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암교회-자유게시판 (go SGHUAMCH)』 1243번
제 목:조울증 환자에 대해...
올린이:smile777(강윤화 ) 99/10/09 21:25 읽음: 14 관련자료 없음
-----------------------------------------------------------------------------
언제나 그렇듯이... 인간의 욕심이란 끝이 없답니다.
언제부터인지 욕심이 많이, 가득 생긴 한 소녀(?) 있었습니다.
어렸을 땐 안그랬는데... 세상에 대한 욕심이 생긴거죠..
그 소녀가 더욱 슬펐던 것은 자기가 넘어져도 아무도 안 잡아준다는 사실을 알았죠.
안넘어질려고 발버둥 치다가 너무 슬퍼서 엉엉 울었답니다.
그렇다가 좀 균형을 잡으면 호호거리며 웃고...
주변에서 그러더군요... '조울증(?)' 증세라고...
넘어지면 어때요... 아무도 안 잡아주면....음....무릎아프다고 엉엉울죠...
울다지치면 떡뽁이 좀 먹고 다시 일어나죠...
비록 뒤쳐져 있을지라도... 그때부터 다시 START!
지금 그 소녀가 회복할 것은 그 소녀만이 가지고 있는 웃음과 작은 일에 감동받고 기뻐
하는 마음이죠...(지금은 잃어버린 상태라고 하던데....)
한 2개월의 병 끝에 오늘 의사를 찾아가 진료를 받고 처방을 받았답니다.
에잇 병에 비해 약이 넘 시시해요...
욕심을 버리면 되요...
다시 테마게임을 보고 푸하하거리며 웃고, 오락실에서 오락하고, 만화책도 열심히 보고 친구들과 깔깔거리
며 놀러다니고, 미적분 1문제 풀고 감동받고, 수업 띵띵이 치고 자전거 타러가고,
친구 생일도 챙겨주고, 친구 사랑할 줄도 알고, 선생님 존경하고, 가위 안 눌리며 잠
도 짱 잘자고, 좀더 용감함 성격을 지니고, 연극 보러다니고, 좋아하는 음악도 열심
히 듣고, 뮤지컬 보러 다니고, 거울보면서 춤 추다가 넘어지고, 영화보고 울고, 소설 책의 주인공이 마냥
저 인듯 심각해지고, 자신의 일을 사랑 할 줄 알고, 솔직해지고, 자신의 삶을 즐기는
그 소녀 다시 보고 싶습니다.
결과가 어떠해도.... 주님 평안 내 안에 있으면 그것이 승리라...
불과 2년전만 하더라도 모든 일은 내맘먹기라 생각하는데...
하나님 보고 계신가요? 이 고집불통 말썽꾸러기 딸이 다시 당신께 투정부립니다.
제가 너무 오랫동안 당신의 이름을 부르지 않은것 같군요...
하나님을 찾지 않으려고 노력해도 어쩔 수 없이 당신께 귀속될 수 밖에 없음을
새삼 깨달아요... 그래도 그렇지 하나님 너무 해요...
모든 일이 정말로 내 뜻대로 되는거 하나 없고 당신 뜻대로 되네요,
그래도 내 뜻대로 되는 것보다 당신 뜻대로 되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것 깨달음에
감사드립니다.
음... 약 20년이라는 세월 동안 교회를 그냥 왔다갔다 안 했나봐요...
하나님~! 저 기특하죠? ^^ (푸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