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다윗이 밧세바를 범한 후에 애통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드린 회개의 기도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영접한 후 신앙 생활을 하면서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회개’라는 말을 수없이 많이 듣게 되는데, 이에 다윗의 회개를 통해 진정한 회개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고 고백하면서 통회하는 마음을 받으시는 하나님을 향해 죄를 토로했습니다. 종종 인간의 자존심과 교만은 자신을 스스로 의인인 체 가장하여 죄를 숨겨 놓게 만듭니다. 그러나 진정한 회개는 상한 심령을 가지고 숨김없이 자신의 죄를 토로하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치 아니하는 바 악은 행하는도다”(롬 7:19)라고 고백한 바울의 말처럼 인간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나약한 죄성을 지닌 자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나약한 죄성을 마음 깊이 애통해 하며 상한 심령을 가지고 자신의 무력함을 그대로 하나님 앞에 내어 놓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회개인 것입니다. 형식적인 종교 행위로 자신의 깊은 죄와 무력한 모습을 감춘 채 입술만으로 하는 회개의 기도는 심령을 감찰하시는 하나님 앞에 인정될 수 없는 것입니다.
또한 진정한 회개는 이전의 죄악된 삶으로부터 돌아서서 하나님 중심의 거룩한 삶으로 변화되는 것을 말합니다. 말로는 또는 마음으로는 죄를 회개한다고 하면서 실제 생활에 있어서는 아무런 변화도 없이 다시 죄의 구렁텅이에서 뒹군다면 그것은 진정한 회개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드린 회개의 기도는 우리의 실제 생활 속에서의 행함을 통해 온전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죄를 씻음 받았으면 죄의 사슬을 단호히 끊고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서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진정한 회개란 애통하는 마음의 상한 심령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죄에서 돌이켜 구원받은 자로서의 온전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진정한 회개를 통하여 변화된 삶을 살므로써 다윗과 같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로 인정받게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