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예람지기 2013.12.26 04: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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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나이 많은 선생님이 제자를 데리고 숲속으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그러다가 선생님은 갑자기 걸음을 멈추더니, 그 옆에 있는 네 그루의 식물을 가리켰습니다.


제자가 보니 첫째 식물은 이제 막 땅을 뚫고 나오고 있었고, 둘째는 흙 속에 제법 뿌리를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셋째는 작은 나무가 되어 있었고, 넷째는 다 자란 나무였습니다.


선생님이 제자에게 말했습니다.


“첫째 식물을 뽑아 보아라.”


제자는 손가락으로 그것을 쉽게 뽑아 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이제 둘째 식물을 뽑아 보아라.”


제자는 뽑기는 했으나 쉽지는 않았습니다.


“이제는 셋째 식물을 뽑거라.”


제자는 힘을 다해 겨우 뽑았습니다.


“자, 이제는 넷째 식물을 뽑아내라.”


그러나 그 나무는 이미 다 자랐으므로 단지 가지만을 흔들 수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것을 본 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인간의 악습도 바로 이런 것이란다. 처음에는 회개하면 쉽게 악습을 제할 수 있지만, 그것이 오래되면 깨닫기도 어려울 뿐더러 돌이키기도 어렵단다.”


악습의 뿌리가 있는 한 성령의 능력을 체험할 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