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설교

장년
예람지기 2011.04.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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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절을 맞이하였습니다. 죽음의 권세를 깨치시고 무덤에서 살아나신 예수님의 부활이야말로 죽음 아래 있는 인간들에게 최대의 소망이요, 축복입니다. 기독교의 신앙은 인간의 생각과 상관없이 주권자 하나님의 뜻과 섭리에 따라서 이루어지는 신적 산물입니다. 지상의 교회는 예수님의 부활 신앙의 바탕 위에 세워졌습니다. 초기의 사도들은 하나처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예수를 하나님께서 다시 살리셨다.”고 하며 부활을 증거하였습니다(행 2:32). 죄와 죽음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교회가 건재하며 그 생명력을 발휘하게 되는 것은 예수님이 생명의 주님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뜻 깊은 부활절을 맞이하여 예수님의 부활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현대적 의미를 생각하며 은혜를 받고자합니다.

 

1. 성경 계시의 신빙성을 말해 줍니다.

예수님의 탄생과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의 사실은 여러 선지자들이 예언하였습니다(눅 1:1-2). 예수님의 부활을 논증한 바울은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었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났다.”고 하였습니다(고전 15:3).

 

1) 기독교 신앙의 본질입니다.

기독교 신앙의 근거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개혁교회의 신자들은 누구나 “신, 구약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신앙과 행위에 대하여 정확무오한 유일의 법칙이니라.”고 하는 신조를 신앙의 기본으로 여깁니다. 성경 말씀은 주권자 하나님께서 인간을 구원하고자 하시는 자기의 경륜과 뜻을 계시로 밝혀 놓은 것입니다. 이것은 사람의 의지와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선포하신 언약입니다. 최초의 언약은 시조 아담에게 계시해 주셨습니다(창 3:15). 또 선민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계시하신 내용입니다(창 15:6). 미디안 광야에서 이드로의 양을 먹이는 모세를 부르실 때도 일방적인 계시를 통하여 그의 뜻을 나타내었습니다(출 3:10). 이와 같은 하나님의 계시는 불변의 진리로서 구속력을 행사하는 것입니다.

 

2) 구약의 예언이 성취되었습니다.

바울이 “성경대로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셨다.”고 한 것은 예수님의 부활을 예언한 구약의 성경을 뜻합니다. 다윗이 기록한 시편 16:9-10에 “이러므로 나의 마음이 기쁘고 나의 영도 즐거워하며 내 육체도 안전히 살리니 이는 주께서 내 영혼을 스올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를 멸망시키지 않으실 것임이니이다.”고 하였습니다. 그가 “내 육체도 안전히 살리니.”라고 한 것은 다윗 자신이 아니라 장차오실 예수님을 두고 예언한 말씀입니다(행2:29) 또 선지자 요나가 바다에 빠뜨려지고 물고기 배 속에서 3일간 있은 것을 ‘스올’이라고 하였습니다(욘 2:2). 예수님께서는 요나의 사건이 자신의 부활을 예표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마 12:40).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에게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라고 책망하신 이유도 거기 있습니다(눅 24:25).

 

3) 예수님 자신이 예고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기회 있을 때마다 제자들에게 그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할 것과 3일 만에 살아나실 것을 예고하였습니다(마 16:21). 또 예루살렘에서 유대인들이 표적을 요구하자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고 하였습니다. 그 말씀을 들은 유대인들은 그 성전을 헤롯이 46년 동안 지은 것이라고 반박하였습니다. 이때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은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킨 것입니다(요 2:19-22). 성경은 예수님을 생명의 근원자라고 하였습니다(요 14:6). 사도 요한은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모든 생명체가 존재하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요 1:13). 죽음과 상관없는 예수님이지만 인간의 죽음을 대신하는 차원에서 3일 동안 무덤 속에 머무셨던 것입니다.

 

2. 생명과 부활의 종교임을 증거합니다.

죽음이 지배하는 세상에 살면서도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는다고 고백할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의 부활에 근거하는 신앙입니다. 고린도전서 15:20에 그리스도의 부활은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1) 예수님께서 죽은 자를 살려내셨습니다.

히브리서 9:27에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대로 모든 사람은 죽음에 굴복당해 왔습니다. 오직 예수님은 생명의 주인이기 때문에 죽음의 멍에를 벗길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죽은 사람을 살려내셨습니다. 회당장 야이로의 죽은 딸에게 “달리다굼”하시며 자는 아이 깨우듯이 일으켰습니다(막 5:39-41). 또 나인 성 입구에서 상여에 실려 나오는 과부의 외아들을 살려 주셨습니다. 그때도 ‘청년아 일어나라.’고 하시는 명령 한마디에 죽은 청년이 살아났습니다(눅 7:11-15). 베다니에 가셔서 죽은 지 나흘이나 되는 무덤속의 나사로를 살렸습니다(요 11:43-44). 이처럼 죽음이 있는 곳에서 예수님은 생명의 능력을 발휘하셨습니다.

