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설교

장년
예람지기 2012.06.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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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뿌리를 찾고 연구하는 것은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조상들이 살아온 자취를 살펴보고 그들이 추구했던 정신적 유산과 업적을 계승하며 발전시키려는 책임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출애굽의 영도자 모세는 장차 가나안의 새 시대를 열어갈 이스라엘의 젊은이들에게 역사의 뿌리를 기억하라고 하였습니다. 아비에게 물어보고 어른들에게 옛날의 경험담을 배워서 후손들에게 전해주라는 뜻입니다.  민족 수난의 달 6월을 맞이하여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역사가 주는 교훈이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1. 선민 이스라엘의 역사
이스라엘의 역사는 족장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노아 홍수 이후 하나님께서는 셈 계통의 아브라함을 선택하여 부르시고 거룩한 민족의 조상이 되게 하였습니다(창 12:1-3).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과 그의 손자 야곱을 일컬어 3대 족장이라고 부릅니다. 그들의 생애는 하나님의 계시와 환상에 따라 제단 중심의 삶을 살았습니다. 야곱이후 애굽으로 이주 한 이스라엘이 노예생활을 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불러 출애굽의 대 역사를 이루게 하였습니다. 바로의 속박에서 벗어난 이스라엘이 40년간 광야생활의 애환을 겪은 다음 결국 여호수아의 인도를 받아 가나안땅에 정착하여 나라를 세웠습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역사는 하나님의 율법을 근거로 순종할 때 복을 받았고 거역하므로 징벌을 받는 하나님 중심의 역사입니다.
 
 
2. 세상나라의 역사
고대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은 꿈에 큰 신상을 보았습니다. 선지자 다니엘은 느부갓네살이 본 신상은 세상나라의 역사를 예언하는 하나님의 계시라고 하였습니다(단 2:31-45). 정금으로 된 머리는 느부갓네살의 바벨론이고 은으로 된 가슴과 팔은 페르시아이며 구리로 된 배와 넓적다리는 알렉산더의 희랍이며 강철로 된 종아리는 철권의 로마라고 보았습니다. 그런데 난데없이 날아든 뜨인 돌이 그 신상을 쳐서 가루를 만들고 신상을 친 돌은 태산처럼 커졌습니다. 이 예언대로 세상나라는 강력한 영웅이나 군주에 의해서 일어섰다가 멸망하기를 거듭하였습니다. 힘의 논리가 지배하고 이해관계가 상충할때마다 피흘림의 악순환이 이어졌습니다. 이처럼 세상 나라의 역사는 한때 일어났다가 얼마 후 사멸되고 없어지는 역사입니다.
 
 
3. 하나님 나라의 역사
하나님 나라의 역사는 그리스도 중심의 구속사(redeemptive history)를 의미합니다. 시조 아담이 범죄한 이후부터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계획을 이루고자 교회운동을 전개하였습니다. 구약의 경우 족장시대와 광야시대와 왕국시대에 이르기까지 인물이나 사건이나 모든 계시의 초점을 그리스도 중심의 역사로 전개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오신 이후 그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의 기초위에 신약의 교회가 설립되었습니다. 오순절이후 성령 받은 사도들에 의하여 전 세계에 복음이 전파되고 마침내 지구촌을 석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와 같은 교회운동은 어디에서나 복음이 들어가는 곳에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고 문명의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따라서 현대교회의 과제는 초대교회적 경건과 전통을 지켜가며 복음의 세계화를 이루어야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