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에 대한 투쟁은 구약 전체 속에 흐르고 있는 주된 종교적인 주제입니다.
1. 헬라어로 우상은 ‘비실재’(非實在)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철학자 플라톤은 영원 불변의 실재에 대한 반의어로서 환상과 같은 이 세상을 나타내느데 이 말을 사용했습니다. 예언자들이 말한 이교의 우상은 유일하고도 참된 하나님에 대해서 비현실적인 거짓 신을 뜻하는 것이었습니다. “온갖 거짓 숭배물로부터 멀리하라.”는 웨스트 코트의 말은 이것을 잘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2. 우상은 인간의 심중 내면에서 일어나는 열정의 목표물이 표상된 것입니다. 즉 재산, 권력, 명예 등을 갖고 싶어하는 열망과 충동이 표출되어 나타난 것이 우상입니다.
우상이란 곧 하나님 대신으로 생각하는 것, 다시 말해 우리의 가장 귀한 애정을 빼앗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하나님보다 자기의 아내나 자녀 혹은 명성이나 사업을 첫째로 생각한다면 그것이 그의 우상이 되는 것입니다.
3. 우상 숭배의 본질은 손에 넣으려는 욕망입니다. 사람은 신으로부터 무엇을 얻기를 원하여 우상을 만들고 이것을 예배합니다. 심지어 사람은 희생과 봉헌물과 예배에 의하여 자기가 원하고 있는 것을 얻기 위해 신을 설득하고 매수할 수 있다고까지 생각합니다. C.F.D. 몰은 “우상 숭배란 자기를 신에게 봉사로 드리려는 것보다 자기 목적 때문에 신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우상 숭배의 본질은 보다 많이 가지고자 원하는 욕망입니다. 따라서 무엇을 얻으려는 욕망에 자신의 전생활을 맡기는 사람은 하나님이 설 자리에 물질을 놓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은 신이 아니라 물질을 예배하는 것이며 이것이 우상숭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