2) 예수님 자신이 살아나셨습니다.

예수님의 행적을 기록한 복음서 기자들은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의 사실을 소상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안식일이 지난 첫날 이른 새벽에 막달라 마리아를 비롯한 몇 여인들이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갔습니다. 그들이 현장에 갔을 때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가 무덤 입구의 돌을 굴려 내고 그 위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인들에게 예수님께서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 나셨다고 말했습니다. 요한복음 20:15-17에 보면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직접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 보이시고 그 사실을 즉시 제자들에게 알려 주라고 하였습니다. 그 뒤에 제자들이 모여 있는 방에 들어오셔서 못 박힌 손과 옆구리를 보여 주셨습니다. 의심을 하던 도마에게는 그의 손으로 상처난 자국을 직접 만져 보게도 하였습니다(요 20:19-29).

 

3) 성도의 부활에 대한 예표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부활의 도리를 믿는 자입니다. 이와 같은 부활의 신앙을 고백하게 되는 것은 예수님의 부활이 우리들의 부활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도의 부활을 예고해 주셨습니다. 요한복음 5:28-29에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고 하였습니다. 성경은 예수님의 부활이 그리스도 안에서 잠자는 자들의 부활에 대한 첫 열매가 된다고 하였습니다(고전 15:20). 죽음을 이기신 예수님께서 무덤 속에 있는 자들을 다시 살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4:16에는 주께서 천사장의 나팔을 앞세우고 강림하실 때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난다고 하였습니다.

 

3. 승리적 삶의 원동력이 됩니다.

예수님께서 살아나심으로 인류의 공적(公敵)인 죽음의 권세가 무너졌습니다. 이것이 죽음 아래 있는 인간들에게 승리의 발판이 되었습니다. 고린도전서 15:57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하였습니다.

 

1) 마귀와의 싸움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고린도전서 15:25-26에 “그가 모든 원수를 그 발 아래에 둘 때까지 반드시 왕노릇 하시리니 맨 나중에 멸망 받을 원수는 사망이니라.”고 하였습니다. 역사적으로 마귀는 하나님의 백성을 해치고 온갖 수단으로 교회를 핍박하였지만 교회는 건재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부활로 마귀의 최대 무기인 죽음의 권세가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이 신앙을 가진 사람은 어떤 역경도 이겨냅니다. 욥은 죽음과 다름없는 최악의 상태에서도 “내 가죽이 벗김을 당한 뒤에도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고 하면서 고난을 극복하였습니다(욥 19:26). 히브리서기자는 앞서간 성도들 가운데 믿음을 지키기 위하여 결박을 당하고 감옥에도 가고 극형을 당하기도 했지만 세상이 이들을 감당치 못하더라고 하였습니다(히 11:38).

 

2) 자기와의 싸움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부활의 신앙을 가진 사람은 자기 자신을 온갖 유혹과 시험으로부터 지킬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사도 바울은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지 못한다면 내일 죽을 터이니 먹고 마시자 하리라.”고 하였습니다(고전 15:32). 부활이나 천국의 신앙이 없고 다만 이 세상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육체적인 욕구에 도취되어 무절제한 생활을 즐기려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부활과 영생을 소망하는 사람은 어떤 유혹이나 시험이 와도 자신을 올바로 지킬 수 있습니다. 혈과 육은 하나님의 나라를 이어받을 수 없고 또한 썩는 것은 썩지 아니하는 것을 유업으로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고전 15:50). 지금은 우리가 불완전한 상태에 있지만 그때는 예수님처럼 온전한 모습으로 변화하게 된다는 것을 소망하기 때문입니다(고전 13:12).

 

3) 승리의 비결은 그리스도의 사랑입니다.

로마서 8:35에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라고 하였습니다. 37절에는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사탄이 그를 넘어뜨리려고 밀 까부르듯이 흔들지만 그의 믿음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님께서 붙들어 주신다고 하였습니다(눅 22:31-32). 바울도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고 하였습니다(고후 5:14). 우리는 그 사랑의 힘으로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16:33에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고 하였습니다. 죽음을 이기고 승리하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날마다 새 힘을 공급해 주시므로 넉넉히 이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