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덴마크의 철학자 키에르케고르가 한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한 왕자가 미래의 왕비가 될 아름다운 여성을 찾기 위해 평복을 입은 채 나라 안의 여러 곳을 다니다가 매우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빈민촌에서 한 여자를 발견했습니다. 왕자는 그 여성에게 첫눈에 반했으나 그녀에게 어떻게 접근하느냐가 문제였습니다. 아무리 한 나라의 왕자라고 할지라도 사랑 이외의 다른 방법으로 그 여자를 얻을 수는 없었습니다.
마침내 왕자는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 냈습니다. 그는 사랑을 위하여 왕자로서의 모든 권리와 안락한 삶을 포기하고, 그녀가 사는 동네에 목공소를 차리고 목수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는 낮에는 열심히 일하고 저녁에는 이웃들과 마주 앉아서 이야기하며 그들의 취미와 관심거리, 언어 생활, 감정들을 나누었습니다. 왕자는 그들을 뜨겁게 사랑하여 그들이 아플 때는 함께 아파하였고 기쁠 때는 함께 기뻐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왕자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그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접근해 그녀의 사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극진히 사랑하사 하늘 보좌와 왕관을 버리고 이 땅으로 오셔서 우리의 모든 질고를 지시고 고난당하신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