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사람의 마음속에서 나오는 탐욕, 악독, 교만, 음란 등이 사람들을 더럽게 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막 7:20-23). 사도 바울도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육체의 일을 멀리하고 성령의 열매를 맺을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왜 육체의 일을 멀리해야 하는지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첫째,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기 때문입니다(17절). 즉 육체의 소욕이 있는 곳에는 성령님이 자유롭게 활동하실 수 없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성령 충만하며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기를 원한다면 육체의 소욕을 결단코 멀리해야 합니다. 성령이 떠나간 사람은 눈이 뽑힌 채 맷돌을 가는 삼손과 같은 신세가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신에 감동되어 능력이 충만하여 원수 마귀 블레셋 군인들을 때려눕히는 십자가의 용사가 되기를 소원한다면 육체의 소욕을 멀리해야 합니다.


둘째, 육체의 일을 따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21절). 하나님의 나라는 주님이 다스리시는 곳으로 가나안 복지와 같이 젖과 꿀이 흐르는 곳이요, 에덴 동산과 같이 풍성한 결실이 있는 곳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면 개인과 가정과 사회, 그리고 교회는 분열하여 파괴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육체의 일에 유혹을 받을 때면 언제나 하나님의 나라에서 받을 유산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혹시 잠깐 유혹을 받았을 때에도 하나님의 나라를 완전히 빼앗기지 않도록 몸부림치며 회개해야 합니다. 사업과 직장과 가정과 교회의 모든 맡은 일들을 아름답게 처리하는 사람은 분명히 하나님 나라의 유업을 충만히 받은 사람이며, 육체의 일을 이기고 성령의 열매를 맺는 사람입니다.


셋째, 우리는 이미 십자가에 육체의 일을 못박고 장사지낸 사람이기 때문입니다(24절). 육체의 일에 대하여 죽은 우리가 어떻게 다시 죄를 지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로 말미암아 육의 사람에서 영의 사람으로 신분이 변화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 이상 죄의 종이 아니며,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신분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육체의 소욕을 철저히 십자가에 못박고 성령의 열매를 풍성하게 맺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