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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hwan86 2012.05.14 15: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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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배우 조승우
1106 Cover Story

“하나님 없으면 조승우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입니다”

이제는 하나님나라의 블루칩


 이한민 사진 주명규


‘조지킬’(조승우 + 지킬) 주연으로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막공’(마지막 공연) 사흘 전인 5월 4일, 조승우를 만났다. ‘막공’ ‘조지킬’ 등은 지킬 앤 하이드의 폐인을 자처하는 극성팬들이 붙인 약칭들이다. 2000년 영화 ‘춘향뎐’의 몽룡 역으로 데뷔한 조승우는 그동안 ‘클래식’ ‘말아톤’ ‘타짜’ ‘고고70’ 등 다양한 영화를 통해 일찌감치 연기력이 뒷받침되는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인정받았다. 또한 그의 주 무대인 뮤지컬 
분야에서도 확고한 블루칩인 사실을 이번 ‘지킬’ 공연을 통해 보여주였다. ‘블루칩’이란 원래 우량주를 뜻하는 주식 용어이지만, 최근에는 실력과 인기를 겸비하여 특정 분야에서 소중해진 사람을 뜻하기도 한다.
출연자 대기실로 통하는 잠실 샤롯데시어터 후문 앞은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놀이동산의 행렬차량 점검으로 북적댔는데, 갓피플 매거진 일행을 맞이하는 조승우는 그 행렬차량에 오를 축제의 주인공 왕자이거나 혹은 5월의 어린이 같다는 느낌을 주었다. 인간의 이중성, 즉 선과 악이라는 어둡고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주인공 역을 5개월째 이어온 그이지만, 놀랍게도 밝고 맑았다. 환하고 깨끗했다. 그 안에 계신 성령님 때문이 아니라 하면, 설명하기 어려운 느낌이었다.
대기실 벽에 붙여놓은 공연 스케줄을 흘깃 보았다. 4일의 주연 트리오 명단은 조승우(지킬 역), 조정은(엠마 역), 김선영(루시 역)이었다. 이 명단은 지난해 ‘첫공’(처음 공연)과 5월 7일 ‘막공’에도 동일했는데, 세 사람에게는 뮤지컬 배우일 뿐 아니라 성령님의 임재와 기름부으심을 사모하며 서로를 중보하는 믿음의 동료라는 공통점이 있다. 
한편, 조승우에게 이번 공연은 아주 특별했다. 공연에 앞서 특별히 놀라운 성령충만을 체험하고, 매 공연의 막을 올릴 때마다 성령의 기름부으심을 구하며 성령 충만한 가운데 기도해왔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지난 해 11월 30일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커튼이 내려지는 순간, 1200명의 뜨거운 기립박수가 시작됐다. 커튼콜을 받고 관객 앞에 선 그는 펑펑 울었다. 첫 공연에 성공한 것도 좋았지만, 자신의 힘이 아닌 하나님이 주시는 권능으로 감당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감격의 이유였다. 그렇게 시작된 2010년 지킬 앤 하이드 5개월 장기공연에서 조승우가 출연한 공연은 100% 매진, 기립박수는 매 회마다 아예 공연의 일부 같았다고 전한다. 조승우가 어떤 기대를 품었기에, 공연 전부터 그리 성령님을 만나고 싶었던 걸까? 이제는 하나님나라의 블루칩이 되어가는 조승우를 만나보자.

 

 

작년 10월에 제대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킬 앤 하이드 공연을 하게 되었군요.
제대하기 두 달 전부터 시간이 좀 생기니까 (공연을 위한) 옷을 사러 다니고 연극도 본다든지, 나를 위한 계획을 세워놓았거든요. 인격적으로 예민하고 기복이 심한 제 상태를 훈련할 겸 군대 간 것인데, 제대할 때 되니까 또 하나님을 멀리하고 있고, 그런 상태로 사회에 돌아가도 마찬가지일 거 같아 나름 세운 계획이었죠. 그때 갑자기 남자들만 아는 ‘제대병’이라는 게 생겼어요. 몸이 이상하게 아무 이유 없이 아픈 거예요. 세워둔 계획을 다 할 수 없었어요. 종합검진을 받아도 이상이 없고, 곧 죽을 것만 같더라고요.


