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시민의 네 번째 특징인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입니다. 가난하거나 굶주리는 상태를 복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역사는 헝그리(Hungry)정신 때문에 더욱 노력하고 도전하면서 새로운 발전을 해 온 것입니다. 신앙 세계에는 육신이 아닌 영혼의 배고픔으로 인하여 복되고 윤택한 삶을 가져오게 되는 비결이 있습니다.
1. 육신의 궁핍함
사람은 나면서부터 먹고 사는 의식주(衣食住) 문제에 직면합니다. 원시 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지식과 문명의 발전이 이 문제를 해결하고 향상시켜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는 육신의 궁핍과 목마름을 해결하지 못하여 죽어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것은 범죄한 인간의 실상입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공중의 새를 먹이시며 그가 지으신 모든 피조세계에 기본적인 생존을 보장하셨습니다(마 6:26-30). 그렇지만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범죄함으로 생존의 보장마저 잃게 되었습니다(창3:18, 9:25).
물질이 없어서 굶주리는 경우도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 많은 것을 쌓아놓고도 못 먹는 불행이 있습니다(왕하 7:2). 이것 역시 물질문명의 풍요 속에서 범죄한 인간이 겪는 현상입니다.
.
2. 영혼의 궁핍함
창조주 하나님께서 자기의 형상을 따라 사람을 지으셨고 그 안에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전 3:11). 이와 같은 영혼의 욕구는 육신의 양식이나 물을 가지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아모스 8:11에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고 하였습니다. 자연인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영혼의 굶주림을 의식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사람은 영혼의 욕구를 채우기 위하여 집요하게 찾아 헤맵니다. 고라의 자손들은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고 하였습니다(시 42:1).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사람을 일컫습니다. ‘의’는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의미합니다. 의를 추구하는 사람은 다른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직 거기에만 매달리게 됩니다.
3. 배부름의 축복
인간 세상에서 가장 큰 불행이 배고픔의 설움이라고 한다면 가장 큰 축복은 배부름일 것입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배부름의 축복을 약속하셨습니다. 다윗은 “그가 사모하는 영혼에게 만족을 주시며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주심이로다”고 하였습니다(시 107:9). 무엇으로 배를 채운다는 것일까요? ‘의’ 곧 하나님의 공의로 배부르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언약의 말씀입니다. 신명기 8:3에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의의 기준으로 삼고 그 말씀을 사모하며 갈급하게 찾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의로 만족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자에게 이 모든 것을 더해 주신다고 하였습니다(마 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