀고 투정부리는 듯한 모습이 너무나 예쁘고,
나의 모자라는 듯한 그짓말에 잘 속아 넘어가고,
Christian Dior의 립스틱 바르는 것을 늘 잊지 않고,
차 마실 땐 찻잔에 묻은 자신의 립스틱을 지우는 예의를 지녔고,
왼손가락엔 누구를 사랑하는지 하트 모양의 반지를 끼고 있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못 들으면 잠을 잘 자지 않고,
잘 시간을 넘기면 잠이 잘 오지 않고,
침대에서 베개를 베개처럼 쓰지 않는 이상한 아이이다...
그런 그녀는...
나를 수업 시간에 졸게 만들고,
나를 틈만나면 메세지 찍게 만들고,
나를 다음 달 핸드폰 요금 걱정하게 만들고,
나를 실험하는 도중에 실수하게 만들고,
나를 전화카드 다 쓰게 만들고,
나를 랩 사람들의 놀림감으로 만들고,
나를 행복하게 만들고,
나를 슬프게도 만들고,
나를 어두운 추억의 그늘에서 빠져 나오게 만들고,
나를 울게 만들고,
나를 설레이게 만들고,
내가 종일 그녀 자신의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지금 이 시간에 내가 리포트도 못 쓰게 정신적으로 방해하고 있다. *^^*
Kyrie eleison
헉... 원래 다 그런거지 뭐... -윤화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