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제사장은 1년에 한 번씩 속죄일에 지성소에 들어가 모든 백성들의 죄를 대속하는 피를 언약궤 위에 뿌렸습니다. 그럼으로써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의 1년 동안 지은 죄를 하나님께 속죄했던 것입니다.
본문을 보면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대제사장이 되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해서 우리들의 대제사장이 되셨을까요?
첫째,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택정하심을 통하여 대제사장이 되셨습니다. 대제사장이 되려면 하나님의 택정하심을 받아야 합니다. 누구를 막론하고 하나님께서 부르지 아니하시면 대제사장이 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스스로 대제사장이 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택정하심(5절)을 따라 성육신하셔서 만인의 죄를 대속하는 대제사장이 되신 것입니다.
둘째, 예수님께서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대제사장이 되셨습니다. 원래 하나님께서는 레위 지파 아론의 반차를 좇아 대제사장이 되게 하셨으며, 아론의 자손이 아닌 자는 그 누구도 대제사장이 될 수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아론을 비롯한 모든 대제사장들은 하나님의 율법 아래 있는 율법의 보존자요 증거자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율법의 보존자로 오신 것이 아니라 은혜의 증거자로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구약 시대의 율법 아래에서 세운 옛 언약을 폐하시고 새로운 언약, 즉 신약을 세우시기 위하여 아론의 반차가 아닌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유다 지파에서 나오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레위 족보에서 나지는 않으셨으나 레위 족속의 제사장보다 훨씬 뛰어나신 만인의 대제사장이 되셨습니다.
셋째, 예수님께서는 대제사장이 되심으로 자기를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오셔서 우리와 똑같이 육신의 연약함을 체험하셨기 때문에 우리의 연약함을 긍휼히 여기셔서, 우리가 고난 속에서 드리는 기도를 멸시치 아니하시고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우리의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의지하심으로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으로 담대히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