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설교

장년
예람지기 2009.10.04 00:00:00
673
  • 일자
    2009-10-04
  • 설교
    손상률 목사
  • 성경
    로마서 1:18~25

인간이 하나님을 바로 알고 섬기는 것은 최상의 축복입니다(잠 9:10). 본래 하나님께서 인간을 지으실 때 하나님을 알만한 요소를 주셨지만 범죄함으로 말미암아 그것을 상실하고 말았습니다(롬 1:28). 그 결과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지 못하고 우상을 숭배하거나 사람보다 못한 다른 피조물에게 종노릇하는 것으로 전락해 버렸습니다(23절).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 년 중 가장 아름다운 시기인 중추가절(仲秋佳節)에 창조주 하나님이 주시는 자연의 은택을 누리면서도 하나님께 경배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자연을 숭배하거나 조상 앞에 절을 하면서 하나님을 거역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불행이 이런 것입니다. 선지자 호세야는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고 하였습니다(호 6:3).



1. 만물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본문 20절에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고 하였습니다.


1) 만물이 있게 하신 분입니다.

하나님은 만물의 원인자입니다(히 2:10). 이는 하나님께서 모든 존재의 근원자라는 뜻입니다. 사도 요한은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고 하였습니다(요 1:3). 부모가 없이는 자식이 태어날 수 없는 것처럼, 창조주 하나님이 없다면 만물이 생성될 수 없습니다. 본문 말씀에 하나님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을 그 만드신 만물이 분명하게 보여 준다고 하였습니다. 마치 예술가가 만들어 놓은 작품을 보고 그 작가의 생각이나 성향을 읽을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우주와 만상이 웅대한 것을 보아서 창조주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알 수 있습니다(사 40:26). 또 그 지으신 모든 것이 다 선한 것으로 보아 하나님은 성품이 선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딤전 4:4).


2) 만물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그가 지으신 피조물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그의 영광을 나타내게 하십니다. 이사야 43:7에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를 오게 하라 그를 내가 지었고 그를 내가 만들었느니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 지음받은 피조물 중에 죄로 오염되지 않은 모든 것은 다 자기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다함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시편 97:6에 “하늘이 그의 의를 선포하니 모든 백성이 그의 영광을 보았도다”고 하였습니다. 다윗은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낸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또 언어도 없고 들리는 소리가 없어도 그의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의 말씀이 세상 끝까지 이른다고 하였습니다(시 19:1-3).


3) 하나님의 도구로 쓰여집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가 지으신 만물을 자기의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그 만물이 인간에게 축복의 도구로 쓰여지기도 하고 반대로 저주나 형벌의 도구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곧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사람들이 피조물을 대표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면 모든 만물은 인간에게 순종하며 축복의 방편이 됩니다. 그렇지만 인간이 하나님을 거역하고 범죄를 일삼게 되면 다른 피조물은 인간에게 항의하며 보복하는 수단이 되고 맙니다. 로마서 8:19-22에 보면 피조물이 탄식하면서 썩어짐의 종노릇하기를 거부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더 이상 인간이 저지르는 범죄의 도구로 전락하기 싫어한다는 뜻입니다. 오히려 지진이나 해일같은 재앙을 일으켜 하나님께 거역하는 인간을 응징하기도 합니다(눅 21:25).


2. 그리스도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고 하였습니다(요 10:30). 그리고 빌립에게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다”고 하였습니다(요 14:9).


1) 하나님의 형상입니다.

골로새서 1:15에 “그는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오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이시니”라고 하였습니다. 성경적 기독론은 예수님을 신인(神人) 양성(兩性)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는 동정녀 마리아의 몸에서 나신 완전한 인간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형상을 지니신 완전한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롬 1:3-4). 사도 바울은 예수님을 소개하면서 그는 본래 하나님과 본체였지만 육체를 입고 사람의 몸으로 세상에 오셨다고 하였습니다(빌 2:6-8). 요한도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 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고 하였습니다(요 1:18). 예수님께서 유대인을 향하여 “너희는 나를 알지 못하고 내 아버지도 알지 못하는도다 나를 알았더라면 내 아버지도 알았으리라”고 하였습니다(요 8:19).


