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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미 2002.09.09 15: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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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 아줌마를 발견한 것은 지난 금요일이었습다.

어떤 할머니같은 아줌마께서,

리어커보다 적은..... 앞쪽에 바퀴가 하나 달린 작은 구르마

(주로 모래나 쓰래기를 운반하는 손수레...??)에 훨 나이가 많은 할머니를 태우고

도로를 지나는 것을 봤답니다.

덩네분들테 여쭤본 결과,,,,,

아줌마의 어머니인 "할머니"를 그 작은 손수레에 태우고

병원에 댕긴다는 말이었고....

그 할머니께서는 풍인지, 치매가 와서,,,,,,,,,,입원은 꿈도 못꾸고,

병원에는 가기는 해야하는뎀,,,,

택시비도 없고(할머니께서 거동을 못하시므로, 택시를 타야된다고)

하는수없이 아줌마가 3 km 정도의 길을 손수레에 태워서,병원에 가신다고,,,,,,,,,,

안타까웠고,,,,,

차마 그 손수레에 카메라를 들이될수도 없는 감동과 안타까움...



옆모습이지만,

기쁨으로 가득 찬 모녀의 모습입니다.



조금 힘들어보이는 운전수입니다.

운전수에 아랑곳하지않고,

요기조기 구경하시는 할머니.



그러나

오늘은 왠지 그 아줌마의 얼굴이 밝아보이길래....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물론 그 모녀분과 여러분을 위하여

십억이 아니라 십만원상당의 뇌물을 드렸습니다.

그것마저도 거부하시는 아줌마였지만....ㅠㅠ

제가 누굽니까 ?

하튼 소신껏,,,,,경제적 & 정신적 웃음을 선사해 드렸고(믿으셔도 됨).

아,참

인텨부가 아니라,,,사진 몇장을 찍겠다는 승낙을 받았습니당,,,,

사뒨 찍는다는 말에

그 아줌마의 엽기적인 멘트

"나, 이럴쭐 알았으면 머리라도 빗고 오는건데".....ㅋㅋㅋ

엊그제까지는 손수레였는뎀......

동네분들이 안타까워서, 리어커를 빌려주어서(손수레는 엎어질 위험땜에)

오늘은 리어커를 타고 왔다고...

다행이 풍인지, 치매인지는 거의 완전히 좋아져서,,,,

너무 기분이 좋다는 아줌마의 말씀..??,,,,

그 아줌마 표현으론"어머니 병이 좋아져서, 날라갈꺼 같다"고........


뒷모습만 보아도,,,,,조금은 힘든 운전수이지만,행복해 보이는 모녀였씀돠.....

힘들지 않을 세상이 빨리 오기를,,,,,,,,,,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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