당시 제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조정은 씨와 김선영 씨였는데, 제게 손기철 장로님의 《치유기도》를 보내줬어요. 기도CD를 듣고 책을 보는데 마음에 깨닫는 것이 많은 거예요. ‘아, 하나님이 나의 길을 예비해주셨는데 또 놓아버리고 내 계획을 세웠구나….’ 제 믿음과 중심을 보시려고 저를 부르고 계시는데 제가 외면해버리니까, 하나님께서 (일부러) 아프게 하신 건 아니었겠지만, 그것을 계기로 하나님을 붙들게 되니까 아픈 것도 감사한 거예요. 그러면서 《고맙습니다 성령님》도 밑줄 그으며 읽고, 갓피플에서 손 장로님 설교도 들으며 하나님을 붙들게 됐어요.

 

공연 앞두고 아팠으니, 걱정이 많았겠습니다.
지킬 앤 하이드 공연을 5개월 동안 할 예정인데 총 198회 공연 중 80회를 제가 서야 했어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덤벼보려는데 몸 상태가 그러니까, 배우로서 책임감이 너무 크게 느껴졌지요. 이러다 무대 오르기 전 쓰러지지나 않을까 괴로워하지만 말고, 하나님을 제대로 만나 정말로 주님 안에서 기도를 하고 싶었습니다.


지킬 첫 공연을 며칠 앞두고 아는 분들을 통해 손기철
 장로님을 만났습니다. 군대 있을 때 《영으로 비밀을 말함》(만화 하늘의 언어)을 보면서 규장과 갓피플에 일어난 일과 손 장로님에 대해 알고 있었어요. 그랬는데 작년에 하나님의 놀랍고 특별한 인도하심 가운데 손 장로님을 만날 수 있었고요, 장로님은 저를 위해 기도를 깊이 해주셨습니다. 그 날 저는 성령님을 더 깊이 만나고 성령님이 주시는 은혜를 따라 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성령님의 임재 가운데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공연 전후에 기도하면서 기억나는 일이 있다면?
공연 앞두고 기도할 땐데, 섬광처럼 제가 어릴 때 뮤지컬 배우의 꿈을 품게 된 순간을 보여주시더라고요. 제가 중2 때, 먼저 예고에 입학한 누나를 따라 고등학생들이 하던 뮤지컬 돈키호테를 보고 감동을 받았어요.


“하나님, 나 저것 하게 해주시면 정말 열심히 하나님 믿을게요” 했어요. 하나님이 그 때를 다시 보여주시며 “너 그때 그렇게 기도하지 않았니? 네가 지금까지 잘된 것이 그 기도 때문이다”라고 음성처럼 들려주셨어요. 그렇게 기도로 극복하고, 5개월의 대장정을 지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 작품이 사실 영적으로 어둡거든요. 인간의 이중성을 이야기하는 건데, 해피엔딩도 아니고 지킬의 죽음으로 끝이 나잖아요. 공연하기 전마다 무대 뒤에서 깍지기도회라는 것을 했어요. 처음엔 2,3명이 손에 깍지 끼고 기도를 시작했는데, 나중엔 스태프까지 스물 몇 명이 공연 30분 전에 서로를 위해 기도했어요. 어느 날은 공연보다 깍지기도회가 더 기다려지기도 해요.

 

승우 씨가 공연 전에 개인적으로 하는 기도는?
저는 막이 오르기 3분 전에 혼자 또 기도하는데요, “저는 아무 힘이 없으니…”로 기도를 시작하는 게 좋았어요. “하나님의 배우로서 저를 지명하여 이곳에 세워주셨으니, 저는 하나님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계시면 1200명의 관객들을 감동시키고 웃으며 돌려보낼 수 있습니다. 주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이 공연 자체를 붙들어 주장하시고 성령충만함으로 인도해주세요. 이 시간 나는 하나님의 사람이고 하나님의 배우이고, 나의 나 된 것은 기름부으심과 은혜로 된 것이니 주님의 파워로 갑니다.”


기도하고, 다 맡겨버리고 가는 거죠. 그러면 속으로는 불안해도 뭔가 올라와서 집중하게 돼요. 그렇게 하고 공연 들어가면 정말 대단한 무엇이 있어요. 공연 끝나면 제 오른손을 위로 뻗는데,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사인이에요. 성령님이 인도하신 공연이 어떤 것인지, 기도했던 스무 명은 (제 손짓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는 거지요.

