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설교

장년
예람지기 2010.11.21 00:00:00
725
  • 일자
    2010-11-21
  • 설교
    손상률 목사
  • 성경
    에베소서 5:15~21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에다 삶의 목적을 두는 사람입니다. 이를 위하여 성령의 밝은 지혜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가를 분별하는 데 마음의 초점을 맞추려고 애를 씁니다(롬 12:2). 사도 바울은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고 하였습니다(살전 5:16-17). 기뻐하고 기도하는 일을 항상 또는 쉬지 말고 하라고 한 것은 시간의 제약 없이 언제든지 하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범사에 감사하라는 것은 어떤 환경이나 무슨 일에나 다 감사의 삶을 살아야 된다는 의미입니다. 본문 말씀 20절에도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라.”고 하였습니다.

 

1. 신앙생활의 기본 요소입니다.

일반적으로 인간종교는 자기의 욕구와 소망을 관철시키는 것을 종교적 목적으로 여기지만 계시종교인 기독교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보답하는 삶을 지향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감사는 기독교 신앙의 기본 요소입니다.

 

1) 예배 행위의 기본입니다.

성경적 예배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여 거기 보답하고자 하는 행위입니다. 감사가 없는 사람에게서 진정한 예배가 드려질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감사는 모든 인류에게 해당되는 일이며 지으심을 받은 만물에게도 해당됩니다(시 19:1-2, 100:1-5). 이 모두가 다 창조주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은혜에 대한 감사나 감격은 깨달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권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되는 사람은 거기에 감사하는 생활을 하게 됩니다. 구약시대 하나님의 백성들은 저희를 애굽의 노예 생활에서 구원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시 136:11-12). 그들에게 최대 명절인 유월절의 절기를 지킨 것이나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와 같은 모든 제사제도 역시 하나님께 감사하는 예배행위입니다.

 

2) 역동적인 성도의 삶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신앙은 삶과 직결되는 행동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열려진 마음으로 하나님과 교통하는 가운데 하나님께로부터 공급되는 능력을 행사하는 것입니다. 로마서 12:1에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구속받은 성도들의 예배적인 삶을 뜻합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은 성령과 함께 하는 사람 입니다. 사도 바울은 성령이 충만한 자의 삶의특징을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19-20절). 성도의 찬송과 신령한 노래는 은혜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는 행위입니다.

 

3) 헌신적 삶의 요소입니다.

구속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는 자입니다(고전 10:31). 이처럼 삶의 목적을 하나님의 기쁘심에 두는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분부하신 그 명령에 따라 거기에 복종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게 있는 모든 것으로 다른 사람을 섬기라고 분부하셨습니다(마 19:21). 실제로 초대교회 성도들은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서 이웃을 섬기는 일에 전념하였습니다(행 2:45). 이런 일은 외부의 강요에 의해서 하거나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원하는 마음과 기쁨으로 하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난하고 병들고 어려운 사람을 찾아서 섬기는 것이 바로 하나님께 하는 일이라고 하였습니다(마 25:40). 감사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만이 이와 같은 헌신적인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2. 승리적 삶의 요소입니다.

감사는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승리적인 삶의 원동력이 됩니다. 본문 말씀에서 사도 바울은 실패하는 자와 승리하는 자의 특징을 말하고 있습니다. 술 취하고 방탕한 생활을 하는 자는 실패자입니다. 성령의 충만함으로 찬송하며 감사하며 사는 자는 승리자인 것입니다.

 

1) 겸손한 마음의 소유자입니다.

마음이 겸손한 사람은 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가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 하였습니다(고전 15:10). 자기가 수고하고 노력하여 어떤 것을 성취하였더라도 그 공로를 다른 사람에게 돌리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도우심이었다고 말하는 사람은 더 많은 은혜를 받게 됩니다. 그렇지만 마음이 겸손하지 못한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은혜를 은혜로 여기지 못합니다. 무엇이나 자기가 마음만 먹으면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교만한 자입니다.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의 공통점은 감사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2) 긍정적인 삶의 소유자입니다.

