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아보지 않는 자는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교회에 출석하며 입술로는 신앙 고백을 하는 사람일지라도 직계 가족마저 돌보지 않고 외면하는 사람에게 경고와 심판의 메시지가 주어진 것입니다.


그 첫째가 믿음을 배반했다는 경고입니다. 믿음이란 입술의 고백으로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거기에는 행함이 뒤따라야 합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이 죽은 믿음이라면(약 2:17), 그러한 믿음을 가지고 스스로 믿노라고 외식하는 것은 더없이 가증한 행위가 됩니다. 바울은 그것을 두고 믿음을 배반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가증한 믿음, 배반하는 믿음을 멀리 하려면 우리의 행함이 하나님의 말씀과 일치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요일 3:18). 그러다 보면 자연히 부모를 공경하게 되고 가족들을 사랑하게 되며 이웃과 친척들까지도 아끼고 살펴 주는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자기 가족을 외면하는 사람에게 하는 두번째 선고는 불신자보다 악하다는 선언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도 가족들에 대한 부양 의무를 가장 근본적인 인간의 도리로 삼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물며 부름받은 성도가 가족을 돌보지 않는다면 마땅히 하나님께로부터 책망 받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성도들에게는 물질적인 부양 이외에도 영적으로 가족을 부양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끊임없이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며 아직 거듭나지 못한 가족에게 전도하며 그들이 변화될 때까지 씨앗을 뿌리는 일을 계속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온 가족이 합심하여 하나님을 따르기를 원하십니다.


성도들은 어떤 경우에도 가족에 대한 책임을 등한히 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들이 ‘고르반’하며 부모 봉양에 대한 책임을 회피한 것처럼(막 7:11,12) 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을 섬겨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또한 그리스도인으로써 가족도 돌아보아야 합니다. 이러한 책임을 다할 때 우리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의무를 다 하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