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일하는 피조물’이라고 합니다. 일을 하기 위해서 태어났고, 일하며 살다가 일이 끝날 때 세상을 마치게 됩니다. 어리고 철없을 때는 좋은 일, 궂은일 가리지 않고 하게 되지만 나이가 들면서 올바른 목적을 인식하게 되면 꼭 필요한 일을 하게 됩니다.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나 여건이 주어졌을 때 거기에 최선을 다해야 되고, 그 결과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만 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그의 하는 일이나 이루어 놓은 결과를 모두 하나님 앞에서 평가받게 됩니다. 또한 거기 나타나는 실적에 따라 심판을 받게 됩니다. 본문 말씀에는 세운 공적에 따라서 상을 받기도 하고, 해를 받기도 한다고 하였습니다(14-15절). 1. 하나님의 심판이 있습니다. 건축자가 터를 닦고 집을 세우는 것처럼 사람마다 나름대로 업적을 쌓아갑니다. 그것이 금이나 은이나 보석으로 짓는 경우도 되고, 반대로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꾸미는 경우도 될 수 있습니다. 그 쌓은 실적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감정하십니다. 1) 하나님의 정한 시기가 있습니다. 성경은 모든 인간이 다 하나님 앞에서 쌓은 실적에 따라 평가받는 날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 시기는 심판자 하나님께서 정하시고 그분이 필요한 때 시행하십니다(마 24:36). 말라기 3:16에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의 행한 일을 낱낱이 그 앞에 있는 기념책에다 수록해 두었다고 하였습니다. 그것을 하나님께서 정하신 날에 공개하여 모든 사람 앞에서 밝혀 주신다고 하였습니다. 그 시간은 심판받을 당사자가 임의대로 주장할 수 없는 하나님의 주권사항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2에는 그 날이 밤에 도둑같이 임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날은 개인의 종말일 수도 있고, 또 예수께서 재림하시는 세상의 종말일 수도 있습니다(마 24:30). 그것도 저것도 아닌 전혀 예측 못할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눅 16:2). 2) 충성과 성실도를 점검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이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사람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줄 자가 누구냐 주인이 올 때에 그 종이 이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이 복이 있으리로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달란트 비유에 보면, 어떤 사람이 타국에 갈 때 종들을 불러 각각 재능대로 금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한 달란트씩 주고 갔다가 시일이 지난 다음 그들을 불러 결산하는 내용이 있습니다(마 25:14-30).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 받은 종은 그들의 재능을 100% 활용하여 배나 남겼습니다. 그들은 성실하고 충성된 종이었습니다. 주인은 그 두 사람에게 똑같이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고 하였습니다(마 25:21). 3) 청지기 정신을 요구하십니다. 청지기는 주인에게 신뢰를 받는 자로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지만 주인은 아닙니다(고전 4:1). 충성된 청지기는 자기의 한계를 알고 거기에 맞도록 분수를 지키는 자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리 일을 잘하고 또 많은 것을 남겼다하더라도 자기의 분수를 넘어서서 주인 행세를 하게 되면 이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습니다. 청지기 정신에 충실하는 사람은 자기가 노력하여 얻은 결과라도 이를 하나님의 선물인 줄 알고 주인의 의도에 맞게 선용하여야 합니다(눅 16:9). 그것은 제게 있는 것으로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고 베푸는 삶을 의미합니다. 은혜 받은 성도들은 자기에게 있는 어느 것도 자기의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처럼 이웃에게 베풀고 섬기는 삶이 청지기의 자세입니다(행 2:44-45). 2. 심고 거두는 원리가 적용됩니다. 사도 바울은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고 하였습니다(갈 6:7). 이와 같이 심고 거두는 진리는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삶에 그대로 적용됩니다. 무엇을 심느냐에 따라서 거기에 상응하는 결실도 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1) 복음을 심어 구원의 열매를 거둡니다. 로마서 1:16에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 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하였습니다. 복음의 씨앗은 구원이라는 열매를 거둡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예외 없이 복음의 씨를 심어 구원의 열매를 거두게 하였습니다(마 28:18-20). 