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정의 달 5월 마지막 주일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부모와 자녀, 형제와 자매, 그리고 친지와 이웃들입니다. 하나님의 교회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신앙을 고백하며 하나님께 예배하는 가족들이야 말로 최상의 행복을 누리는 사람입니다. 늘봄 전영택(田榮澤) 목사는 하나님을 모시고 가족들이 한마음으로 기쁨과 설음도 같이하며 믿음으로 든든하게 세워가는 가정을 천국의 낙원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정치인이나 재력가나 인기인이나 이름난 사람들을 부러워하지만 그런 것만이 행복의 조건일 수는 없습니다. 성경은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겸전한 사람이 가장 이상적이고 행복한 요소를 가졌다고 일러줍니다.
1.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 가운데 사랑을 최고의 가치로 여겼습니다(고전 13:1-3). 사랑은 허물을 덮어 주고(벧전 4:8), 죽음보다 강한 힘이 있다고 하였습니다(아 8:6). 사랑은 온전하게 매는 띠라고도 하였습니다(골 3:14). 이와 같은 사랑이 있는 곳에 행복이 있습니다.
1) 본능적인 사랑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본성이 사랑입니다(요일 4:8). 하나님의 창조의 원형이 그가 지으신 모든 피조물들에게 스며들어 있어서 은연 중 나타나곤 합니다(롬 1:20).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이라고 하였습니다(마 7:11). 인간의 범죄로 인하여 본래의 완전한 형상은 사라지거나 변질되었지만 그래도 어렴풋이 사랑의 성품이 남아 있어서 본능적으로 작용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런 부분에서는 인간보다 못한 동, 식물의 생태계에서도 발견됩니다. 식물들도 같은 종끼리 어울리고 공존하는 것을 보게 되지만 동물의 경우 암수끼리나 자기가 낳은 새끼에게 대한 본능적인 애정이 강하게 작용하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사람이 자기의 본분을 못 다할 때 짐승에게서 배우고 훈계를 받으라고 하였습니다(잠 6:6, 30:7).
2) 상호의존적인 사랑입니다.
하나님께서 피조 세계에 모든 사물이 상호의존하며 공존하게 하였습니다. 약한 자일수록서로 도우며 협력할 때 생존의 유지되는 법칙입니다. 사람의 경우는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시고 가정을 이루게 하였습니다(창 2:18). 남자와 여자가 생리적으로 차이가 있고 성격적으로 맞지 않더라도 둘이 하나가 되어 연합을 이루도록 명령하였습니다(창 2:24). 이와 같은 부부의 원리와 가정의 법칙이 물리적인 결합이거나 제도적인 법칙에 의해서 되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에는 하나님의 성품인 사랑이 매체가 되는 것입니다. 부부간에는 서로 자기의 몸과 같이 여기며 사랑하는 것입니다(엡 5:28). 더 나아가서 자기 가족뿐 아니라 이웃에게도 이 법칙이 적용됩니다. 사랑이 작용하지 않는 곳에는 공존이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3) 본질적인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의미합니다. 사도 요한은 세상을 윤택하게 하고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동인(動因)이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인간이나 만물가운데 나타나는 사랑의 본질적 요소입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사랑의 종류는 제각기 이유와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령 부모나 자식처럼 혈연적인 사랑이거나 남자와 여자 사이의 이성적인 사랑이라든지 또는 친구의 우정과 같은 것도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그 대상이 누구이든지 조건이나 이유가 없습니다. 그 사랑의 증거가 독생자 예수님을 우리의 구세주로 보내주신 것입니다. 요한1서 4:10에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고 하였습니다.
2. 소망을 가진 사람입니다.
행복의 요소 중에 하나는 소망입니다. 소망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언제나 어떤 경우에나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의 희망을 내다보면서 기뻐하기 때문입니다.
1) 보이는 소망입니다.
보이는 소망은 현세적이고 손에 잡히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늘나라를 소망하며 살아가지만 현세에서도 하나님의 축복을 희망하면서 그것을 위하여 매진하게 됩니다. 소망이 없는 사람은 ‘내일 죽을 것이니 먹고 마시자’하며 의미 없는 인생을 살게 됩니다(고전 15:32). 그렇지만 소망이 있는 사람은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내다보는 사람이며,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입니다. 자기들의 시대에는 열악한 환경과 가난에 시달리면서 힘든 세월을 살았지만 자식들의 시대에 희망을 걸고 열심히 기초를 다지는 사람입니다. 시편126:5에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에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에게 풍성한 열매를 약속하였습니다(요 15:8).
