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
예람지기 2012.11.19 03: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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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변론을 피하라.”
디도서 3:9


우리의 연수는 아주 짧습니다. 그러니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문제를 가지고 왈가왈부하느니 선을 행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훨씬 나을 것입니다. 옛날 학자들은 실제적으로 중요하지도 않은 문제들을 갖고 토론을 일삼음으로써 많은 해악을 끼쳤습니다. 그런데 오늘날의 교회들도 난해한 문제나 중요치도 않은 질문들을 놓고 쟁론함으로써 많은 괴로움을 겪고 있습니다. 서로 할 말을 다한 후에 보면 그 싸움으로 인해 어느 한 쪽이 더 지혜로워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 토론으로 사랑이 깊어진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해서 지식이 많아진 것도 아닙니다. 그렇게 메마른 땅에 씨를 심는다는 것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성경이 침묵하고 있는 점들, 오직 하나님께만 속한 신비들, 해석하기 까다로운 예언들, 의식 준수에 관한 문제들, 이런 것들에 대해 변론한다는 것은 모두 다 어리석은 짓으로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마땅히 피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런 어리석은 질문을 하거나 또 그런 어리석은 질문에 답하는 것이 아니라 그 모든 것을 다 피하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계속 선한 일에 힘쓰도록 조심하라고 한 사도 바울의 교훈(딛 3:8)을 준수한다면, 사실 유익한 일을 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논쟁을 불러일으킬 만한, 가치 없고 쓸데없는 일에는 관심을 가질 틈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질문이 아닌 것도 있습니다. 이런 질문들은 피하지 말고 공정하고 정직하게 부딪혀야 하는데 다음과 같은 것들이 바로 그런 것들입니다. 즉 나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있는가? 내 영혼이 새로워졌는가? 나는 지금 육체를 따라 살지 않고 성령을 따라 살고 있는가? 은혜 안에서 자라가고 있는가? 내가 나누는 대화들은 내 구주 예수님의 교훈을 돋보이게 하는 것들인가? 나는 주님의 재림을 고대하고 있으며 마치 주인을 기다리는 종처럼 간절히 주님을 기다리고 있는가? 예수님을 위해 내가 더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들에 대해서는 신경을 써야 합니다. 만일 그 동안 덮어 놓고 이의만 제기하고 트집 잡는 일에만 전념했다면, 이제부터라도 그 비판적인 능력을 봉사하는 일에 투자합시다. 그렇게 하는 것이 훨씬 더 유익합니다. 화평케 하는 자가 되어 우리의 교훈과 본을 통해 다른 사람들도 “어리석은 변론을 피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일에 앞장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