 

언제부터 교회를 다녔습니까?
초등학교 2학년 때, 살던 아파트 단지 안에 작은 교회가 있었어요. 세 살 위 누나가 먼저 다니기 시작했는데, 교회의 쌍둥이 오빠가 기타 치며 찬양하는 모습에 어린 누나가 반했나 봐요. 교회 가면 쿠폰 같은 달란트라고 주잖아요. 떡볶이도 바꿔 먹게 해주고. 재미 삼아 따라 갔는데, 누나가 수련회 가서 하나님을 만났더라고요.

 

엄마 몸이 이유 없이 굉장히 아팠을 땐데, 집에서도 기도하고 찬양하던 누나가 전도해서 엄마가 교회를 다니시다 아픈 것도 치유 받으면서 신앙이 급속도로 성장하셨어요. 시간만 나면 가정예배 드리자고 부르셔서 마냥 좋지만은 않았지만요(웃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된 계기가 있겠지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지만, 제 유년시절에는 아버지에 대한 부재로 외로움이 있었어요. 그래서인지 힘들 때마다 하나님과 소통했던 것 같은데, 사소한 것 하나도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엄마가 어딜 가셨는데 밤늦도록 안 돌아오시면 위험하니까 지켜달라고 기도하고, 누나가 중요한 시험을 앞두면 기도하고, 내가 시험을 못 보면 엄마한테 혼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브랜드 운동화 신고 싶으면 사달라고 기도하고, 걱정 근심 있을 때마다 하나님께 다 이야기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20년을 교회 다녔는데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돌아가시고 죄인에서 의인의 길로 들어섰다는 개념은 없었죠.


2007년, 믿음의 동역자를 멘토처럼 만났어요. 무언지 모를 갈증이 있었거든요. 제 자신의 문제도 있었고…. 유명세를 타고 어깨에 힘도 들어가고 인격적으로 나빠지면서 남에게 상처도 주는 모습이 제 눈으로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멘토 따라 새벽기도를 나가고 배우들이 함께 하는 성경공부 모임도 가보고, 동료 연예인들과 함께 선교하러 일본에도 갔어요.
당시 뮤지컬도 하고 있었는데, 무대 공포가 심했어요. 저는 체력도 약하고 왜소하잖아요. 일본 공연 가서 성대결절로 목소리가 안 나올 때도 있었는데, 놀랍게도 기적적인 일들이 많이 일어났어요. 언더스터디(비상시 대역)까지 준비해놓은 상태에서 계속 하나님을 찾았어요. “나는 힘이 없으니 도와주세요” 하고요. 음악적으로는 분명 훌륭하지 못했는데, 그런 날 공연 모니터를 들으면 다들 감동적이고 최고의 무대였다고들 하더군요.

 

그 후 군대를 가게 됩니다.
사람에겐 다 기복이 있잖아요. 불같이 하나님을 붙들었다가, 사람이 간사해서 하나님을 멀리 하기도 하는 일이 얼마나 많았겠어요? 제 힘으로 이뤄낸 것이 아니라는 놀라운 체험을 여러 번 하면서도 기복이 심해지고 더 예민해지고 유혹에 빠지고 나약해지는 것 같았어요.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 2008년에 군대에 갔어요. 처음엔 연예인들 모인 부대엔 가고 싶지 않았고 군악대에서 악기를 배우고 싶었는데, 훈련소에 며칠 있어보니 군대야 어디나 마찬가지니 조금이라도 혼자 계시는 엄마랑 가까운 곳에 있고 싶어졌어요. 알아보니 서울에 연예사병부대가 있다 해서 지원했는데, 그만 전산착오로 서류처리를 늦게 하는 바람에 전투경찰에 배정된 거예요.

