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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말 그녀석이 싫다.
그런 녀석은 처음본다.
아침에 일어나서 큐티를 열심히 하는 것은 인정한다.
거기까진 내가 봐준다.
하지만, 왜 기도를 1시간씩이나 하느냐 이말이다.
도대체 기도를 하는 멍청한 녀석들은 이해를 못하겠다.
기도할 시간에 좀 더 전공공부를 한다던지, 좀 더 좋은 일들을 하면 기도보다 더 눈에 보이는 결과를 경험할텐데
도대체 왜 멍청하게 무릎아프게 한시간씩 기도하는지 모르겠다.


거기까진 내 인정한다.
그런데 왜 기도 내용이 그모양 그꼴이냔 말이다.
도대체 자기를 위한 기도가 별로 없다.
자기와 상관없는 다른 친구들을 위해 왜 기도하냔 말이다.
더 이해못할 일은 그 녀석 맨날 괴롭히는 사람을 위해 기도한다는 사실이다.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내가 맨날 기도할때 쓸대없는 짓이라고 생각을 집어넣어줘도
도대체, 무식한건지, 단순한건지 알아듣지를 못한다.
내 살아생전에 그렇게 무식하게 기도하는 놈 첨본다.
정말 내 살이 빠진다.


그런데 거기까진 괜챦다 이거다..
왜 말씀을 그렇게도 꼼꼼히 보냐 이거다.
대충대충 보고 대충대충 생각하면 될 걸 가지고,
왜. 말씀 하나가지고 그렇게 끄냔말이다.
제대로 성경을 본다느니 하면서 성경을 볼 때마다 알게 해 달라고 기도는 그리하고 관주나, 관련 서적들은 또 왜 그렇게 보는지.
성경은 그냥 삼국지나, 도덕책같이 좋은 책들중 하나로 여기면 될 것인데 왜 하나님 말씀으로 그렇게 깊게 생각하며 인식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더 환장하겠는건..
그걸 그대로 한다는 사실이다.
언젠가 이런 일이 있었지.
그 친구가 성경을 보더니만 복음을 전해야겠다고 막 들뜨는거야..
그래서 내 부하 중 한명 보내서 좀 타일러줬지..
'아직 아냐. 좀 더 시간을 봐가면서 하라구..'
그랬더니 그 친구는 더 확신이 있는듯.
멍청하게 막 복음을 전하는거야..
물론, 내가 좀 힘을 불어넣어줘서
그 친구를 바보 만들었지.
그런데 더 놀라운 건.. 그녀석이 거기서 실망하거나 슬퍼하거나
울지 않더라는 것이야.
처음에는 조금 쫄더군..
그러더니 좀 지나니..
그 자체를 하나님께 감사한다는 것이야..
그 이유가 뭔지 알아?
글쎄 자기가, 그런 핍박과 고난을 주님께서 이겨 나갈 수 있도록 하심에 감사하는 거야..


내가 제일 짜증나고 힘이 드는건..
그 친구에게 실패를 줬을때야.
실패를 주면 그 녀석은 더 잘 일어나는거야.
꼭 오뚜기같이 말야..
내 비록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기 전까지만 이 세상을 지배할 수 있지만, 그때까지만이라도 이 녀석 엄청 괴롭히려고 맘 먹었거든..
그런데 그럴수록 이 녀석은 더 내 왕국에 큰 치명을 주니
다시 한번 고려해 봐야겠더라구..


그래서 그 친구에게 성공을 좀 줬더니.
그건 좀 먹혀들어 가는 것 같았는데..
그것도 좀 지나니 하나님께 감사하다는 거야..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지..


그래서 내가 그녀석 이 세상에서 보내 버릴려고 많은 노력을 해봐도.
하나님이 그 녀석과 함께 해서.. 내 한계를 많이 느껴.


내 고민은 그거야.
난 사실 고민을 안하거든.
다들 내 말을 잘 듣더라구.
내가 가진 것들을 좋아하고 즐기는데.

그 녀석은 글쎄..
내 말을 안 듣는거야.
그래서 그녀석 얼굴만 봐도 이젠 짜증이 나.
그리고 솔직히 말해.
쪼금 무서워..


뭐라고?
내 힘으로 그녀석 하나도 못 이기냐구?
물론, 한주먹거리도 안되지.
그런데 그녀석이 쪼금 똑똑한 거 같아.
글쎄..


그녀석 절대 자기 힘으로 나와 싸우지 않더라.
항상 도망치지..
그리고는 예수 그리스도 뒤로 숨어서
싸우는거야..


그러니 내가 어떻게 하냐구..
나도 답답해 죽겠어.
예수 그리스도만 아니면 단숨에 끝나는 녀석인데.
글쎄.
도무지.. 얼굴을 드러내질 않는거야.
정정 당당히 겨뤄보자구 해도..
도대체가 말을 안들어.


이제 알겠지?
내 고민이 얼마나 큰질..
그런데 요즘 그런 녀석이 좀 더 늘어나는것 같아서.
내 졸개들에게 비상 대책 위원회를 만들어
지금 빡씨게.. 회의하고 있어..

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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