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설교

장년
예람지기 2013.01.21 14:5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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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성경을 많이 알고 이적을 보고 행하고 체험하는 사람이라도 정작 예수님 앞에서 그 믿음을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마 7:22-23)

나면서부터 맹인된 사람이 길에서 구걸하고 있다가 예수님을 만나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은 예수님께 은혜를 받았으나 믿음이 없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에게 “주여 그가 누구시오니이까? 내가 믿고자 하나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1. 잘못된 믿음이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 유대교 지도자들인 바리새인이나 서기관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그들은 구약의 율법에 정통하여 백성들을 가르쳤으나 잘못된 믿음의 표본입니다. 그들은 눈뜬 맹인에게 “우리는 모세의 제자다.” 라고 했지만(요 9:28) 사실상 모세가 가르친 예수를 믿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서 율법의 조문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얽어 묶었습니다.(마 23:2-4) 예수님께서도 “너희가 모세를 믿었더라면 또 나를 믿었으리니 이는 그가 내게 대하여 기록하였음이라 그러나 그의 글도 믿지 아니하거든 어찌 내 말을 믿겠느냐” 고 하였습니다(요 5:46-47) 이들이 눈뜬 맹인에게 예수님의 이적을 부인하라고 압박하였습니다(요 9:24) 근본이 잘못된 믿음은 다른 사람을 실족하게 하고 하나님 나라에 해악을 끼칩니다.

 

2. 부족한 믿음이 있습니다.


은혜를 받았으나 성숙되지 못한 믿음입니다. 맹인 걸인은 자기의 눈에 진흙을 바르고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고 하시는 예수님의 분부에 따라 그렇게 하였더니 밝은 눈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는 안식일에 눈을 뜨게한 것이 율법을 어겼다는 것과 또 예수님이 그런 이적을 할 수 없다고 우기는 바리새인들의 주장에는 동조하지 않았으나 예수님이 누구신지는 몰랐습니다. 이적도 체험했고 은혜도 받았지만 “네가 인자를 믿느냐?” 고 하시는 물음에 “주여 그가 누구시오니이까?” 라고 반문을 하였습니다. 올바른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기초부터 다져 가야합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많은 은혜를 받았고 성령의 체험도 하였지만 젖 먹는 어린아이의 수준이라고 하였습니다(고전 3:1-2) 십자가의 체험과 희생적인 삶이 뒷받침 되지 못하는 믿음은 자기중심의 미숙한 믿음이 됩니다.

 

3. 온전한 믿음이 있습니다.


에베소서 4:13에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 까지 이르리니” 라고 하였습니다. 여간한 은혜를 받고 신비로운 체험이 있다 할지라도 말씀에 근거한 신앙적 지식과 그것을 실천하는 삶이 뒷받침 되지 못할 때 온전한 믿음이 될 수가 없습니다. 눈뜬 맹인처럼 예수님에 대하여 아는 것이 없다는 솔직한 자기 인식위에 “내가 믿고자 하나이다.” 고 하는 구도자(求道者)의 심정으로 겸손히 매달리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결국 그는 믿음의 본질인 예수님을 직접 대면하고 그 앞에서 절하며 “주여 내가 믿나이다.” 는 신앙고백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내가 심판하러 세상에 왔으니 보지 못하는 자를 보게 하겠다는 선언을 하였습니다. 그는 지금 육신의 눈뿐만 아니라 믿음의 눈으로 신령한 세계를 보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