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오은영 2000.11.20 18:59:04
101
대학와서, 특히 2학기에는 더욱 그러네요..

수업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참 못된거지요. 학생이 수업을 중요하게 생각안하고 빠지고 지각하고..

오늘은 그런 저의 모습에 엄마의 화가 머리끝에 도달하여 터지고 말았습니다.

제 성격이 원래 그런건지 늦어도 느긋느긋... 엄마는 너무 화가 나셔서 막 혼내시고..

잘못한건 저인데도 삐죽삐죽... 그러다가 남영역앞에서 김기정목사님 뵙고.. --;

맨날 지각할때만 뵙는 목사님.. 으음... 챙피해라...

그리고 전철을 타고 학교를 갔습니다. 조용한 전철안. 반성하는 의미로 서서 가고있었습니다.

사실은... 자리가 없었지만요. 그러다가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 큰 소리로 말을 하기시작했습니다.

노방전도인것 같습니다. 너무 자신있고 명랑한 목소리로 한 30대초반의 남자분이

복음을 전파하고 계시더군요. 그분이 생각해서 하는 말씀같은데 잘 들어보니

모두 성경말씀이었습니다. 아.. 전도라고해서 으리으리한 말로 설득하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경말씀으로 전도하는 것에 너무 감탄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 말씀을 들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올려고 했습니다. 좋은 일로 영광을 돌리라는 말씀에

오늘 지각한걸 아주 많이 반성했습니다. 별일 아닌것 같지만 이것으로 인해

하나님 받으실 영광을 못 돌리는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더군요.. -_-

그리고 정말 시간약속 못지키는 제 나쁜 버릇을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미 오래전에도 다짐했던 것이지만 잘 못 지키고 있지요. 의지가 부족한가...--;

QT책을 못챙겨서 차안에서 읽지못했는데 하나님께서 더 귀한 것으로 채워주신 것 같아요.

말씀을 다 마치고 문에 서서 내리길 기다리는 그분 모습을 보았습니다.

계속 웃고 계셨습니다. 부러웠습니다. 자신있고 기쁨에 찬 모습이...

마치 하나님께서 같이 웃고 계시는 것 같은 기분이 들정도로..

지각 안하면... 하나님께도 제 모습에 기뻐하시겠죠.. ^^

삭제하시겠습니까?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