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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신 2000.04.11 23: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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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오해하시는 군요...전 믿는 사람들에게 상화에 따라 주일날 교회나오지 말고 신앙을 포기하라고 말한 적 없습니다. 하나님 중심으로 살지 말라고 말한 적도 없습니다.먹고 사는 것을 무슨 어겨서는 안돼는 규범인양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강요하지 말라고 말한 것 뿐이죠...주일날 예배 드리는데 방해가 된다면 과외건 공부건 그건 당연히 금지되어야 하죠...하지만 그 외의 시간을 쓰는 건 우리의 자유입니다. 과외를, 공부를, 먹고 마시며 하는 교제를, 남을 돕는 일을 '사시는 하나님'앞에서 하는 것처럼 한다면 그건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우리의 자유의지라고 생각합니다.
하루벌어 그날 그날 사는 사람들 얘기는 다만 우리의 억지 논리로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괜히 상처주지 말라고 말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간과하신 것이 있더군요...하나님은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에게 하늘에서 돈 보따리를 떨어뜨려 주시는 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그랬더라면 주일날 하루종일 교회에서 봉사하는 사람들중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없어야 옳죠...) 아니 하나님은 오히려 '사람'을 통해 일하시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요술장이가 아니시거든요... 교회가 돕지 않는데 누가 도울 수 있을까요...어느 불심 깊은 할머니들을 통해요? 인심 좋은 여호와의 증인들을 통해요? 사회가 할까요?
전 우리의 역할도 다 하지도 못하면서 하나님을 시험하기 싫습니다. 우리가 돕지 않는다면 하나님도 돕지 않으시겠죠...하나님 또한 그런 일로 시험당하는 걸 원하시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을 잘 믿으면 아무 걱정없이 잘 살거라고 믿지도 않습니다.

또하나 주일을 창조를 기억하며 감사하고 쉬는 날이라고 하셨던가요? 주일날 교회에서 온갖 잡일을 다하고 저녁때쯤 기진맥진 해 있는 사람들은 그럼 주일을 성수 하는 겁니까? 설마 그 사람들 하나님 일하니까 하나도 안 힘들거라고 말하시진 않겠죠...? 하루에 한번 정성스레 예배를 드리고 가족과 조용히 쉬는 사람과, 초등부며 대예배며 청년부 예배며 하루에도 세네 번씩 예배를 드리고 교회의 온갖 대소사에 열심을 다해 봉사하는 사람중 누가 더 주일을 잘 성수하는 사람입니까?

껍데기를 없애자는 게 아닙니다. 내용을 보호하기 위해 껍데기가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빨간 사과도 있고, 파란 사과도 있는데 모든 사과 껍데기가 빨개야 한다고 주장하는건 억지입니다. 다듬에 또 쓰도록 하죠....



이문범 wrote:
> 너무 극단적인 예는 대화할 때 피하는 것이 좋죠.
> 한 가지. 하루벌어 하루먹는 사람에 대한 것.
> 이런 사람에게 주일성수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은 "물에 빠진 사람은 지푸라기라도 잡는다"라는 비유가 먹히는 순간이죠.
> 사탄이 노리는 것이 이것이 아닐까요.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넣고 하나님의 하자도 모르게 아니 생각도 못하게하는 것.
> 욥의 사건을 기억하겠죠.
> 위 속담은 믿는이에게는 치명적입니다.
> 성경은 차라리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하십니다.
> 동신형제가 정의를 위하여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듯이
> 주님이 우리의 생명을 위하여 하늘의 영광과 자신의 생명과 생활을 포기하셨듯이
> 우리는 우리의 목구멍 때문에 영원한 생명을 포기 할 수 없습니다.
> 어떤 사람에게도 생명 특히 영원한 생명보다 중요한 것이 없기에 주님을 제일 우선 순위로 하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것은 주의 사랑에 대한 배신행위 입니다.
> 주일 공부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과외를 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 저는 담대히 말하고 강하게 말하건대 이런 것을 중지하십시오.
> 그리고 주님의 손길에 의지하십시오.
> 주님을 시험하십시오.
> 그가 일용할 양식으로 채우는지 아니하시는지
> 그것조차 안한다면 그것은 아마 내 욕심이 말씀을 앞서는 것입니다.
> 다만 이것이 구원을 결정하거나 신앙의 높고 낮음을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 이런 결정은 나의 삶의 중심을 어디에 둘것인가를 결정할 것입니다.
> 자유 그리스도의 자유는 그리스도의 사랑에 기초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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