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설교

장년
멀린 2014.01.25 21:17:54
1078
  • 일자
    2013-10-13
  • 설교
    손상률 목사
  • 성경
    신명기 34:1-12
출애굽의 영도자 모세가 광야 여행을 마칠 무렵 모압땅에 있는 느보산에 올라가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곳에서 요단강 너머로 여리고 평원과 가나안 전역을 건너다보면서 지난날을 회고하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회한(悔恨)이 겹쳐지는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시간 우리는 모세의 마지막 모습에 담겨 있는 장면을 살펴보고 교훈을 받고자 합니다.
 
1. 기적같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모세의 출생이나 성장이나 사역의 배경을 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태어난지 3개월 후 갈대상자에 담겨 강물에 띄워 보냈으나 공주의 손에 건짐을 받고 왕궁에서 자라났습니다. 40세가 되었을 때 바로왕의 미움을 받고 미디안 광야로 망명하여 40년 동안 이드로의 양을 쳤습니다. 호렙산 불꽃 가운데 나타난 하나님의 계시에 따라 애굽으로 내려가서 고난당하는 자기 백성을 구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강퍅한 바로왕과 맞서 싸울 때 손에 든 지팡이로 열 가지 재앙의 기적을 연출하였습니다. 애굽을 탈출한 후 홍해를 가르고 바다 밑을 통과하였으며 지팡이를 휘두를 때 반석이 쪼개지고 샘물이 솟아나기도 하였습니다. 매일같이 하늘의 양식 만나를 내려 먹게 하였고 불기둥 구름기둥의 인도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백성들 앞에서 회고하기를 “여호와께서 홀로 인도하셨다”고 간증하였습니다(신32:12).
 
2. 수난의 연속이었습니다.

 여호와의 종 모세는 평생 동안 하나님께 받은 사명에 얽매인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지팡이 하나만 손에 잡고 막강한 바로의 권력과 싸워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초자연적 능력을 행사하면서 홍해를 건너고 광야 여행을 시도했지만 자연의 악조건에 시달리기도 하였습니다. 먹을 것 마실 것이 없어 불평하는 백성들의 성화에 죽을 고비도 수없이 넘겼습니다. 백성들 중에는 섞여 사는 무리와 잡족들이 있어서 틈만 나면 백성을 선동하며 진중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그들은 다수의 힘으로 모세를 쳐 죽이고 애굽으로 되돌아 갈 궁리를 하였습니다.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개입하시고 그들을 징치해 주셨습니다. 그는 시내산에 올라가서 40일씩 금식기도를 하며 율법을 받아 백성들에게 전했습니다.
 
3. 희망찬 내일이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는 언제나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의 희망이 있습니다. 본문 7절에는 여호와의 종 모세가 모압땅에서 죽어 벧브올 맞은편 골짜기에 장사되었으나 그 무덤을 아는 자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참으로 불행스러운 생애를 살았지만 사실상 그에게는 더 벅찬 미래가 있었습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사명을 아름답게 마감하고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안수하여 다음 시대를 맡겼습니다. 그는 지금 출애굽 2세들이 열어나갈 가나안의 새 역사를 내다보면서 “여호와께서 너희를 현재보다 천배나 많게 하실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신1:11). 그는 가나안의 꿈을 이루지 못했고 또 죽은 다음 무덤마저 아는 사람이 없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대면하여 아셨습니다. 그 이후에는 모세만한 인물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모세 자신도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냐”고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