 

캄캄했지요. 당시 용산참사로 전투경찰 이미지가 안 좋았거든요. 소속 회사 대표님이 수소문해 경찰 내에 호루라기연극단이라고, 노인과 어린이와 장애우를 위해 봉사하는 곳으로 배치됐어요. 
첫 토요일에 소대장이 “집이 어디냐? 어머니는 혼자 계시냐?” 묻더니 외출증을 끊어주셔요. 주일이 됐는데 다른 소대장이 “자넨 종교가 있나?” 하시기에 “기독교입니다” 했더니 “교회 갔다 와” 하셔요. 알고 보니 경찰청장님이 전투경찰과 의경도 자기계발을 하라는 명목으로 
종교 활동과 학원 수강을 허락하고 계셨던 거예요. 그래서 군대 있는 1년 10개월 동안 신종 플루와 천안함 사태 때 말고는 엄마랑 주일예배를 같이 다닐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상상하지도 못한 전투경찰 연극단에 들어가서 연기가 녹슬지 않도록 해주셨죠. 저로선 간증이라 할 일이었습니다.

 

살면서 가장 힘들다고 느낀 적이 언제입니까?
제 나이 서른두 살밖에 안 되어서 딱히…. 그런데 돌이켜 보면 부족함 없이 살았던 거 같아요. 하나님이 뭐든지 무한대로 다 공급해주셨거든요. 저는 아픔이나 상처나 쓴뿌리가 별로 없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감사하죠. 성령님이 주신 특별한 은혜인 거죠. 20년 넘게 교회 다니면서 부정하진 않았지만 모르고 지냈던 분이 바로 성령님이었어요. 구약에서 본 하나님은 진노하시는 모습이 많았으니 무서울 때는 예수님한테 기도해야지, 하며 성령님에 대한 생각은 없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 공연을 하기 전에 성령님의 존재를 체험하고 느끼기 시작한 거죠.

 

성령님을 체험하고 달라진 것이 있다면?
예전에는 발버둥을 쳤어요. 제 능력으로 해보려고. 오기도 셌고, 제 스스로에게 혹독하게 굴었어요. ‘미친놈’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안 되면 될 때까지, 예를 들어 노래하다 한 가지 실수하면 마스터할 때까지 새벽이고 언제고 계속 해야 돼요. 해결 안 되면 부아가 치밀어 어쩌질 못했어요. 남들이 이상하게 평가하면 독설가 기질이 있어 굉장히 까칠했죠. 지금은 무대에서도 내 의지대로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맡겨두고 흘러가는 대로 하는 부분들이 있는 거죠. 성령님께 맡기는 겁니다. 내 안에 하나님이 없는 삶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성령님을 통해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승우 씨가 성령님께 맡긴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 이미 제가 없는 것이고 제 안에 하나님이 사시는 것이며, 그래서 이제는 어떤 자잘한 목표나 꿈같은 것보다 하나님이 (제 안에) 계시는 것이 중요해요. 하나님이 안 계시는 삶을 사는 건 의미가 없어진 거죠.

 

이제 나 조승우는 없으니까, 인간적인 노력으로 되는 건 의미 없는 것이니까, 제 삶을 주님께 맡기는 거예요. 그래서 성령님이 내 마음의 골방이라도 계속 계셔 주셨으면 해요. 지금까지는 불안정한 삶을 살아왔더라도, 앞으로는 성령님이 내 삶을 주관해주셨으면 하는 거죠. 그럼 풍파가 있을지라도 견딜 수 있을 겁니다.

 

승우 씨의 꿈은?
있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가정에서 행복을 누리고, 건강하게 살면서 좋은 작품에서 하고 싶은 연기 하고 많이 나눠주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요즘 기도제목은 어떻게 하면 일반 관객이 부담스럽지 않게 내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줄까 하는 겁니다. 제 믿음은 여전히 가끔은 고꾸라지고 하나님을 멀리했다가 다시 무릎 꿇고, 십자가 밑에서 하나님 옷자락 부여잡고 애교도 부리고, 기복이 심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 외에 붙들 건 없습니다.

조승우의 차기작은 영화 ‘퍼펙트 게임’. 1987년 해태 타이거즈 투수 선동열(양동근 분)과 세기의 대결을 펼친 롯데 자이언츠 투수 최동원 역을 맡는다. 올해 연말 이 영화가 개봉될 즈음이면, 아마도 조로 역을 맡은 조승우를 뮤지컬 무대에서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공연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제는 하나님나라의 배우를 자처하는 조승우에게 파이팅!

 

 출처

http://www.godpeople.com/?GO=news2_sub&ncode=201105234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