똑같은 사건이라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은 역경에도 감사할 수 있지만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사람은 좋은 일에도 불평과 원망을 하게 됩니다. 애굽에서 올라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여행을 하는 동안 불기둥과 구름기둥의 인도를 받으면서 초자연적인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습니다. 홍해를 육지처럼 건너왔고 매일 아침 하늘의 양식 만나를 먹고 살았습니다. 그렇지만 탐욕을 품은 무리들 때문에 번번이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평하다가 하나님의 진노와 징벌을 받았습니다(민 11:4-35). 바란 광야에서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돌아온 열두 명 가운데 그 땅을 악평하고 원망하던 열 명은 백성들과 함께 광야에서 죽었지만, 그 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여호수아와 갈렙은 가나안에 들어갔고 승리를 거두었습니다(민 14:26-31).

 

3) 최악을 최선으로 바꾸게 됩니다.

빌립보에서 전도하던 바울과 실라는 관원들에게 붙잡혀 옷을 벗기고 매를 맞고 쇠고랑과 차꼬에 채인 상태로 깊은 감옥에 갇혔습니다. 그런 최악의 상황에서 그들은 하나님께 기도하며 찬송을 불렀습니다. 그때 옥 터가 움직이고 감옥 문이 열리고 사람들을 결박한 것이 저절로 풀렸습니다. 깜짝 놀란 간수가 바울과 실라 앞에 엎드리며 “선생들이여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하고 소리쳤습니다. 바울은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하고 복음을 전했습니다(행 16:22-34). 요셉도 무슨 일이나 하나님께 감사하고 영광을 돌렸습니다(창 39:8-9). 그도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창 50:15-21). 성도의 감사는 승리적 삶의 원동력입니다.

 

3. 받을 축복의 비결입니다.

사람들은 복을 희망하고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허락하십니다. 역대상 4:10에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이르되 주께서 내게 복을 주시려거든 나의 지경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내게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하나님이 그가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고 하였습니다.

 

1) 올바른 축복관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성경적 기준에 따라서 축복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집니다. 성경은 하나님만이 유일한 주권자요 만복의 근원자 라고 일러줍니다. 믿음이 있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좋다고 여기시는 것을 좋게 보고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복을 사모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산상보훈을 통하여 강론하신 팔복(八福)도 세상 사람의 기준에서 볼 때 이해할 수 없을 만큼 차원이 높은 것입니다. 예수님의 천국 비유에는 감추어져 있는 보화를 얻기 위하여 제게 있는 모든 것을 다 팔아서 그것을 샀다고 하였습니다(마 13:44).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을 복인 줄 알지만 신령한 눈을 가진 사람은 보이지 않는 축복을 더욱 귀하게 여깁니다(엡 1:17-19). 잠시 있다가 없어지는 것보다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것에 가치를 두기 때문입니다.

 

2) 받은 복을 선용(善用)하는 것입니다.

성경의 인물 가운데 다윗은 많은 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역대상 29:27-30에 보면 그가 이스라엘 왕으로 40년간 재위하였고 나이 많아 늙도록 부하고 존귀를 누리다가 죽었다고 하였습니다. 그의 사후에는 아들 솔로몬이 왕위를 이어갔으며 그의 행적들은 선지자 사무엘과 나단과 갓의 글에 수록되어 후세 사람들에게 교훈이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하나님의 의중에 맞도록 사용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성전 건축을 위하여 많은 물질을 드리면서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고 하였습니다(대상 29:14).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께 복을 받은 사람이 이웃에게 베풀고 많은 사람과 함께하는 자라고 하였습니다(마 25:34-36).

 

3) 축복을 계승하고 재생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은 한 개인에게 국한되거나 일회용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에는 믿음에서 믿음으로(롬 1:17), 은혜위에 은혜(요 1:14) 또는 복에 복(대상 4:10)라는 표현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축복의 상징적 의미가 있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는 자손 대대로 이어지는 복을 약속하셨습니다(창 17:6-7). 하나님께서는 독자 이삭을 하나님께 드리는 아브라함에게 하늘의 별과 같이 많은 후손들을 주셨습니다. 옛날 기도의 여성 한나는 서원하여 받은 아들 사무엘을 하나님께 바치고 3남2녀의 더 많은 자녀를 얻었습니다(삼상 2:21). 성경은 하나님께 감사하여 물질을 드리는 사람에게 더 많은 것으로 풍성한 보상을 약속하였습니다. 말라기 3:10에는 성도가 온전한 십일조와 헌물을 할 경우 하나님께서 하늘 문을 여시고 쌓을 곳이 없도록 부어 주신다고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