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이스라엘이 전쟁중임에도 불구하고 전쟁과 전혀 무관해 보이는 예식을 행했음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놀라운 진리가 숨어 있습니다.
오늘은 그들이 행한 예식을 통하여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그들은 먼저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본문은 여호수아가 전쟁의 와중에서 ‘철 연장으로 다듬지 않은 돌’로 단을 쌓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31절). 이것은 인공적인 아름다움에 치우치지 않고 오직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께 경건하게 예배를 드렸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상황이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오히려 더 열심히 예배를 드렸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도 바로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지속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단’ 위에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과의 친교와 헌신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것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전쟁에서의 승리가 자신들의 용맹이나 전략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것임을 고백한 것입니다. 감사하는 생활이야말로 우리의 모든 것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여기는 성숙한 신앙의 표현입니다. 삶의 모든 영광을 자신이 차지하지 않고 하나님께 돌릴 때 날마다 새로운 감사가 넘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조용히 들었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34,35절). 정보의 홍수 속에 사는 현대인들은 정말 중요한 정보인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을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점점 멀어져 갑니다. 우리의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음성에 민감해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이야말로 어둡고 혼탁한 사회 속에 사는 우리들에게 유일한 등불이 되기 때문입니다(시 119:105).
이스라엘의 승리가 인간의 전략에 있지 않았던 것처럼 우리 인생의 승리도 인간적 수단과 방법에 있지 않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인생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뢰하고 그 은혜에 항상 감사하며 그의 말씀에 늘 민감해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