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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2000.12.11 20: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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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뮤지컬을 못봐왔다. 다 군대때문이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보려고 하는 마음만 있었으면 2-3편을 볼수는 있었을텐데, 예전과 달리 이런 문화쪽으로의 관심이 시들해진게 아닌가? 하고, 자문해 보곤 한다. 하루에 2-3편을 즐거운 마음으로 보고, 써대던 그 예술에 대한 사랑스러움과 그걸 향유하고 싶어하는 마음, 사랑, 열정. 그게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몸의 노쇠와 같이 시들어 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

2년2개월만에 본 공연치고는 공연자체가 너무나 엉망이었다는 솔직한 실망의 말을 먼저 하려고 한다. all that Jazz라는 재즈리스트 죠포쉐의 솔직한 이야기만 하려했다면 그나마 봐줄만 하겠지만, 되먹지도 않은 안무와 노래로 어정쩡하게 한시대를 풍미했던 예술가의 삶을 망쳐버리는꼴을 더이상 봐주고 싶지도 않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죠포쉐가 한때 추구했던 뮤지컬의 변화율을 그대로 보여주고자 했다면, 그가 추구했듯이, 댄스전문의 배우의 기용으로 그 공백을 메꾸던가, 그의 삶에 대한 서정적 고찰을 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이건, 몇몇 재즈곡의 짬뽕으로 섞어 버리고 만것이 영~ 공연을 보고나서 화를 나게 만든다. 정말 너무했다.
공연 내내 전문배우는 하나없고, 다 아마추어다, 박자하나 맞추지 못하는 배우들의 공연을 보면서, 누가 감동을 하고, 그 예술가의 삶은 정말 위대했구나! 하는 아련함을 느낄까? 내내 아쉬움을 남기는 공연이다.

갑자기, 며칠전에 봤던 공연이 생각이 나서 적어보았다. 예람 식구들은 좀 공연같은 공연보고, 감상 적어주시길... 보지 말라는 뜻에서 적어보았다.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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