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은 은미와 함께 했습니다.
또 다른 사람이 있었는 지는 못 봤고...
은미가 집에 가서 바로 글을 올린다고 했는데,
지금 쓰고 있는지 없군요.
말씀은, 김용민 목사님께서 누가복음 3 장 1~14 절을 교독하자 하시고
회개에 대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우리가 쉽게 하는
"회개해야지...", 혹은 "회개해!!"
같은 말, 조심히 써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개는 추상적이고 쉬운 듯 하지만,
사실은 진짜 구체적이고 어려운 것이랍니다.
구체적인 생각, 행위에 대해 잘못을 알고,
아는 것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절대 다시 똑같은 죄를 범하지 않는 것이 회개입니다.
기도하지 않고, 자신 없다면,
"회개했어~" 등의 말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지요...
말씀을 들으며, 인간적인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김봉국 목사님 계실 때, 좀더 말씀에 대한 사모가 있었더라면... 하는...
손상률 목사님의 설교는 생각 외로 재밌고, 깊이가 있습니다.
김용민 목사님의 설교는, 억양은 일정하지만, 구체적인 적용과 신선한 생각이 있습니다.
김봉국 목사님의 설교는 동감과 감동이 있었습니다.
오직 저만의 생각입니다...
감동을 느끼고 싶습니다.
우리 전도사님이 주시는 하나님 말씀에서 이 모든 것을 얻기 위해 기도합시다.
전도사님도 잘 하셔야 하지만, 듣는 우리가 먼저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을 모르고 말씀 시간에 존 것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을 치며 탄식하게 됩니다.
졸지 않고 깨어서 예배드리도록 기도합시다.
저는 기도를 6 시 10 분 정도까지 했습니다.
은미는 조금 일찍 끝내고 저를 기다려 줬습니다.
그리고는 기도를 왜 이리 오래하냐며, 대단하다 말했습니다.
많은 분들 아시지만, 제가 좀 느립니다.
기도도 느립니다.
생각도 느리지요. (그런가?)
그래서인지 기도를 빡씨게 못 합니다.
'빡씨게'하면 "믿씨미다!!" 같은 말투로 쉬지 않고,
심하면 침까지 튀기며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욱 HOLY 해지거나, 빨라진다면 모를까
그건 못 하겠더군요.
저는 기도란 이런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기에게 솔직해지는 것.
자신의 생각에, 즉 하나님 주시는 생각에,
자신의 기억력에, 즉 하나님 주시는 기억력에
솔직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도를 오래 한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 주시는 생각과 기억력에 의지해서 천천히(?) 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주시는'이라고 해서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우리가 이곳 예람에 속해있는 것도 기적입니다.
더 이상 바라지 맙시다.
우리가 하는 모든 거룩한 생각은 하나님 주시는 것이지요.
이번엔 '거룩한'이 걸리나...?!
기도를 마치려, '미처 기도하지 못한 것이 있다면, 기억하게 해주세요.' 했더니,
교역자님 가정과 친구...가 생각이 나더군요.
이럴 때 감사하며 찬양하면, 기쁨 두 배!(?)
매일 하고자 하는 생각이 마구 드는 새벽 지난 아침입니다.
새벽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