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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덕 2000.11.27 19: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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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뒷정리도 도와주지 못하고
그냥 가버려서 모두에게 정말로 미안하단 말 밖에 할 수 없군요.
사실 몸도 별루 좋지 않구 게다가 기분도 우울해서...

어제 집에 들어가니까 어머니의 모습이 정말 몇 년만에 본듯한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근 1주일간 어머니의 모습을 보지 못했으니...
연습한답시고 외박을 밥먹듯이 한데다가 어머니께서 아버지와 함께 화욜날
외가에 가셨었거든요. 그래서 토요일날 오셨는데 너무 피곤하실 것 같아서
오시지 말라고 했는데 공연 후에 동생과 함께 오신 어머니의 얼굴을 보고
정말 기뻤습니다.

하여간 모두들 최선을 다해준 것에 대해 정말 고맙군요.
특히 형으로서 동생으로서 좋은 모습 보여주지 못하고 제 기분대로 행동했던 것들,
연습 시간에 늦었었던 것 등등 이루 말할 수 없을만큼 여러분들께 죄송한 마음만
듭니다. 뒤늦게 여러분들께 사과하구요, 저로 인해서 상처받은 분들 있으시다면
주님의 사랑으로 용서해주시길 바랍니다. 용서해주시겠죠?

참, 지웅이가 성경읽자고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음 좋겠습니다.
사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전 20년이 넘도록 성경을 한번도 완독하지 못했습니다.
군입대해서도 꼭 완독해야겠다고 다짐을 했었건만 신병교육대에 있을때만
기상시간전에 일어나서 1장씩 읽고 했는데... 조금씩 밥을 먹어가면서 작대기가
하나씩 붙을때마다 안 읽게 되더군요. 결국 신약 베드로후서를 마지막으로
다 읽지 못하고 제대했습니다. 하여간 제 모습을 보면서 사람은 정말 어쩔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힘들때만 주님을 찾다가 조금씩 편해지니까 자신을 믿어가고 신앙생활도 헤이해지는...

이번 기회에 모두들 성경 읽기를 통해서 신앙의 기반을 다져갔음 좋겠습니다.
글구 다들 힘냅시다. 게으른 자가 없도록... 열심히 합시다.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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