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33:20에 모세가 하나님을 보게 해 달라고 했을 때 하나님께서 “네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니 나를 보고 살 자가 없음이니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본문 말씀에는 마음이 청결한 자가 하나님을 본다고 하였습니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영적인 눈이 밝아져서 신령한 세계를 분별하게 됩니다(고전 2:13).
1. 하나님의 역사(役事)를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유대인들에게 “나를 믿지 못하겠거든 행하는 그 일로 말미암아 나를 믿으라”고 하였습니다(요 14:11). 마음의 눈이 열린 사람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보고 그분의 실재를 알게 됩니다. 다윗은 삼라만상의 움직임을 보고 그것들이 모두 하나님의 솜씨와 음성을 나타낸다고 하였습니다(시 19:1-2). 구약시대를 살고 간 족장들이나 선지자들은 모두 육신의 눈으로 볼 수 없는 세계를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후세 사람들에게 증거가 되었습니다(히 11:1∼2).
2. 하나님의 진노를 봅니다.
민수기 22:31에 “그 때에 여호와께서 발람의 눈을 밝히시매 여호와의 사자가 손에 칼을 빼들고 길에 선 것을 그가 보고 머리를 숙여 엎드리니”라고 하였습니다. 선지자 발람은 모압왕 바락이 보낸 뇌물에 눈이 어두워 그가 가는 길이 죽음의 길인 줄 몰랐습니다. 그를 태운 나귀는 칼을 빼 들고 서 있는 천사를 보고 멈추어 섰으나 발람은 볼 수가 없었기 때문에 나귀에게 채찍을 가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발람의 눈을 여시고 그 현장을 보게 하였습니다. 마음이 깨끗하지 못한 사람은 영적 소경이 되어 하나님의 진노를 보지 못한 채 죽음의 길을 재촉합니다.
3. 생수의 샘물을 봅니다.
창세기 21:19절에 “하나님이 하갈의 눈을 밝히셨으므로 샘물을 보고....”라고 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의 집에서 쫒겨난 하갈이 브엘세바 광야를 헤메다가 마실물을 얻지 못하고 목이 말라 울고 있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그의 눈을 여시고 샘물을 발견하게 하신 것입니다. 광야 같은 세상에서 갈급해 하는 사람들에게 눈이 열리게 되면 생수의 샘을 보고 영혼이 윤택하게 됩니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가 생수의 샘이라고 하였습니다(요7:38)
4. 하나님의 도우심을 봅니다.
열왕기하 6:17에 “여호와께서 그 청년의 눈을 여시매 그가 보니 불말과 불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둘렀더라”고 하였습니다. 아람 왕의 군사들이 엘리사를 잡기 위하여 도단성을 포위하였는데 이 장면을 본 엘리사의 종이 기겁을 하였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그의 눈을 여시고 아람 군사보다 더 많은 하늘의 불말과 불병거를 보게 하였습니다. 마음의 눈이 열린 사람은 어떤 위기에도 자기의 백성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보게 됩니다.
5. 영광스러운 하늘의 소망을 봅니다.
에베소서 1:18에 하나님께서 마음눈을 밝혀 주시면 부르심의 소망과 하늘에 있는 기업의 영광과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지는 능력의 원천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사도 요한은 밧모섬에 유배 생활을 하면서도 체질세계가 없어지고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의 환상을 보았습니다(계21:1-2) 신령한 눈이 열린 사람은 답답한 현실 가운데서도 상상할 수 없는 하늘의 소망을 내다보며 희열을 느끼게 됩니다. 스데반은 돌에 맞아 죽어 가면서도 하늘을 우러러 하나님의 영광과 그 우편에 서신 예수님을 보았습니다(행 7:5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