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본체이셨지만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습니다. 여기에서 본체(本體)란 헬라어로 ‘모르페’(morfh)라고 하는데, 이는 ‘완전하게 같은 분’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본체가 하나님이셨지만 우리 죄인들을 너무나도 사랑하신 나머지 자신을 낮추어 인간이 되셨던 것입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지극히 높이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과 땅 아래 있는 자들이 모두 그리스도의 이름 앞에 무릎을 꿇도록 하셨던 것입니다.


성경은 바로 이와 같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으라고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늘의 영광스러운 보좌를 버리시고 낮고 천한 인간 세상으로 오셔서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삶을 사시다가 가장 고통스럽고 천한 죽음인 십자가 형벌을 감수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한 마음, 순종하는 마음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이처럼 낮아지셨는데 본래 비천한 인간인 우리가 무슨 교만을 내세울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철저하게 낮아져야 합니다. 우리가 겸비하지 않고는 하나님의 은총을 체험할 수 없습니다. 진실로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은 그리스도의 마음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철저하게 자신을 낮추어야 합니다. 우리가 십자가를 통해 모든 교만과 아집을 버리고 겸비하게 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높여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높여 주시면 그 누구도 낮추지 못합니다.


성도 여러분, 십자가 없이는 부활이 있을 수 없으며, 낮아지지 않고는 높아질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께서 만일 영, 혼, 육이 잘되고 강건한 축복의 삶을 영위하기를 원하신다면 그리스도의 겸손과 순종의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겸손과 순종의 사람이 될 때,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높여 주시고 복을 주시며 하나님 나라의 기쁨과 평화를 누리게 해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