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설교

장년
예람지기 2012.12.03 10:57:50
818

구약의 많은 선지자 중에서 엘리야는 그 대표적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7대 임금 아합 왕 시대에 활동한 사람입니다. 신약의 경우 예수님의 변화산 모습에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그곳에 나타났다는 기록이 있습니다(17:1-7). 엘리야는 에녹과 함께 죽음을 보지 않고 하늘로 올라간 사람으로서 예수님의 승천을 예표로 보여주었습니다. 오늘은 선지자 엘리야의 사적을 통하여 신령한 교훈을 받고자 합니다.

 

 

1. 능력의 사자입니다.

 

엘리야를 두고 불의 사자또는 능력의 사자라고 합니다. 그는 악명 높은 폭군 아합 왕과 그의 아내 이세벨의 박해시대에 혜성처럼 나타나서 이방종교를 척결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행사했던 인물입니다. 그는 간악한 이세벨에게 선전포고를 하고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을 갈멜산으로 불러 모으고 그들의 신이 참신인지 하나님이 참신인지 대결하게 하였습니다.

그의 위대한 힘은 확신에 찬 말씀의 능력입니다. 왕상 17:1내 말이 없으면 수년 동안 비도 이슬도 있지 아니하리라고 했는데 그 말대로 그 땅에 36개월 동안 비와 이슬이 그쳤습니다. 그는 또 기도의 능력을 발휘하였습니다. 갈멜산 제단위에 제물을 올려놓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였고 하나님께서는 불로써 응답해주셨습니다(왕상 18:36-38).

 

 

2. 연약한 인간입니다.

 

불의 사자 엘리야가 로뎀나무 아래 앉아서 하나님께 자기 생명을 거두어 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왕상 19:4). 이것은 엘리야의 인간적인 약점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신약의 야고보는 엘리야도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5:17). 그는 아합 왕과 이세벨의 박해 아래서도 바알과 아세라의 우상을 척결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들어내었지만 돌아온 결과는 너무나 실망스러웠습니다. 오히려 성난 이세벨의 칼날 아래 하나님의 선지자들은 모조리 죽임을 당하고 자기 생명마저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지난날 그릿 시냇가에 있을 때 하나님께서 까마귀를 통하여 떡과 물을 먹게 해 주셨고, 사르밧 과부의 집에서도 흉년이 다 가도록 가루와 기름을 공급해 주셨지만 그런 은혜는 다 잊고 있었습니다. 여간 신앙이 좋은 사람도 자기의 기대가 어긋나고 하나님의 말씀에 의심이 생기면 실망하고 주저앉게 됩니다.

 

 

3. 하나님의 도구입니다.

 

엘리야는 하나님께서 자기의 목적을 위하여 부르시고 사용하신 하나님의 도구였습니다. 엘리야뿐 아니라 누구든지 하나님의 종으로 쓰임 받는 사람에게는 자율권이 없습니다. 엘리야는 자기의 의사와 달리 하나님께서 명령하시는 일을 하고 하나님께서 그만두게 하였을 때 멈추어 섰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분부를 따라 호렙산으로 가서 세미한 음성으로 나타나는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명하신대로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 왕이 되게 하고,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이 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자기를 대신할 선지자가 되게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가 회오리 바람을 타고 하늘로 올라간 다음 이들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의 역사를 계승하게 하였습니다. 아합 왕 이후 엘리야 시대보다 더 악한 때가 이르렀을 때 엘리사는 더 큰 능력으로 그 일을 수행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