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설 셋
세상 사람들은 참 어리석습니다
그리고 눈이 너무 어둡습니다
그것을 생각할 때 스스로 우스워집니다
세상사람들은 먼먼 더 멀게만 느껴집니다
그러나 가까운 것은 벌써 가까운 것이 아니며
멀다는 것 또한 먼 것이 아닙니다
참으로 가까운 것은 먼 곳에만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또한 먼 곳도 가까운 것도 아닌
영원한 가까움인줄 세상사람들은 모르고 있습니다
말이 없다는 것은 더 많은 말을 하고 있습니다
말이 많다는 것은 정작 할말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사를 한다는 것은 벌써 인사가 아닙니다
참으로 인사를 하고 싶을땐 인사를 못합니다
그것은 어쩔 수없는 더 큰 인사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사랑하고 있는 사람 앞에선 사랑하고 있다는 말을 안합니다
안한다는 것이 아니라 못한다는 것이 사랑의 진리입니다
잊어버려야 하겟다는 말은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땐 잊는다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뒤돌아 보지 않는 것은
너무도 헤어지기 싫은 때문입니다
그것은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함께 있는 것입니다
한용운님의 마지막 인연설...
참... 어렵게돌려말하고있지만...
맞는말인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