2) 하나님의 일을 하십니다.

세상에 오신 예수님께서 하신 일들은 창조주 하나님의 사역을 수행하신 것입니다. 요한복음 5:19에 “아들이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나니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그것을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하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이적들은 창조주 하나님으로서 그의 신성을 나타내 보인 것입니다. 풍랑 이는 바다를 잔잔케 하시고 물결 위로 걸어가심으로써 자연을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보여 주셨습니다. 무덤 속의 나사로를 불러내어 다시 살리신 것은 그가 친히 부활이요 생명의 주님 되심을 증명하신 것입니다(요 11:43-44). 부활하신 주님께서 하늘로 올라가심으로 그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분임을 확실하게 나타내 주셨습니다(마 28:19).


3) 하나님의 목적을 성취하였습니다.

성경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범죄한 인간을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기 위하여 그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셨다고 하였습니다(요 3:16). 예수님께서도 저를 보내신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오셨다고 하였습니다(막 10:45). 그것이 십자가와 죽음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삼 년 동안 예수님을 따라 다니며 보고 듣고 배웠으나 그들은 예수님과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대접받고 영광을 누리기를 희망하였습니다(마 20:21).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십자가의 쓴잔을 앞에 두고도 “나의 원대로 하지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하고 기도하였습니다(마 26:39). 마침내 십자가에 못 박혀 운명하시는 순간 그의 목적이 성취 되었다는 뜻으로 “다 이루었다”고 선언하였습니다(요 19:30).



3. 그리스도인의 삶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건전한 성도의 삶을 통하여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나타내기를 원하십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하신 예수님께서는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하였습니다(마 5:16).


1) 거듭난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요 3:3). 거듭난다는 말은 중생(重生)이라는 뜻인데 이는 하나님께로부터 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요한복음 3:6에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라고 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혈과 육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고전 15:50). ‘혈과 육’이란 거듭난 사람이 아닌 자연인 그대로를 뜻합니다. 성령으로 다시 나지 못한 사람은 육신의 소욕에 따라 사는 사람으로서 사실상 하나님과 원수가 되어있습니다(롬 8:7). 그렇지만 거듭난 사람은 하나님과 뜻을 같이 하는 사람입니다. 요한복음 1:13에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고 하였습니다.


2)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입니다.

고린도후서 5:9에 “그런즉 우리가 몸으로 있든지 떠나든지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가 되기를 힘쓰노라”고 하였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의 삶을 통하여 하나님을 발견하게 되고 하나님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가지게 됩니다. 옛날 그랄 왕 아비멜렉은 자기 땅에 이주 해 온 이삭의 살아가는 모습에서 하나님을 발견하였습니다. 창세기 26:28에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의 함께 계심을 우리가 분명히 보았으므로 우리 사이 곧 우리와 너 사이에 맹세하여 너와 계약을 맺으리라”고 하였습니다. 애굽에서 종살이를 했던 요셉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사람입니다. 창세기 39:3에 “그의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케 하심을 보았더라”고 하였습니다.


3) 하나님의 축복을 증거하는 사람입니다.

역사적으로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은 하나님께 축복을 받은 상징적인 민족입니다. 창세기 18:18에 “아브라함은 강대한 나라가 되고 천하 만민은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될 것이 아니냐”고 하였습니다. 그 약속대로 아브라함과 그 후손들이 하늘의 별과 같이 존귀한 자 가 되고, 바닷가의 모래처럼 번성하여 세상 사람들에게 증거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에게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고 하였습니다(출 19:5-6). 예수님께서는 포도나무와 가지처럼 그리스도와 연합된 성도의 삶은 많은 축복의 열매가 되고 그것은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고 하였습니다(요 15:8).