이와 같은 주님의 분부를 따라 지상의 교회는 복음의 씨를 뿌리고 가꾸는 일에 진력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기와 아볼로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라고 하였습니다(고전 3:6). 성도가 연합하여 심고 가꾸는 일을 하여야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고 하였습니다(요 15:8). 2) 정의를 심어 사랑의 열매를 거둡니다. 호세아 10:12에 “너희가 자기를 위하여 공의를 심고 인애를 거두라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말씀이 정하는 법도에 따라서 의로운 삶을 실천하여야 됩니다. 선지자 예레미야는 유대왕국의 멸망을 내다보면서 “너희가 만일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읍을 용서하리라”고 하였습니다(렘 5:1). 사회의 질서와 공공의 유익을 위하여 정의를 실천하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벧전 2:13-14). 성경은 불법을 행하는 것을 죄라고 하였습니다(요일 3:4). 예수님께서도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고 하셨습니다(마 7:23). 그리스도인은 법과 질서를 지키는 일에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암 5:24). 3) 십일조와 헌물을 심어 축복의 열매를 거둡니다. 성도가 드리는 헌금은 축복의 씨앗을 심는 것이 됩니다. 고린도후서 9:6에 “이것이 곧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 하는 말이로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받은 것으로 감사하며 보답하는 삶을 살아야 됩니다. 이것이 곧 예배와 헌신의 삶입니다. 지혜와 부귀의 왕 솔로몬은 하나님께 정성을 바치는 것이 축복의 비결임을 말했습니다. 잠언 3:9-10에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포도즙 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이 십일조와 헌물을 충실히 하면 메뚜기를 금하여 토지소산을 먹지 못하게 하며 포도나무 열매가 기한 전에 떨어지지 않게 해 주신다고 하였습니다(말 3:11). 3. 신상필벌(信賞必罰)이 이루어집니다. 예수님께서는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그 천사들과 함께 오리니 그 때에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리라”고 하였습니다(마 16:27). 1) 하나님의 기준이 적용됩니다. 로마서 2:6-7에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 오직 당을 지어 진리를 따르지 아니하고 불의를 따르는 자에게는 진노와 분노로 하시리라”고 하였습니다. 여기 선을 행하는 자와 불의를 행하는 자에 대한 구별은 하나님의 기준에 따르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기준은 모두 다 자기의 편리한대로 적용하지만 하나님의 기준은 가장 공정합니다. 마태복음 25:31에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 모든 민족을 모으고 목자가 양과 염소를 구별하는 것같이 오른편과 왼편으로 구분하신다고 하였습니다. 오른편에 있는 자와 왼편에 있는 자의 기준은 평소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을 가지고 가름하였습니다(마 25:40). 2) 확실하게 드러나는 공적입니다. 본문 말씀 13절에 “각 사람의 공적이 나타날 터인데 그 날이 공적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적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라”고 하였습니다. 세상에서는 사람들의 하는 일의 좋고 나쁨이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고도 겉으로는 성공한 것같고, 반대로 하나님의 뜻에 충실하게 따르고도 오히려 실패하는 것처럼 보일 때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직접 개입하실 때는 모든 것이 확연하게 드러나서 누구나 쉽게 분별할 수 있게 됩니다(말 3:18).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지은 사람처럼 자기 편리한대로 살아온 사람은 불길 앞에 모든 것이 소멸되고 맙니다. 그렇지만 모든 어려움 가운데 힘들게 살면서도 금이나 은이나 보석같이 가치 있게 살아온 자취는 영롱하게 빛을 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3) 상급과 형벌이 시행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로부터 은혜를 받은 모든 사람에게 거기 상응하는 책임을 요구하십니다. 일반적으로 하나님의 창조질서와 자연의 은택을 누리면서 거기 보답하는 삶을 살게 될 때 세상적인 복을 많이 받습니다(마 5:45). 그중에도 구속받은 하나님의 백성인 경우 남다른 특권과 함께 더 큰 책임이 따릅니다. 다른 사람이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공력을 쌓을 때 그리스도인은 금이나 은이나 보석 같은 믿음과 헌신의 공력을 쌓아야 됩니다. 그렇지 못했을 경우 그 공적이 불타고 해를 받게 됩니다. 혹시 구원을 받더라도 불 가운데서 받는 것처럼 아무런 상급 없이 맨몸으로 나오는 결과가 되고 맙니다(15절). 하나님께서는 쌓은 공적에 따라서 영생에 들어가게도 하시고, 영원한 형벌에 처하기도 하시는 것입니다(마 25: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