2) 보이지 않는 소망입니다.
보이는 소망이 현세적이고 육신적인 것에 비하여 보이지 않는 소망은 내세적이고 신령한 것입니다. 로마서 8:24에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라고 하였습니다. 보이는 소망은 한시적이고 불완전한 것이지만 보이지 않는 소망은 영원하고 완전한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4:18에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영원하고 완전한 소망의 실체를 아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요한복음 8:56에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때 볼 것을 즐거워하다가 보고 기뻐하였느니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평생 동안 나그네와 행인으로 살았으나 하늘나라 영원한 집을 바라보았습니다(히 11:16).
3) 기다림의 축복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소망이 없는 사람을 멀리 보지 못하는 사람이라 했고 이를 가리켜 ‘맹인’이라고 하였습니다(벧후 1:9). 사도 바울은 멀리 있는 것을 소망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참음으로 기다리는 자”라고 하였습니다(롬 8:25). 야고보는 그리스도인의 소망을 농사하는 것으로 비유하였습니다. 야고보서 5:7에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라고 하였습니다. 농부는 가을에 거둘 풍성한 열매를 바라고 한 여름 무더위 속에서 풍수해와 병충해와 온갖 재난에 시달리면서도 그 마음은 희망으로 행복해 합니다. 가장 아름다운 희망은 고난이라는 과정을 통과하는 법입니다.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롬 8:18).
3. 믿음이 있는 사람입니다.
시편 128:1에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고 하였습니다. 3절에 “네 집 안방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식탁에 둘러앉은 자식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믿음이 있는 가정의 행복을 묘사한 것입니다.
1) 하나님께 대한 믿음입니다.
인간이 자기의 연약함을 알고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하나님은 우주만물의 창조자이며 유일하신 주권자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생사화복과 역사의 흥망성쇠를 주장하신다는 사실을 믿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근거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언약을 신뢰합니다. 성경은 믿음으로 사는 자에게 하나님의 축복을 약속하였습니다(신 28:2-6). 또 하나님을 잘 섬기는 믿음의 가정에 가족들이 화목하고 자녀들이 잘 되는 형통의 복을 약속하였습니다(시 127:3-5).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은 모두 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의 가문이었습니다. 그들은 인류 역사에 길이 빛나는 축복의 통로가 되었습니다(마 1:1-17).
2) 가족에 대한 신뢰입니다.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 있는 사람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믿음을 가집니다. 믿음은 거짓이 없는 진실한 마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딤후 1:5). 가정은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공동체입니다. 부부와 자녀와 형제 등 혈연으로 이어진 가족들은 서로 믿고 의지하여야 될 사람들입니다. 입으로는 사랑을 노래하면서 마음으로 믿지 못하는 사이라면 행복할 수 없습니다. 믿음이 없는 부부는 서로 의심을 하게 됩니다. 부모와 자식, 또는 형제와 자매간에 신뢰가 없어지면 서로 다툼과 갈등으로 파멸을 가져오게 됩니다. 질병과 사고와 재난이 그치지 않는 세상에서 여간한 어려움이 봉착하더라도 가족이 서로 믿고 의지하면서 이를 극복해 나갈 수 있습니다. 시편 144:15에 “이러한 백성은 복이 있나니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백성은 복이 있도다.”고 하였습니다.
3) 자신에 대한 믿음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난 사람입니다(요 3:6). 옛 사람, 육신의 사람이 새 사람, 곧 신령한 사람으로 변화되었다는 뜻입니다(고후 5:17). 옛 사람 또는 육신의 소욕에 얽매인 사람은 자기를 과신하거나 교만하여 실패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은 자기 속에 있는 성령이 역사하심을 믿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지혜로운 마음을 주시고 사리를 분별할 수 있는 판단력을 주십니다. 자기의 무능을 알고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지하는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하여 때를 따라 적절하게 도와주십니다. 사도 바울은 감옥 생활을 하면서도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고 하였습니다(빌 4:13).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예수님의 삶을 실천하는 사람이야 말로 자신감이 넘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