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이잇 포워드 -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미미레더 감독/ 케빈 스페이시, 헬렌 헌트, 할리 조웰 오스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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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어렷을 적을 생각해 보자. 내가 5-6살, 아니 조금더 나이
를 먹어서, 초등학교 시절만 하더라도, 나에게는 꿈이 있었고, 정
의에 불타 올랐으며, 불쌍한 사람을 보면, 어쩔줄 모르고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거리를 지나다가도 불쌍한 걸인을
보면 주머니에 있는 동전 몇개라도 넣어드리곤 했고, 아저씨 힘내
세요. 라고 말을 못할지언정, 불쌍해. 라는 생각은 항상 가지고 있
었다.
그러나, 나이를 조금씩 조금씩 먹어가면서, 어떻게 변했던가?
이제는 누가 옆에서 한푼이라도 도와달라고 하면, "죄송합니다."
라며, 모른척하기 일쑤고, "불쌍해."라는 어렷을적의 표현은 "불결해"
혹은 "왜? 저렇게 살지?" 라는 그 사람에 대한 경멸심으로 어느덧
변해 버렸다.
결국, 내가 세상을 바꾸지 못했기 때문에, 세상이 나를 자연스레
바꾸어 버렸다. 어렷을적의 순진함이 이젠, 보통사람들과 같은 평범
함으로 변해 버린것이다. 그리고, 세상은 그냥 이렇게 굴러간다.
그런데, 만약 그런 순진함을 잃기전에, 무엇인가를 했다면, 그리고
마치 몽환적으로 보였던 그일이 실제로 이루어진다면 어떤 세상이 펼
쳐질까? 이 영화는 그런일이 일어난다면.. 이란 조그마한 실천을 주제
로 삼고 있다.
한사람이 각각 3사람에게 선행을 베푼다는 어린 소년의 계획은 생각
지도 않게 실제로 "사랑나누기"란 이름으로 일어나고, 작은 소년이 실
천한 3가지의 사랑은 곱의 법칙에 의해서 수백, 수천에게 전해져,모두가
조그마한 사랑을 나누게 된다. 그리고, 세상은 조금이나마 따뜻함을 느
낄수 있는 그렇게 나쁜곳만은 아니라는걸 깨닫게 된다.
소년은 결국 죽지만, 소년이 생각했던건 아주 작은 것이었고, 사람들
은 그것마저 외면하지는 않았다. 마치 동화같은 이야기의 한장면이지만,
몇몇 막가는 영화속 장면보다, 이런 순진한 생각들로 이루어진 영화가
더 친근하고 따스함을 더하게 한다. 그리고, 고정된 내 머릿속의 사고로
는 더이상 불가능한 사랑나누기가 이루어지기를.. 꿈꾸어 본다.
네트웍 개념을 이용한 시도와 오스먼트의 연기가 빛을 발했다.
Rainbow Chas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