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하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세월이 변하고 환경이 변하고 또 만물이 요동해도 요동치 않는 신앙의 자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신앙의 자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잡아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에게 있어 변하지 않는 신앙의 자리는 무엇일까요?


첫째, 하나님께서는 그의 뜻과 계획대로 모든 것을 예정하시고 예비하십니다(4-6절). 하나님께서는 절대 주권으로 하늘과 땅을 만드셨고 친히 다스리고 계십니다. 그리고 인간이 선하신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타락하였을 때에도 예수님을 통해 구원을 예정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잘나서, 착한 행동을 해서 예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죄를 짓고 불의하고 추악하고 버림을 받아야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러서 택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격 없는 우리에게 예수님을 믿는 천국의 초대장을 보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하겠습니다.


둘째, 우리는 예수님의 피로 죄사함을 받았습니다(7절).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보내셔서 우리의 죄와 추악, 불의, 죽음, 저주의 모든 책임을 맡기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고 외치실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용서하시고 의롭게 여기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한 죄사함의 은혜를 풍성하게 누려야 합니다.


셋째, 우리는 성령으로 인침을 받았습니다(13,14절).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의 부르심을 받아 예수님의 피로 죄사함을 얻게 하시고 이것을 우리 마음속에 확신시키기 위해 성령을 보내셔서 마음에 도장을 찍어 주셨습니다. 즉 아직도 의심이 오고 눈에는 아무 증거가 보이지 않고 손에는 아무 것도 만져지지 않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예수님에 대한 사랑이 뜨겁게 끓어 오르고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이 간절하게 됩니다.


또한 세상에 흥미를 느낄 수 없고 세속적인 부귀 영화에서 허무를 느끼고 만족을 얻을 수 없으므로 영원한 것을 찾고 소망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성령이 우리의 마음속에 천국 백성이 되었음을 확증해 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변하지 않는 신앙의 자리를 확고히 지켜 믿음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러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