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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2000.10.18 12: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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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달려 학교에 갔습니다.

11시 시험인데 10시에 일어난 장하고 장한 은영...

128번 버스를 타고 남영역에 갈려고 은정약국앞으로 뛰어갔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신사분이 절 보며 웃으십니다. 김기정목사님..

늦었구나.. 시험이예요.. 학교가 어디니.. 성공회대학교요.. 등등..

잠시 대화를 나누고 있었지만 버스가 안와서 가슴이 두근두근..

끝내는 목사님과 함께 택시를 탔고, 전 남영역에서 먼저 내렸습니다.

끝까지 초록매실 안받으신 목사님... 오늘 저의 지각에 동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리고 헐레벌떡 학교에 도착. 강의실 들어가자마자 시험시작..

6문제의 C 프로그래밍언어. 너무 좋아하는 교수님을 눈앞에 두고

차마 고개를 들지못한채 답지를 제출하고 나올수밖에 없었습니다.

너무 어려운 강의에 모두 철회하고 약30여명만 남았다고 쉽게 내신 시험이라는데

정신없이 문제를 읽고는 땅꺼지게 한숨만 쉬다가,

C 언어가 아닌 암호를 써놓고 나왔습니다. 에휴.... ㅡ__ㅡ

정말정말 좋아하는 교수님인데.. 으흐흑... 공부도 열심히 했는데...

왜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어요. 내년에 재수강 해야할까봅니다.

아.. 배고파... 미치도록 달려왔더니 허기가 집니다.

당연히 아침도 못먹고 왔지요. 잠이 왠수지... 에휴...

모두모두 시험 잘보시길.. 앗.. 그리고 아래 근우오빠..

왜 일년차는 시험잘보라고 안해?? 삐져쏘... 어제 과자도 안주고..

음... 모두모두 시험 잘보세요. 전 친구 꼬셔서 밥먹으러 가요.

그래도 맘이 편한건 시험이 끝나서인가봅니다.. C언어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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