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관광 버스
당신은 자살을 꿈꾸어 본적이 있는가? 또는 자살의 충동을
느껴본적이 있는가? 그냥 내가 이곳에서 사라져 버렸으면..
? 하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는가? 있다면 무슨 이유였는가?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 금전적 문제? 이성관계? 또는 그외의
갈등?
여기 자살관광버스가 있다. 만일 당신이 앞에서 나열한 어느
것 한가지라도 해당이 된다면, 당신의 생각을 행동으로 실천
하기전, 이 자살 관광버스와 함께 여행을 떠나보는것은 어떠한가?
자살 관광버스의 탑승자들은 엄청난 빚때문에 더 살고자 하는
의욕을 느끼지 못하는 가장, 아들의 병원치료비를 해결하고자
자살을 결심하는 아버지, 여자에게 배신당한 남자, 사랑하지
않은 사람의 아이를 임신한 여자등 가지각색이다. 그들은 그들
의 이런 고민을 해결하고자 마지막 수단인 자살을 택하고, 그
것으로 모든 것을 마무리 짓고자 한다.
겉으로는 모두들 자살의 목적을 가지고 탔지만, 그들의 내면
으로 들어가면, 그들 모두는 삶의 대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 그
것은 그들이 모두 자살만을 택한것이 아닌, 남아있는 가족을 위
해 보험을 들고, 그들의 삶을 보장해주기 위해 이길을 택했다는
것이며, 여행내내 삶의 어느 한부분도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들
로 대변된다.
영화의 마지막, 모두들 죽을 사람들이라면, 누가 먼저죽고, 나
중에 죽는것은 중요하지 않은일일테지만, 심장질환으로 한명이
죽어갈때에, 살리려 하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 볼수 있는건, 감추
고 있었던, 삶에 대한 애착이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서로를
확인한 그들은 삶의 길을 택한다.
그래서, 그들 모두 삶의 길을 이겨내고 살아가냐고? NO...
인생이란, 그렇게 마음먹은대로 되는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당신은
이미 알고 있지 아니한가?
나머지 내용에 대한 사실은 이제 당신 자신의 몫이다. 그리고,
내가 덧붙이고 싶은 한마디는 '그래도 한번 부딪혀 볼만한 세상 아
닌가?' 이다.
2002. 3. 13 AV실에서..
Rainbow Chas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