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은 시편은 하나님의 집 성전을 사모하며 노래하는 내용입니다. 거기서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참새의 집과 제비의 보금자리로 묘사하였습니다. 이 비유는 주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성도의 가정 곧 행복한 가족을 두고 가장 적절하게 표현한 말씀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이 사는 세상에는 ‘사랑’이라는 말보다 더 아름다운 말이 없고 그보다 더 행복하게 하는 요소가 없습니다. 사람들은 그가 누리는 조건에 따라서 행복과 불행이 결정되는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행복은 그의 마음과 삶의 자세에서 묻어나는 것입니다. 참새나 제비 같은 동물의 세계에는 사람들처럼 임의대로 문화나 환경의 치장을 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가지는 본성에 따라서 생활하고 주어진 환경에 적응합니다. 그렇지만 어미와 새끼 또는 자기 가족끼리 가지는 순수한 모습은 동물적인 사랑으로 표현됩니다. 본문의 시인은 참새와 제비의 생태에서 사랑스러운 가족들의 행복한 모습을 그려놓았습니다.
행복한 가정의 특징은 온 가족이 마음을 같이하며 화목하게 사는 것입니다. 요즘처럼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는 가족이 저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겪곤 하지만 집안에서 자기 가족에게만은 서로 이해하고 도와주며 협력을 하게 됩니다. 가족은 경쟁의 대상이 아닙니다. 서로 적대관계에 있지도 않습니다. 모두가 다 하나처럼 평화로운 가정을 이루려고 노력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자녀의 모임인 교회 공동체를 가족으로 비유하였습니다(엡 2:19). 하나님의 가족들은 겸손하고 온유한 마음으로 서로를 용납하며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는 자들입니다(엡 4:2-3). 참새의 집과 제비의 보금자리와 같은 동물의 세계에서 우리는 사랑스럽고 평화로운 가족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처마 밑 보금자리를 들락거리며 새끼들에게 먹이를 물어다 먹이는 제비의 모습에서 새로운 희망을 엿볼 수 있습니다. 지지배배 소리를 내며 앞을 다투어 어미가 물어다 주는 먹이를 받아먹으면서 새끼들은 하루하루 자라갑니다. 몸에 깃이 나고 날개가 힘을 얻게 되면 어느새 창공을 향하여 힘차게 비상하게 됩니다. 건전한 가정은 노인과 젊은이와 어린이가 함께하는 가족입니다. 때로는 세상사에 시달리기도 하고 어려운 시험을 당하게도 되지만 가족들은 서로를 믿고 의지하면서 이를 극복해 나갑니다. 본문 6절에 “그들이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그 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이른 비가 복을 채워주나이다” 고 하였습니다. 희망이 있는 사람은 역경에도 인내하며 이겨 나갑니다. 오히려 이 풍랑으로 인하여 더 빨리 가는 비결도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힘이 되시며 축복의 통로가 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