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대속하신 것을 믿음으로 얻는 것입니다. 그러나 야고보서 2장 24절은 사람이 믿음으로만 의롭다함을 받는 것이 아니라 행함으로 의롭다함을 받는다고 말씀함으로써 이신칭의(以信稱義)의 교리에 모순이 되는 것같이 보여집니다. 그러나 이것은 야고보서가 쓰여졌던 그 시대의 정황을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올바로 설명되어질 수 있습니다.
1. 야고보서가 쓰여질 당시의 정황
야고보서가 쓰여질 당시 사람들은 이신칭의(以信稱義)의 교리에 입각한 복음을 오해하여 실천적 신앙 생활을 등한시했습니다. 그들은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으니 이제 아무렇게나 행동해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야고보는 실천적 신앙의 중요성을 일깨워 줄 필요성을 느끼고 이를 기록했던 것입니다.
2. 믿음과 행함의 관계
야고보서 2장 26절은 행함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고까지 말합니다. 왜냐하면 입술로만 진리를 말하는 행함없는 믿음은 그 믿음의 진실성을 입증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야고보서 2장 14절 이하에는 믿음과 행함을 일치시켰던 아브라함과 라합의 예를 들어 행함으로 믿음의 진실성을 입증시킬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100세나 되어서 얻은 아들 이삭을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바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창 22:1-19). 또 라합이 이방 여인으로서 이스라엘의 정탐꾼을 숨겨 준 것도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수 2:1-21). 이들의 행위는 그들의 믿음을 입증했습니다. 진정한 믿음은 단순히 입술로 진리를 시인하는 것이 아니라, 이 진리에 실제로 순종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그러므로 야고보가 행함을 강조한 것은 결코 이신칭의의 교리와 상반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